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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주 - 7월5주: 빈지노, 프리즈몰릭, 스컬, 페임제이, 라디, 졸리브이, 비록, 태완
리드머 작성 | 2014-08-14 00:5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7 | 스크랩스크랩 | 30,223 View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

기간: 2014.06.29 ~ 08.02
하나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나누어 공개하는 방식의 음원은 앨범 전체 공개 후 토탈크리틱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Artist: 
빈지노(Beenzino)

Album: Up All Night

Released: 2014-07-16

Rating: 










 한국 힙합 장르 시장을 넘어 대중음악계의 뜨거운 신성으로 떠오른 랩퍼 빈지노(Beenzino)가 "Dali, Van, Picasso"에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던 프로듀서 피제이(Peejay)와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이다. 둘이 함께 진행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파리 컬렉션 런웨이(Runway) 음악에서 자연스레 확장되었다는 앨범의 컨셉트는 매우 단순하지만, 꽤 그럴듯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컨셉트가 분명한 앨범은 그것을 음악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어 목적한 감흥을 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에서 성패가 갈린다. 창작자 자신도 별다른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 것 같은 무리한 컨셉트와 빈약한 서사 때문에 설정만 남는 민망한 결과물이 많은 것은 그만큼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Up All Night]는 이런 면에서 두말할 것 없이 성공적이다. (중략) 아쉬운 부분은 바로 빈지노의 랩이다. 별도의 프로젝트 음악으로 마감돼 눈앞의 런웨이가 감상에서 배제된 이상 청자를 집중시키는 이벤트는 빈지노의 랩이 되었다. 하지만 빈지노의 랩은 프로덕션의 무드에 녹아드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그래서 스포트라이트를 쇼에서 그의 랩으로 옮겨놨을 때 과연 얼마나 랩 자체가 주는 감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한 인물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지만, 평면적 표현만 가득한 가사 때문에 가사 속 인물이 드러내는 감정선이나 독특한 특성은 찾기 힘들고, 전형성을 탈피하지 못한 범주화된 캐릭터만 남게 되었다. 더구나 앨범 전체에서 반복되는 민망한 수준의 과한 한영혼용은 랩이 가지는 라이밍 고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이야기의 진행마저 방해하고 있다. 흡입력 있는 랩 운용과 표현으로 앨범 내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던 [11:11]에서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본작에서 랩 퍼포먼스의 방향은 컨셉트의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쉽다.(남성훈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067&m=view&s=review&c=16

웨이브: 없음
이즘
★★★

네이버 뮤직★★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Artist: 프리즈몰릭(PRIZMOLIQ)

Album: Seoul Blues

Released: 2014-07-17

Rating: 










2013년 12월 첫 앨범 [시대정신]으로 등장을 알렸던 듀오 프리즈몰릭(PRIZMOLIQ)의 4곡으로 이루어진 단출한 구성의 EP다. 앨범은 [서울 블루스]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상경한 부산 청년의 이야기를 나열하는데 충실하다. [서울블루스]는 전작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약점과 이를 보완한다 할 수 있는 강점이 여전히 비슷하게 읽힌다. 로벤(Loben)과 반블랭크(Ban blank)는 꽤 많은 양의 랩을 곡 안에서 무난하게 소화하지만, 좀처럼 곡 안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펼쳐내거나, 자연스레 감흥을 끌어내는 순간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주제는 확실하고 특유의 진중한 톤은 유지하고 있지만, 평이한 단어 선택을 통한 라이밍과 특정 구간에 많은 랩을 풀어내려는 듯한 성급한 진행의 랩은 효과적이지 못하고, 앨범 안의 랩 비중을 감안하면 이야기의 큰 모양새 외에 랩 자체가 크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구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꽤 아쉽다. 하지만 이런 약점과 별개로 앨범의 감상을 돕는 강점 역시 명확하다. "Blue", "거울"을 통해 동년배가 품은 치열함을 깔고, 이어지는 "서울의 달", "어리진 않지만 젊어"로 역시 그 연령대만 그려낼 수 있는 서글픔이 가미 된 희망으로 이를 덮어내는 구성은 짧은 앨범에 감상의 묘미를 제공한다. 더해서 건반 활용이 각 곡이 의도한 무드 형성에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프로덕션은 보컬의 활용 없이도 지루함 없는 흥겨운 진행을 돕고 있다. 전작 [시대정신]과 함께 묶어 들어볼 만하다. (남성훈)


웨이브없음

이즘없음

네이버 뮤직없음

 


 

Artist: 스컬(Skull)

Album: King O` Irie

Released: 2014-07-17

Rating: 










종종 많은 이가 뮤지션이 추구하는 장르의 희소성과 음악성에 대한 평가를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이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해당 장르의 불모지에서 꾸준히 한 우물을 파는 행보 자체가 음악적 완성도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컬(Skull)과 그의 결과물은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계 무대를 겨냥하여 내놓았던 "Boom Di Boom Di"가 괜찮은 반응을 얻었고, 자메이카의 레게 베테랑들과 작업하는 열정이 빛나긴 했지만, 그동안 스컬이 국내에서 내놓은 결과물 대부분은 (하하와 이벤트성 작업물은 차치하더라도) 루츠 레게나 댄스홀(혹은 레게 퓨전), 어느 측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중략) 이전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지점이 있고, 정규 앨범으로써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앨범이다. 거창한 타이틀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스컬이 프로덕션의 전권을 쥐는 때가 오면 더 나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어쨌든 '이런 스타일을 국내에서 하는 것만도 어디야?'라고 하기에 오늘날은 스토니 스컹크(Stony Skunk) 시절과 여러모로 환경과 판단 기준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강일권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103&m=view&s=review&c=16

웨이브없음

이즘없음

네이버 뮤직★★★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Artist: 페임 제이(Fame-J)

Album: Keep Your Head Up High

Released: 2014-07-23

Rating: 










프로듀서이자 랩퍼 페임 제이(FAME-J)의 EP [Keep Your Head Up High]는 그의 현재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앨범은 전 곡에 걸쳐 짧게 튕겨가며 흥을 돋우는 비트 위에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진행되는 랩과 과하지 않은 멜로디가 더해져 듣기 부담스럽지 않은 팝/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르적 치열함이나 신선함 또는 파격과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주목할 흥미로운 지점이 있지는 않지만, 팝/랩으로서 바라봤을 때 애써 흠잡을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닌 무난한 작품이다. 아쉬운 점은 페임제이의 랩퍼로서의 존재감이다. 평이한 이야기 구성이 의도한 바라 하더라도 평범한 단어 선택과 식상한 랩 진행은 [Keep Your Head Up High]를 마치 페임제이의 프로듀서로서의 포트폴리오 모음집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남성훈)

 

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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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라디(Ra.D)

Album: Soundz

Released: 2014-07-24
Rating: 










라디(Ra.D)의 새 앨범 [Soundz]는 지금까지 그가 큰 이탈 없이 일정 이상의 음악적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던 근간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앨범이다. 라디가 데뷔했던 2002년 당시만 해도 그는 국내에 보기 드물게 알앤비란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한 신인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2014년 현재 그는 조금 다른 입장으로 다가온다. 장르의 이해니, 깊은 소울이니, 혹은 알앤비 특유의 작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뮤지션이니, 하는 것을 넘어서 그는 라디라는 이름 하면 떠오를 수 있을 만큼 고유의 사운드를 만들었고, 그 자체로 '라디 스타일'이라는 또 다른 세분화된 장르가 된 느낌이다. 이번 앨범 역시 그의 음악적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한치의 소홀함을 느낄 수 없다. (중략) 이전에도 지금도 그는 꾸준히 평행을 이루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을 이용해 조금씩 세련되어져 갈뿐이다. 그럼에도 그가 뛰어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은 도태되지 않는 재능과 조급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이 또 하나의 좋은 증거다. (오이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122&m=view&s=review&c=16

웨이브
: 7/10

이즘★★★☆

네이버 뮤직없음



Artist: 
졸리 브이(Jolly V)

Album: Have Faith

Released: 2014-07-25
Rating: 

 









타이미(Tymee)와의 디스전 후 케이블 채널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 타이미와 함께 출연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졸리 브리(Jolly V)의 첫 정규 작이다. [Have Faith]는 그간 랩퍼로서의 태도나 실력에 대한 공언이나 앨범 소개 페이지의 "마스터피스"라는 문구가 민망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전작 [J.O.L.L.Y.V]와 본작 [Have Faith]까지 발표한 시점에서 졸리 브이의 랩은 현재 여러모로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순간적으로 꽤 그럴듯한 힙합 바이브를 만들어내는 특유의 보이스톤과 담백한 플로우가 그 중심에 있겠지만, 이를 제외한 강점은 찾기 힘들며 이마저도 앨범 단위의 결과물에서는 랩을 통한 감흥이나 재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루함을 유발하는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음악하는 여자친구", "왜이래", "오후3시", "담배" 같은 사랑 노래는 힙합 씬에서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이 뛰어들기 전 MC한새, 원써겐 등 발라드랩 시장의 강자들이 구사하던 평범한 단어와 아이디어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타이틀인 "Yes! Yes! Yo!"와 "미스 김"과 같은 파티트랙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서 졸리 브이의 랩이 곡 안에서 가지는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진다. 여전히 가사에 영어의 비중이 높지만, 그녀의 강점인 힙합 무드를 쉽게 끌어올리는 기능 외에 영어 랩 자체가 주는 감흥은 없다. 영어로만 쓰인 "MIC"의 가사 수준을 놓고 보면 졸리 브이의 영어 랩이 별도의 트랙으로 내세울 강점도 아니거니와 앨범 내에 왜 배치되었는지 당위를 찾기도 힘들다. 가장 큰 약점은 진중하게 내면을 그려낸 몇 트랙들 역시 수준 높은 가사나 랩 진행의 기술적인 영민함은 찾기 힘들고, 앞서 언급한 순간적인 효과가 한계인 강점에 과하게 기대고 있다 보니 의도한 감흥보다는 지루함이 먼저 찾아온다는 점이다. (남성훈)


웨이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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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비록(B-Rock)

Album: B-Rock

Released: 2014-07-29
Rating: 

 









이제는 국내에서도 장르적 스타일의 겉만 그럴듯하게 훑는 정도의 완성도로는 눈에 띄기 어렵다. 단순한 구현을 넘어 장르의 정수를 파고든다는 느낌을 주는 뮤지션과 그렇지 않은 뮤지션의 가장 큰 차이는 해당 장르에 대한 내공이 얼마나 쌓여 있느냐에 따라서도 갈리기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 비록(B-Rock)의 이번 EP는 습작에 머무르는 듯하다. 힙합과 소울을 적절히 배합한 트랙과 어반한 감성을 살린 알앤비를 동시에 수록하고 있는데, 대부분 뚜렷한 레퍼런스가 보이는 데다가 어레인지와 사운드 면에서 너무 팝적인 노선을 따르다 보니 각 스타일을 통해 의도한 감흥이 전해지지 못한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보컬이다. 비록의 보컬 역시 알앤비/소울보다는 일반 팝 보컬 형식에 더 가까우며, 그렇다 보니 장르 특유의 기교에 기대어야 할 부분에서 약점은 더욱 노출된다. 보컬과 프로덕션 모든 면에서 좀 더 고심이 필요할 듯하다. (Quillpen)


웨이브: 없음

이즘없음

네이버 뮤직없음 



Artist: 태완

Album: As I Am

Released: 2014-07-30

Rating: 










'90년대부터 국내 알앤비 음악을 들어왔던 이들이라면 태완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씨-러브(C-Luv)라 불리기도 하는 태완은 그러나 오랜 기간 음악을 해온 것치고 발표된 앨범은 적다. 2006년 발매 당시에도 첫 앨범으로써 늦지 않았나 했는데, 이번 새 EP는 무려 8년 만이다. 그리고 8년만에 프로듀서가 아닌 가수로 다시 제2의 활동을 시작하려는 태완의 [As I Am]은 각오가 남다른 만큼 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탄생되었다.(중략) 근래 국내에서 트렌디한 알앤비적 요소를 가장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지 않고, 과장하지 않았으며, 마치 리스너의 위에 군림하려는 것 같은 으스댐도 없다. 여전히 척박한 국내 알앤비 시장 속에서 담백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음악을 담아낸 태완의 [As I Am]은 그래서 가치 있다. (오이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 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136&m=view&s=review&c=16

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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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sodgh
    1. sodgh (2014-08-14 11:18:44 / 222.233.162.**)

      추천 0 | 비추 0

    2. 프리즈몰릭, 여전히 기대해볼만한 신예들인거 같습니다.
      졸리브이는 1집의 한 방을 기대했건만... 좀 많이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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