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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갤: Awesome Mix Vol.1' vs '블랙 뮤직'
- 남성훈, 지준규 작성 | 2014-08-17 03:56 업데이트 | 추천하기 16 | 스크랩 | 40,369 View
"흔한 흑인음악 팬의 '가오갤: Awesome Mix Vol.1' 뒤지기"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올드 팝 모음집인 [Awesome Mix Vol. 1]의 인기는 더 대단해서 기존 발표 곡으로만 이루어진 사운드트랙으로써는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기록을 세우며 올드 팝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재미와 완성도 면에서 호평받으며 ‘어벤져스 VS 타노스’로 가는 길을 성공적으로 튼 일명 ‘가오갤’과 ‘Awesome Mix’의 열풍에 리드머도 숟가락을 한 번 얹어본다. [Awesome Mix Vol. 1] 속 명곡들과 그 곡들이 남긴 유산을 취해 태어난 흑인음악 살피기다.#1 "Hooked on a Feeling" - Blue Swede (1974)
[Awesome Mix Vol. 1]의 첫 트랙인 "Hooked on a Feeling"은 1974년 차트 정상에 오른 스웨덴 출신 블루 스위드(Blue Swede)의 곡이며, 1968년 미국의 팝 가수 B.J. 토마스(B. J. Thomas)가 발표 해 차트 5위까지 올라갔던 오리지널을 훌쩍 뛰어넘는 환상적인 리메이크다. 이들보다 먼저 1971년 영국의 조나단 킹(Jonathan King)이 리메이크하면서 삽입한 일명 ‘후가차카’ 도입부를 블루 스위드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굉장히 인상적이라 인기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를 보고 나온 40년 후의 관객에게도 여전히 유효했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독특한 매력 덕분에 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이 노래의 도입부는 특히, 1989년 정글 브라더스(The Jungle Brothers)가 힙합사의 걸작 앨범인 [Done by the Forces of Nature]에 수록된 “Good Newz Comin'”에서 샘플링하면서 힙합 팬에게도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2 "Go All the Way" – Raspberries (1972)
"Go All the Way"는 미국의 팝/록 밴드인 라스프베리스(Raspberries)가 1972년 발표해 빌보드 차트 5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은 곡이다. 밴드가 초창기에 발표한 곡이지만, 가장 큰 히트곡으로 남기도 했다. 40년이 더 흐른 지금 들으면 귀여운 표현들이지만, 조금은 느끼한 목소리가 펼쳐내는 섹시한 가사 때문에 BBC에서는 방송 금지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눈을 감고 상상력을 발휘하며 들어보면 꽤 끈적하긴 하다. 참고로 라스프베리스의 보컬 에릭 칼멘(Eric Carmen)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인 "All By Myself"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아쉽게도 이 곡은 아직 흑인음악에서 샘플링되거나 리메이크되지 않은 것 같다(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확실한 것은 아니다.). 대중 친화적 팝/록이 뿜어내는 쾌활한 느낌의 사운드는 흑인음악과 결합을 통해 그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 멋진 곡을 샘플링해서 완전히 새롭고 멋진 곡을 만들어 낼 첫 힙합 프로듀서는 누가 될 지 궁금하다.
#3 "Spirit in the Sky" - Norman Greenbaum (1969)
미국의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뮤지션이자 CCM뮤지션인 노먼 그린바움(Norman Greenbaum)이 1969년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굉장히 종교적이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이 어린 시절 겪는 사건과도 맞물려 영화와 아주 잘 어울리는 앨범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리메이크되며 영국에서는 3번이나 차트 정상에 오른 곡이지만, 많은 매체에서 역대 원-히트 원더(One-hit Wonder)를 꼽을 때 빼놓지 않을 정도로 노먼 그린바움은 이후 히트 싱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삽입되며 다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니 노먼 그린바움은 축복받은 음악인임이 분명하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Spirit in the Sky”는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시적인 가사 때문에 수많은 가스펠 가수에 의해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 곡의 백업 보컬을 맡았던 가스펠 트리오 더 스토벌 시스터스 (The Stovall Sisters)는 1년 뒤인 1970년, 그들만의 버전으로 다시 녹음해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블루스/소울/알앤비 영향권 아래의 가스펠 음악을 하며 수 차례 그래미를 수상하기도 한 더 블라인드 보이즈 오브 앨라배마(The Blind Boys of Alabama)는 2005년 전혀 다른 무드의 리메이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4 "Moonage Daydream" - David Bowie (1972)
위대한 음악인으로 평가받는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1972년 곡이지만, 1년 전 그가 속해있던 밴드 아놀드 콘스(Arnold Corns)의 이름으로 먼저 발표한 곡이기도 하다. 1년 만에 스스로 리메이크한 곡이라는 운명 때문인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리메이크되고 있는 명곡이다. 외계/공상과학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가사는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위해 만들어진 곡처럼 느껴진다. 데이빗 보위가 "Keep your electric eye on me babe / Put your ray gun to my head / Press your space face close to mine, love / Freak out in a moonage daydream"를 불러 젖히는(!) 부분은 누구도 재연하지 못할 황홀함으로 남을 것이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아쉽게도 “Moonage Daydream”을 샘플링 한 흑인음악은 찾지 못했다. 제이지(Jay Z)의 “Takeover”를 비롯해 수많은 힙합 곡에서 샘플링 한 “Fame”, 바닐라 아이스(Vanilla Ice)의 “Ice Ice Baby”에서 샘플링 한 것으로 유명한 “Under Pressure” 등등,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가진 시대를 뛰어넘는 장르적 변용의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마찬가지로 그의 역량이 고스란히 발휘된 이 노래 역시 조만간 많은 흑인음악 아티스트에 의해 재탄생될 것이라 믿는다.
#5 "Fooled Around and Fell in Love" - Elvin Bishop (1975)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엘빈 비솝(Elvin Bishop)의 1975년 앨범 [Struttin' My Stuff]에 삽입되었던 곡이며, 1976년에 싱글로 발표됐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미키 토마스(Mickey Thomas)가 불러 빌보드차트 3위에 오른 히트곡이다.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 감독의 걸작 [부기 나이트(Boogie Nights)] 등등, 많은 영화에 삽입되며 멈추지 않는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바람둥이가 던지는 넘어갈 수밖에 없는 뻔하지만 귀여운 사랑 고백이 담긴 가사는 우주스케일의 바람둥이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스타로드를 떠올리며 듣는 이를 미소 짓게 만든다. 40년이 지나도 사랑의 유형은 비슷한가 보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라니(Lannie)라는 알앤비 가수가 2010년 싱글로 발표했다. 워낙 멜로디가 뛰어난 노래이기 때문에 알앤비 고유의 창법으로도 색다른 감흥을 준다. 이 곡은 그의 2012년 앨범 [A Night in the Day of L the Cat]의 첫 곡으로 실려있다. 블루스/록과 힙합/알앤비 사이의 극적인 만남은 이미 많은 아티스트들을 통해 이루어졌고, 매번 독특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비록, 이제껏 많이 성사된 적은 없지만, 이 곡의 끈적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사운드와 힙합/알앤비 간의 결합은 큰 기대를 품게 한다.
#6 "I'm not in Love" - 10cc (1975)
"I'm not in Love"는 영국의 아트 록(Art Rock) 밴드 텐씨씨(10cc)의 1975년 작 [The Original Soundtrack]에 담겨 있던 곡이다. 깨끗하고 투명한 느낌의 소년합창단을 떠올리는 코러스는 단 네 명이 녹음한 256개의 소리를 쌓은 결과물로써 당시에도 놀라운 프로덕션 기법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지금 들어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살아있다. 이 기념비적인 곡은 발표 전 업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해서 텐씨씨는 이 곡을 마음에 들어 한 레코드사와 대형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I'm not in Love"의 환상적이고 우주적이기도 한 분위기는 4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장면들과 아주 잘 어울린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I’m not in Love”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프로듀서 피트 락(Pete Rock)의 “Comprehend”, 힙합/소울의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의 “Missing You”, 스쿨보이 큐(ScHoolboy Q)의 “I'm Not in Love”, 스타일스 피(Styles P)의 “Throw Down” 그리고 락 마르시아노(Roc Marciano)의 “76” 등등, 많은 힙합/알앤비 곡에서 감각적으로 샘플링 되면서 강한 흡입력을 증명하고 있다. 혁신적인 프로덕션으로 만들어진 곡이기에 많은 프로듀서의 재료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7 “I Want You Back” - The Jackson 5 (1969)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몸 담았던 더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의 1969년 데뷔 앨범 [Diana Ross Presents The Jackson 5]에 담겨있는 이 곡은 사랑을 속삭이는 애상적 보컬과 귀에 쏙 박히는 친숙한 멜로디 덕분에 발매된 지 40년이 훌쩍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와 방송 등 수많은 대중 매체를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으며, 롤링 스톤지(Rolling Stone)에서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팝송 500곡’이나 ‘그래미 명예의 전당(Grammy Hall of Fame)’에도 오르는 등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명곡으로 남아있다. 마이클 잭슨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이제는 그가 겪었던 셀 수 없는 불운과 허망한 죽음 때문에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제이지(Jay Z)의 대표곡 중 하나인 “Izzo (H.O.V.A.)”와 역사상 가장 큰 히트곡이기도 했던 크리스 크로스(Kriss Kross)의 “Jump”, 그리고 97년 사망한 노토리어스 비아이쥐(The Notorious B.I.G.)의 “One More Chance”, 타미아(Tamia)의 “Imagination”, 그랜드마스터 플래시(Grandmaster Flash)의 명곡 “Freelance”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곡에 샘플링 되면서 그 진가를 확실히 발휘하고 있다. 아마도 힙합 프로듀서들에게 영원히 사랑 받을 곡일 것이다.
#8 “Come and Get Your Love” - Redbone (1973)
“Come and Get Your Love”는 미국 팝/록 밴드 레드본(Redbone)의 1973년 작 [Wovoka]에 담긴 곡으로 우리에게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독일 유로댄스 그룹 리얼 맥코이(Real McCoy)가 1995년 내놓은 리메이크 버전이 더 유명한 곡이다. 경쾌한 베이스 연주 위에 꾸밈없이 진실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매력적이다. 1974년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5위까지 올랐던 이 곡은 밴드의 명실상부한 대표곡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힙합 듀오 랍 베이스 앤 디제이 이-지 락(Rob Base & DJ E-Z Rock)의 골드(Gold) 판매를 기록한 1989년 앨범 [The Incredible Base]에 수록된 “Get Up And Have A Good Time”이나 여성 랩 듀오 피네스 앤 신퀴스(Finesse & Synquis)가 1986년 발표한 “Bass Game” 등 주로 80년대 힙합에서 샘플링되었다. 레드본(Redbone)의 세련된 록 사운드는 힙합에서의 유쾌함과 잘 맞아 떨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9 “Cherry Bomb” - The Runaways (1976)
여성으로만 구성된 미국의 하드 록(Hard Rock) 밴드 더 런어웨이즈(The Runaways)가 1976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The Runaways]에 담긴 노래로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하드 록계에 신선한 충격파를 전해주었던 밴드의 대표 곡이다. 당시 신출내기에 불과했던 조안 제트(Joan Jett)의 세련된 작곡 실력이 돋보이는 이 곡은 미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영국 차트 2위를 비롯해 일본과 스칸디나비아 차트에서도 각각 정상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히트 싱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큰 성공을 거둔 일본에서는 1977년 [Live in Japan]이라는 라이브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아직 “Cherry Bomb”를 힙합이나 알앤비 곡에서 샘플링하거나 커버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워낙 유명한 곡이고 'Hello Daddy, hello Mom / I'm your ch ch ch ch ch cherry bomb / Hello world I'm your wild girl / I'm your ch ch ch ch ch cherry bomb'라고 내지르는 부분은 마치 힙합의 후렴구처럼 들리기도 해 앞으로 어떤 식의 장르적 변주가 있을지 기대된다.
#10 “Escape (The Piña Colada Song)” - Rupert Holmes (1979)
영국 태생의 싱어송라이터 루퍼트 홈즈(Rupert Holmes)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곡은 1979년에 발매된 그의 다섯 번째 앨범 [Partners In Crime]에 담겨있다. 현재의 여자 친구에게 싫증 난 남자가 그 사랑을 회복해가는 일련의 과정을 귀여우면서도 창의적으로 그려낸 이 곡은 당시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했었다. [화성침공], [슈렉] 등 다양한 영화에 사용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사운드트랙에 잭 존슨(Jack Johnson)이 리메이크한 버전이 실리기도 했다. 물론, 홈즈는 이 곡을 통해 큰 명성과 대중의 관심을 얻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안기기도 했으며, 그 때문에 홈즈가 이후의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Escape (The Piña Colada Song)”이 담고 있는 부드러운 사운드는 힙합에서 다채롭게 변용되고 있다. 1997년 다 리얼 원(Da Real One)의 “U Like Pina Colada”를 시작으로 2010년 플라이즈(Plies)의 4집 [Goon Affiliated]에 실린 “She Got It Made”에서도 샘플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 [The Man with the Iron Fists]의 사운드트랙에 실려 있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White Dress”에서도 샘플링되었다.
#11 “O-O-H Child” - The Five Stairsteps (1970)
가족으로 이루어진 시카고 소울(Chicago Soul) 그룹 더 파이브 스테어스텝스(The Five Stairsteps)가 1970년에 발표한 이 곡은 달콤하면서도 아늑한 소울의 느낌을 생생하게 묘사해내며 팝 싱글 8위, 알앤비 싱글 14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룹에 커다란 인기를 안겼음은 물론, 평단의 좋은 평가도 받았으며, 수 많은 뮤지션의 커버와 샘플링을 거치면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더해서 부담 없고 유쾌한 댄스 넘버로 사랑받고 있는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커런시(Curren$y)의 “Chasin' Papers”나 재닛 잭슨(Janet Jackson)의 “Truth”, 레드맨(Redman)의 “Watch Yo Nuggets”, 패푸즈(Papoose)의 “Mother Nature”까지. 매우 많은 곡에 샘플링되면서 뚜렷한 인상을 남긴 “O-O-H Child”는 결정적으로 투팍(2Pac)의 히트 싱글 “Keep Ya Head Up”에 사용되면서 힙합 장르 애호가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12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 Marvin Gaye & Tammi Terrell (1969)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하며 독보적인 노선을 걸었던 미국의 소울 싱어 마빈 게이(Marvin Gaye)가 1967년 테미 테렐(Tammi Terrell)과 힘을 합쳐 내놓은 이 곡은 고전 소울의 흡입력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은 물론, 대중의 호응까지도 완벽하게 이끌어내며 최근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0년,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가 다시 불러 빌보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예술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모타운(Motown) 레코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곡으로 기억되는 명곡이며, 여전히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 곡을 샘플링, 혹은 리메이크한 흑인음악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곡은 팻 조(Fat Joe)의 “Listen Baby”에서 사용되었으며, 칸예 웨스트의 걸작 [My Dark Twisted Fantasy]에 등장해 이름을 알린 싸이하이 다 프린스(CyHi Da Prynce)의 “Entourage”에 샘플링되면서 그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와 세련된 사운드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안타깝게 사망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앨범 [Back to Black]에 실려있는 “Tears Dry on Their Own”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Awesome Mix Vol.1] 속 12곡이 연이어 나오는 플레이리스트: http://bit.ly/1v1Hwxk-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남성훈, 지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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