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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Lil Wayne
Album: Rebirth
Released : 2010-02-02
Rating : +
Reviewer : 남성훈
세계 힙합의 중심인 미국의 메이저 래퍼들은 살벌한 랩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정작 대부분 자신의 초기작들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한번 앨범을 내고 나면, 데뷔앨범에 담아냈던 힘겨운 삶의 드라마와 순수한 열정,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신만의 철학을 다시 잡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잔인하게도 힙합장르의 팬들과 평자들은 동어반복을 퇴보로 규정하기 때문에 데뷔작과 같은 이야기를 해도 외면하고 다른 이야기를 해도 변했다며 외면하기 일쑤다. 스눕 독(Snoop Dogg), 나스(Nas), 에미넴(Eminem), 피프티 센트(50 Cent)와 같은 살아있는 전설이 된 래퍼들도 데뷔작을 통해 순식간에 명성을 쌓았고 결국, 그들의 커리어는 자신의 데뷔작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살아있을 때 단 한 장의 앨범을 낸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 역시 죽지 않았더라도 데뷔작을 뛰어넘는 앨범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기작들에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래퍼들이 어느 순간 흥행력과 실력을 갖춘 소수의 탑클래스 래퍼로 신분 상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미국 남부 뉴올리언스(New Orleans) 출신의 릴 웨인(Lil Wayne, 본명: Michael Dewayne Carter, Jr) 역시 4~5년 전만 해도 그럭저럭 앨범을 팔고 히트곡을 꾸준히 내는 래퍼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불과 12살에 릴 웨인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캐시머니 레코드(Cash Money Records)의 수장 버드맨(Birdman)에게 픽업된 후, 1997년 핫 보이즈(Hot Boys)의 멤버로 데뷔하여 정식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어 3장의 솔로앨범 [The Block is Hot](1999), [Lights Out](2000), [500Degreez](2002)를 꾸준히 성공시켰지만, 그 한계도 분명해 보이는 듯 했다. 그저 10대 팬들에게 어필할만한 정도의 실력과 커리어를 이어가다 사라질 것이 분명해 보였던 릴 웨인은 그러나 자신의 본명을 내건 [Tha Carter](2004) 앨범을 통해 당황스러울 정도로 극적인 성장을 이루어낸다.
이 앨범에서 청자의 예상을 살짝 빗나가는 신선한 라임들의 유머러스한 조합과 특유의 보이스를 활용한 농익은 변칙 플로우를 선보인 그의 진가는 뒤이어 발표된 두 번째 ‘Carter’ 시리즈인 [Tha Carter II](2005)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하지만, 웨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쉼 없는 믹스테입 작업을 통해 내공을 쌓는 동시에 힙합 팬들의 지지와 기대를 무한대로 증폭시켰다. 결국, “Lolipop”, “Got Money”, “Amili” 등등, 힙합클래식을 가득 담은 [Tha Carter III](2008)는 발매 첫 주에 무려 100만장을 팔아 치우는 괴력을 발휘하며, 릴 웨인을 데뷔 10년 만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탑클래스 래퍼로 만들었다. 동시에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개성 넘치는 보이스와 세상과 담을 쌓은 듯한 행동들로 마치 지구인이 아닌 듯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릴 웨인은 래퍼를 넘어 시대의 ‘컬트 아이콘’으로 재탄생하기에 이르렀다.
[Tha Carter III]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던 아티스트의 한계를 뒤늦게 깨부수며, 다른 이들과 경계선을 확실히 그은 작품이기에 제이-지(Jay-Z)의 [The Blueprint] 앨범과 성격이 비슷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오랜 기간 그 부담감으로 차기작을 발표하지 않거나, 안일하게 그것을 재탕한다. 천하의 제이지 역시 급조한 듯한 [The Blueprint 2]를 무리하게 두 장의 앨범으로 발표했다가 많은 팬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발전하는 ‘랩 괴물’ 릴 웨인은 과감하게도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다. 마치 힙합 안에서 당분간 이룰 것이 없다는 듯, 기타를 들고 진짜 록 앨범을 발표한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10개월 이상 발매가 연기되면서 결국, 취소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래퍼로 남지 않고 음악인으로서 자신이 정복한 장르의 벽을 넘어서려는 릴 웨인의 바람은 계획대로 본작 [Rebirth]를 통해 현실이 되었다.
래퍼의 록 앨범이라고 단순히 콘(Korn), 림프비즈킷(Limp Bizkit)과 같은 하드코어한 누메탈(nu-metal)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릴 웨인은 귀여울(?) 정도로 미니멀한 록 앨범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투입시켰다. 힙합과 록의 만남이라는 압박감에 화려한 하이브리드를 추구하지 않았으며, 래퍼로서 으레 있을 법한 심각함도 배제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둔탁한 드럼사운드를 통해 청자들은 힙합과 록의 본질적인 감정적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리한 릴 웨인은 장르의 순수성을 공격하거나 변주하지 않고 그저 ‘컬트 아이콘 릴 웨인’ 그 자체로 장르 안에서 충실히 존재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Rebirth] 앨범의 매력은 여기서 탄생한다. 80년대 어딘가에서 건져 올린듯한 로큰롤 사운드에 2010년의 릴 웨인이 오토튠으로 무장하고 노래를 하는 상황은 꽤 많은 부분에서 주체할 수 없는 흥겨움을 제공한다.
2009년 본작의 발매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첫 싱글 “Prom Queen”은 다행히 온전하게 앨범에 실려 있다. ‘무도회장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마치 고교밴드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가사와 상반되는 강렬한 헤비메틀 사운드의 조합에 릴 웨인의 오토튠 보컬이 더해져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곡. 첫 싱글답게 이번 앨범의 성향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싱글 컷 “On Fire”는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 1983)]의 사운드트랙 수록 곡 “She’s on fire”를 샘플링한 곡으로, 히트메이커인 쿨 앤 드레(Cool & Dre)가 80년대 팝과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의 절묘한 조화를 들려주는 매력만점의 파티용 넘버이다.
그런가 하면, 앨범의 초반부에 위치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Da Da Da”와 “Get a Life”는 로큰롤 고유의 즐거움을 재현하기에 릴 웨인이 앨범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신나는 트랙들. 여기에 더해서 릴 웨인의 재치있는 라임들을 랩이 아닌 그의 보컬 안에서 찾아보는 것도 본작을 듣는 큰 재미이다. 평범한 보컬실력을 창조적인 오토튠의 적절한 활용과 개성 넘치는 라임으로 상쇄시키고 매력으로 끌어올리는 유연함은 릴 웨인이 아니면 그 누구도 발휘할 수 없는 능력일 것이다.
한편, 앨범 중•후반에는 릴 웨인의 랩을 즐길 수 있는 곡들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에미넴과 호흡을 맞춘 “Drop the world”는 힙합 팬들이 온몸으로 열광할 곡으로 예상한다. 이 곡에서 릴 웨인과 에미넴은 각자 랩스타일의 완성이라 느껴질 정도로 뛰어난 랩을 들려준다. 신선한 라임을 적절히 배치한 뒤 취한 듯 내뱉는 릴 웨인과 긴장감 넘치게 랩을 쏘아붙이는 에미넴의 조화는 분명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또 한 명,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게스트는 릴 웨인이 CEO로 있는 영 머니 엔터테인먼트(Young Money Entertaiment) 소속의 보컬 샤넬(Shanell)이다. “American star”, “Prom Queen”에서 릴 웨인의 보컬을 보조하는 그림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그녀는 후반, “Runnin’”을 통해 비로소 매력적인 보이스를 마음껏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One way trip”에서 함께한 캐시머니 레코드 소속의 케빈루돌프(Kevin Rudolf) 역시 파워풀한 보컬로 릴 웨인 첫 번째 록 앨범의 성공적인 데뷔를 돕고 있다. 앨범은 마지막까지 마치 “이건 그냥 로큰롤 앨범이야.”라고 쿨하게 말하는 듯 깔끔한 록 비트에 릴 웨인 특유의 보컬이 얹힌 곡들로 마무리된다.
본 앨범은 어떤 방향에서 비평하느냐에 따라 흥미로운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도, 또는 졸작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릴 웨인이라는 아티스트의 경력과 의도, 처한 상황을 배제하고 록과 힙합이라는 장르적 개념을 적용하면,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이라고 평해도 난 격렬한 반론을 제시하지 못 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Rebirth]는 위대한 힙합 앨범 [Tha Carter III]처럼 위대한 록 앨범으로 기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릴 웨인의 음악인생에 있어 그의 작가적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의미 있는 앨범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Rebirth]로 릴 웨인을 처음 접한 이들도 즐겁게 들을 수 있을 만큼 앨범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이 차고 넘친다. 나를 포함해 많은 이가 릴 웨인이 [Tha Carter IV]를 빨리 발표하길 바라고 있지만, 본 앨범을 다 듣고 나니 [Rebirth II] 역시 벌써 기다려진다. 아니, 얄밉게도 아직 겨우 20대인 릴 웨인이 앞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들려주고 보여 줄 모든 것이 기대된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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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웨인.
뭐 쓰레기라고 할것까지 있나요.
그래도 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사는앤데.
뮤지션이라는데 지가 자부심갖고
하고 싶었던 락을 했던것뿐인데..
다들 너무 흥분하셨네요.
근데 릴웨인이 잘하긴 하지 않나요,?
뭐 지가나 나시르 만큼은 아니라 할지라도.
뭐 그래도 중간에 어느분의 말씀처럼
요새 위지가 잘나가는건 부인하기 힘들죠.
원하지 않아도 어느 앨범에든 꼭 하나씩들어가있는게 위지니까요,
저는 그래도 뮤지션으로서의 이번 도전은 긍정적으로 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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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드머들어왔는데 리뷰글에 왠 리플이 이리 많이 달렸나했더니...
활기찬 토론중이셨군요
리플다읽는데 30분넘게 걸린듯ㅋㅋㅋ
릴웨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래퍼는 없을듯...
저도 짤막하게 한마디 하자면
모차르트를 까는 사람도 있듯 릴웨인이 전설의 레전드급이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물론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Meth님의 가장 처음의 예의를 갖추지않은듯한 리플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점은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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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 릴웨인의 음악자체가 가볍다 아니다를 떠나서, 릴웨인 이후에 그의 '껍데기'를 흉내내며 가벼운 솜뭉치 같은 힙합하는 아해들에게 영향을..)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태도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반감을 사시는 것 같네요. 그 점이 저 또한 아쉽네요.
가람// 제가 아는 지식 한에서는 그런 앨범은 없는 것 같네요.극명하게 반반으로 대립하는 앨범은 말이죠.
다만, 지금까지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없을 것 같진 않네요.
당장 릴웨인만해도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미 릴웨인은 현 힙합 씬에서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 없는 큰 주축들 중 한명 아니겠습니까.
그런 릴웨인이 앞으로 더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카터3은 지금 현재의 릴웨인을 정점에 올려놓은 앨범이구요.
뭐 저는 아직 힙합에 대한 의식이 고정되지 않았고, (선입견을 가질만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직도 여전히 힙합을 더 '알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METH님의 의견도, 그리고 그에 반하는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서로간의 태도가 문제가 되어 난장판이 된듯한 현 상황이 아쉬울 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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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이 정말 최악이다, 랩 잘한다.
이렇게 평이 극명하게 갈리다가
그 시대가 지나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랩퍼가 있나요?
앨범 또한 같습니다.
이건 명반이다, 쓰레기다 의견이 분분하다가
그 시대가 지나서 후에 클래식으로 인정받게된 앨범이 있나요?
진심으로 궁금해서 묻는거니까 답변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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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에 맞는건 내버려두고 반대되는것만 지울 생각이 아니라면요.
이 리뷰에 달린 리플들 계속 지켜볼거고 어떤 리플이 지워지나도 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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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싫으면 듣질말던갘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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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드는건가요???
13번 트랙같은거는 라이브라서 그런지 연주 누가했나고 나와있는대
다른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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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의 아무 의미 없는 가사라던지 음악을 대하는 애티튜드라던지 비트쵸이스라던지 이런건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랩을 잘하느냐'는 논란이 될 가치조차도 없다고 봐요. 왜냐면 랩을 잘 하는건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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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말도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저는...
다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좀 갖추셨으면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도 없을듯
-위지가 랩 잘한다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1人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