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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부터 문제아였느냐고? 그런 게 어디 있나.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이유들은 다양하다. 잘 나가다가 시간을 되돌려야 마땅할 일을 스스로 저질러 몰락의 코스로 접어들기도 하고, 잘 나가지만, 여기저기서 디스와 비프 등에 바람 잘 날이 없는 캐릭터들도 있고…. 근간, 화제의 현장에 자주 소환되곤 하는 인물들을 한꺼번에 만나보자.논쟁의 주역이 되는 이유들
1.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Drake'
드레이크는 얼마 전,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다툼으로 사건 현장인 클럽에 있었던 일반 손님들 중 상해를 비롯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로부터 고소를 당하여 곤혹을 겪고 있다. 일전에도 커먼(Common)과 푸샤 티(Pusha T) 같은 선배들에게 공개적인 디스를 당하는 등 구설수에 끊이지 않았는데, 크리스 브라운과 마찰은 팝 스타 리안나(Rihanna)가 얽혀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어 뒷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한 편, 크리스 브라운은 드레이크에 대한 디스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2. 나쁜 남자 'Chris Brown'
크리스 브라운은 과거 리안나와 공개 연애로 세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커플이었는데, 갑자기 리안나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으며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탄탄대로의 슈퍼스타가 한 순간에 스스로 이미지를 추락시킨 사건이었다. 당시 공개된 리안나의 상해 사진이 또한 큰 파장을 몰고 왔었다. 예쁜 얼굴이 피와 멍으로 온통 얼룩져 있는 사진은 크리스 브라운을 세기의 배드 보이 캐릭터로 등극시켰다.그럼에도 후에 리안나는 크리스 브라운이 그립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해,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실제 다시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데이트를 하는 기행(?)을 보이기도….
3. 동네북 'Diddy'
디디는 배드 보이 레코즈(Bad Boys Records)라는 대형 메이저 레이블을 이끌고 있는 현 힙합 씬의 거물이라 할 만한 인물인데, 곳곳에서 디스를 당하는 통에 동네북 이미지가 되었다. 얼마 전엔 거장 퀸시 존스(Quincy Jones)로부터 비아냥을 당한 일화가 유명했다. '뮤지션으로서 소양이 부족하다, 그는 사업가에 불과하다.'는 아티스트로서 다소 치욕적이며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는 말을 들어 그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안타까움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또한, 피프티 센트(50 Cent)로부터 ‘앨범이 쓰레기’라는 비하성 발언까지 들었다. 이쯤 되면 몸에서 사리 나올 듯. 대인배이거나.
4. 모두까기 인형 '50 Cent'
위에서 언급한 디디 관련 발언도 그렇고, 피프티 센트는 힙합 씬의 살아있는 '모두까기 인형'이다. 그는 듬직하고 강인한 남자다운 이미지와는 달리 평소 잘 투덜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이드 뱅크스(Lloyd Banks) 같은 오랫동안 함께해온 최측근 동료들은 물론, 친분이 있는 줄 알았던 뮤지션들도 아무렇지 않게 험담하곤 해 그 캐릭터가 확고해졌다.그러나 언젠가부터 현 세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화주의에 기반한 발언들을 하기도 하여 이미지의 변신을 꾀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5. 이상한 성적 취향 'R. Kelly'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변태적 취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알켈리의 로리타 콤플렉스((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 그는 알리야(Aaliyah)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 수 있는 희대의 능력자였지만, 미성년자였던 그녀와 사실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었었다. 그러고 나서 제이-지(Jay-Z)와 콜라보 앨범 투어 당시에는 십대 소녀와 찍은 포르노 비디오가 유출되어 수많은 팬들을 경악시키고 말았다.물론, 여전히 R&B계의 거장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그이지만, 도덕적으로 남사스러운 사건들 때문에 박힌 오명은 영원히 벗기 어렵지 않을까.
재능 낭비의 아이콘만은 되지 맙시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드레이크는 씬을 넘어선 팝계의 가장 핫한 스타니까 겪는 잡음들일 테고, 인기에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크리스 브라운과 싸운 일도 평소의 이미지들이 있는지라 필시 크리스 브라운 측의 시비였을 것이라고 자연스레 짐작하는 현상들을 보면 말이다.
역시 그러니 가장 안타까운 건, 신이 주신 타고난 재능을 스스로 박살 내는 스타들이다. 알켈리는 90년대 R&B 씬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최고의 스타였으며, 여전히 R&B라는 영역 안에서만큼은 그의 광범위한 재주를 뛰어넘을 인물이 없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재능에 있어서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타고났다고 밖엔 설명되지 않는 뮤지션이 도무지 변명이 불가능한 낙인이 찍혀 간혹 음악성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는 말로도 부족한 기분이 든다.
이렇듯 알켈리라는 걸출한 선례가 있었건만, 크리스 브라운은 상대가 일반인 여자였어도 큰일 날 판에 세계적인 스타인 리안나를 건드려 씬의 거장 제이-지의 미움까지 사고 말았다. 데뷔 초만 해도 호감가는 인상으로 수많은 여성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인상마저 안 좋아졌다는 반응이 많다. 하는 짓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게 왜 없겠나. 만년 소년 같은 타고난 트렌디한 목소리에, 현존하는 가히 1인자급의 최고의 퍼포먼스 능력,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이미지까지 (과거에는) 가진, 정말이지 스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보이는 그가 뭐가 아쉬워 그 순간에 그래야만 했을까. 신이 넘치게 주신 능력을 담기엔 부족한 그릇이었던 걸까. 그의 재능을 시기한 신의 장난이었을까. 얼마 전 발표된 크리스 브라운의 신보를 들으며, 새삼 그 타고난 재능을 욕보이는 그가 안타까워졌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유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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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까기도 미안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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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