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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뮤지션이 성공하는 데는 본인의 실력이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앨범 제작 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은 그가 속한 레이블과 프로듀서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음악적 성향에 맞는 프로듀서를 섭외하고, 적절한 홍보를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내는 작업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것이 현 음악계의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미국의 주요 힙합 레이블들의 성향을 간단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다. 단, 한 가지 재미있는 상상을 보탰다. 바로 각자가 만약 랩스타를 꿈 꾸는 신인 뮤지션이라면, ‘과연 어떤 레이블을 택하는 게 좋을까?’에 대한 가상의 가이드가 그것이다.
Aftermath/Shady
1) 소개
애프터매쓰 엔터테인먼트(Aftermath Entertainment)와 셰이디 레코즈(Shady Records)는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닥터 드레 (Dr. Dre)와 최고의 힙합 아이콘 에미넴(Eminem)의 레이블이다. 에미넴, 피프티 센트(50 Cent), 게임(Game) 등의 엄청난 성공으로 라킴(Rakim), 래퀀(Raekwon),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 등 힙합 계의 거물들과도 계약하며, 상당한 세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거물들과 작업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음반 작업 중 계약이 해지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현재는 가능성 있는 뮤지션 위주의 제작만 하는 방식으로 그 범위를 상당히 줄인 상태이다. 어쨌든 여전히 그 영향력은 유효하다.2) 음악 스타일
닥터 드레를 중심으로 에미넴, 알케미스트(The Alchemist), 미스터 포터 (Mr. Porter) 등 소속 프로듀서 위주로 음반 제작을 해왔지만, 게임의 [The Documentary]와 에미넴의 [Recovery] 등에서는 보다 다양한 프로듀서를 끌어들여 작업하기도 했다. 닥터 드레와 에미넴의 음악 프로듀서로서 활동이 전보다 줄어든 만큼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프로듀서를 기용해서 음반을 제작할 것 같다.
3) 총평
음악 트렌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꾸준히 존재감을 부각하는 레이블인만큼 기회가 온다면, 당장 계약하자. 다만, 음반을 내지 못하고 계약 해지를 당한 비숍 래먼(Bishop Lamont)이나 스탯 쿼(Stat Quo) 같은 뮤지션도 있는 만큼 자신이 레이블 내에서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피프티 센트 같은 빅스타도 레이블(Interscope)의 대우가 좋지 않다며 불평할 정도니까 말이다. 게다가 닥터 드레의 헤드폰 사업의 성공 때문에 음악적 활동이 상당히 줄어든 만큼 자신의 재능이 캔드릭 라마(Kendrick Lamar)나 슬로터하우스(Slaughterhouse) 정도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고 계약을 결정하자.
4) 주요 로스터
Dr.Dre, Eminem, 50 Cent, Slim the Mobster, Kendrick Lamar, Slaughterhouse, Yelawolf
G.O.O.D. Music1) 소개
현존하는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인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설립한 레이블이다. 자신이 발굴한 존 레전드(John Legend)를 시작으로 자신과 음악적 방향이 잘 맞는 커먼(Common), 모스 뎁 (Mos Def aka Yassin Bey), 푸샤 티(Pusha T) 등의 뮤지션들을 영입했다. 현재는 레이블의 첫 컴필레이션 앨범 [Cruel Summer]를 준비하고 있다.
2) 음악 스타일
최초 칸예 웨스트의 음악적 기반아래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각 뮤지션의 성향에 맞추어 다양한 프로듀서와 작업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고 있다. 특히, 다른 레이블과 조금 다르게 지적이고, 의식 있는 뮤지션이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레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추가적인 보너스이다.
3) 총평
자신이 지적이고 의식 있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계약하자. 원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레이블이다. 단, 클럽을 흔들고 싶고, 돈 자랑을 하고 싶고, 좋은 차를 타고 양 옆에 여자들을 끼고 과시하고 싶다면, 다른 레이블을 알아보는 게 더 좋을 것이다.
4) 주요 로스터
John Legend, Common, Kid Cudi, Big Sean, Pusha T, Mos Def, Q-Tip
Roc Nation
1) 소개
라카펠라(Roc-A-Fella)를 힙합 최고의 레이블로 성장시켰고, 데프젬(Def Jam)의 사장자리에까지 오른 최고의 힙합 뮤지션이자 사업가인 제이-지(Jay-Z)가 2008년 설립한 신생(?) 레이블이다. 다양한 뮤지션과 계약해서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신인 뮤지션을 위주로 계약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2) 음악 스타일
아직 음악적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음반이 발매된 상태는 아니다. 현재까지 로스터나 행보를 봤을 땐 하드코어한 느낌이나 클럽 뱅어보다는 다소 고급스러운 느낌의 음악 스타일을 추구할 것 같다.
3) 총평
아직 많은 음반이 발매되지는 않았으나 모든 음반을 성공시키고 있다. 제이-지 본인의 음반 뿐만 아니라 신인인 제이콜과 리타 오라의 음반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특히, 제이콜의 음반은 아직 신인이었던 그에게 프로듀싱 전반을 맡길 정도로 음악적 서포트도 각 뮤지션의 성향에 맞게 잘 해주는 편이다. 레이블의 입맛에 맞추느라 자신의 음악적 성향에 벗어난 음악을 한다든지, 레이블 문제로 음반 발매 시기를 놓치는 등의 문제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최고의 음악사업가인 제이-지를 믿고 계약하도록 하자. 음악적 성공을 그가 보장해 줄 것이다.
4) 주요 로스터
Jay-Z, J. Cole, Rita Ora, Jay Electronica, Willow Smith
Maybach Music Group(MMG)
1) 소개
2000년대 데뷔해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을 굳건히 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릭 로스(Rick Ross)가 2009년에 세운 레이블이다. 왈레이(Wale), 믹 밀(Meek Mill) 등 신예를 위주로 덩치를 키워가는 듯 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베테랑인 오마리온(Omarion)과 계약하는 등 더욱 양적 확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음악 스타일
이 레이블도 신생 레이블인 만큼 아직 많은 음반을 발매하지는 않았지만, 릭 로스의 스타일과 레이블 컴필레이션 앨범인 [Self Made] 시리즈를 봤을 때 현재 활동하고 있는 레이블 중, 거의 유일하게 스트리트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
3) 총평
무게 있고 스트리트한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다면 당장 계약하자. 릭 록스는 음악적 성과도 좋은 편이지만,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훌륭하게 할 줄 아는 뮤지션이다. 계약을 한다면 자신의 뮤지션으로서 기믹(Gimmick)을 훌륭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직 플래티넘을 기록한 음반이 한 장도 없는 점과 Top 10에 오를 정도로 크게 히트한 싱글이 없다는 점은 레이블의 치명적인 부분이다. 성공한 뮤지션의 레이블이 그 뮤지션의 인기와 함께 반짝 인기를 얻다가 인기의 하락과 맞물려 유명 무실해진 적이 많다는 것을 상기할 때 지속적인 음악 활동이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4) 주요 로스터
Rick Ross, Wale, Meek Mill, Omarion
Cash Money/Young Money
1) 소개
캐쉬머니는 1991년에 형제인 버드맨(Birdman)과 슬림(Slim)이 세운 남부 힙합 중심의 레이블이었다. 비지(B.G.)와 주브나일(Juvenile)이 중심이던 시절에는 성공한 남부 로컬 레이블이라는 느낌이 강했으나 2000년대 들어 릴 웨인(Lil’ Wayne)의 포텐이 갑자기 터지면서 힙합 음악계의 중심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드레이크(Drake)나 니키 미나즈(Nick Minaj) 같은 대형 신예들과 계약하면서 최고의 레이블로 우뚝 섰다. 특히, 최근에는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와 림프 비즈킷(Limp Bizkit) 같은 베테랑 뮤지션과도 계약하여 레이블의 높아진 위상을 뽐내고 있다.
2) 음악 스타일
남부 힙합을 중심으로 하나의 스타일로 정형화할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있다. 릴 웨인의 하이브리드한 힙합이나 드레이크의 멜랑꼴리한 음악, 니키 미나즈의 팝적인 힙합 등 음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모두 성공시키고 있다.
3) 총평
남부 힙합 특유의 클럽 음악 스타일만 하는 레이블이었으나 드레이크가 들어오면서 고급스러움도 더 했고, 현재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힙합 레이블이다. 계약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해야 한다. 다만, 프로듀서의 비용 지불에 대한 끊임 없는 이슈가 나오는 걸 보면, 급속도로 성장한 레이블의 이름값에 비해 사업적인 면에서 투명성은 여전히 예전의 주먹구구식을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주고 있다.
4) 주요 로스터
Lil Wayne, Drake, Nicki Minaj, Tyga, Cory Gunz, Bow wow, Busta Rhymes, Limp Bizkit
이상 현재 힙합 씬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주요 메이저 레이블을 둘러 보았다. 자, 이제 즐거운 선택의 순간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 레이블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라면, 어떤 레이블을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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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네이션이 제일 끌리네요..
그 다음으로 굳 뮤직
영머니는 너무 로스터가 빡빡하고 애프터매스는 괴물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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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거라 실수로 쓰는 걸 잊으셨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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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s Throw 나 Lex Records가 떙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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