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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Jaheim
Album: Another Round
Released : 2010-02-09
Rating : +
Reviewer : 강일권
자힘(Jaheim)은 2000년대가 낳은 앨범으로 승부하는 몇 안 되는 알앤비(R&B) 스타다. 특별히 차트에서 대박을 친 싱글은 없었지만, 앨범만큼은 꾸준히 플래티넘(Platinum)과 골드(Gold)를 기록해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비교적 낮은 음역에서 비롯된 중후함과 매끄러운 흐름이 돋보이는 보컬, 흔한 사랑이야기보다는 빈민가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가사, 그리고 소울풀한 힙합소울(Hip Hop Soul)의 대가 케이지(Kaygee of Naughty By Nature)의 프로덕션과 흠잡을 데 없는 조화는 자힘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뮤지션으로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요소들이다.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이어진 세 장의 ‘게토(Ghetto)’ 연작을 마친 후, 자힘은 ‘게토의 사랑’에서 좀 더 ‘보편적인 사랑’으로 노래의 초점을 옮겨왔는데, 본작 [Another Round]에서도 그런 성향은 그대로 이어진다. 이제 그의 곡에서 더는 ‘shit’이나 ‘fuck’이란 비속어를 찾아볼 수 없다. 음악적으로도 힙합과 어프로치되거나 리듬 있는 트랙보다는 달콤한 분위기의 곡들이 지배적이다. 이쯤 되면, 그의 변심(?)을 의심해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초콜릿 향이 가득한 보컬과 음악은 이런 작은 태클마저도 무색하게 한다.
그룹 더 왓넛츠(The Whatnauts)의 고전 훵크 넘버 "Help Is On the Way"를 샘플링한 첫 싱글 “Ain’t Leavin’ Without You”를 처음 들었을 때 그 전형적임과 과감함에 놀랐을 정도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전형적인 90년대 스타일의 힙합소울이라니…. 원곡의 여유로운 그루브를 더욱 깔끔하고 활기차게 연출하는 케이지의 음악과 여유롭게 비트를 타는 자힘의 보컬은 이번만큼은 트렌드와 어느 정도 타협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사정을 두지 않은 펀치를 내리 꽂았다. 신인이고 베테랑이고 할 것 없이 자꾸만 산으로 가는 작금의 흐름 속에서 이 둘의 펀치는 눈물 나게 반갑고 고맙다.
적당히 묵직한 드러밍과 심플한 피아노 루핑, 그리고 탄탄한 보컬 어레인지가 최적의 조합을 이룬 “Bed Is Listening”, 저 옛날 두왑(Doo Wop) 스타일을 재현한 “Impossible”, 유일한 업템포 트랙이긴 하지만, 자힘의 보컬 덕에 앨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Another Round”, 나른하고 여유로운 기타 리프가 귀를 간질이는 "II Pink Lines", 제이다키스(Jadakiss)의 랩이 추가된 “Ain’t Leavin’ Without You” 리믹스 버전 등도 하이라이트를 구성한다.
전체적으로 앨범의 분위기가 더욱 달콤해지고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이전의 끈적끈적한 맛을 좀처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그의 음악적 뚝심은 여전히 그 중심에서 빛을 발하며, 전작들이 만든 바람직한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자힘이 팬들로부터 꾸준히 변치 않는 지지와 사랑을 얻는 이유일 것이다. 이번에도 자힘의 음악 시계는 거꾸로 흘러갔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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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In Case 같은 느낌이 좀 덜해서 아쉽지만
이번 앨범도 세개반은 받을 만 한 앨범인거 같습니다.
(Ghetto 시리즈는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다 좋았죠
Love, Still, Classic 다 지금도 즐겨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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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언제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앨범들
정말정말 감사히 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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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앨범도 자주 듣는데
개인적으론, 이전 앨범인The Makings of a Man 이앨범을 젤 좋아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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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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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청취 뒤에 전집을 차곡차곡 들어 봤는데 확실히 음악적 핵심을 잃지 않는 아티스트 더군요. 이번 앨범도 좋게 들었습니다. 요즘 TREY SONGZ에 꽂혀 살고 있는데 jaheim을 들으면 또다른 전통적인 사운드의 맛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여담이지만 ain't livin' without you는 jadakiss, young breed도 같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이 있던데 항상 듣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