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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주 - 7월 4주 토탈 크리틱: 화나, 몰로토프, 아웃사이더, 레스 브이, 비스메이저
- 리드머 작성 | 2013-08-26 16:59 업데이트 | 추천하기 3 | 스크랩 | 31,589 View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
대상: 2013.07.17 ~ 2013.07.31
Artist: 화나(Fana)Album: FANAttitude
Released: 2013-07-19
Label: The Ugly Junction
Rating:
화나가 4년 만에 2집 [FANAttitude]로 돌아왔다. 라임 메이킹에 있어 한 가닥 한다는 명성에 걸맞게, 그는 이번 앨범에서도 거침없는 라임 융단 폭격으로 청자를 즐겁게 만든다. 때로는 텅 트위스팅(Tongue Twisting)을 통해 탁월한 랩핑을 들려주는데, 이렇게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랩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흥미롭다. 이처럼 랩 스킬에 치중한 곡과 함께 감수성 짙은 트랙도 꽤 배치되어 있는데, 그 감흥 면에서는 차이가 좀 있다. 타이틀 곡인 "신발끈 블루스"처럼 다소 밋밋하고 (록과 결합한 형태 면에서) 진부한 느낌의 트랙이 있는가 하면, 어느덧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대한민국 청년의 고민을 진중하게 이야기하는 마지막 트랙 "내가 만일"처럼 멋진 랩을 담은 곡도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피처링 없이 전곡을 화나가 이끌어가는 모습 역시 양날의 검과도 같다. 전반적으로 그의 욕심과 자신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곡들이 많긴 하지만, 몇몇 트랙에서는 차라리 보컬리스트를 대동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기도 하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앨범이지만, 화나라는 랩퍼의 특징과 이력을 살펴온 이들이라면, 라이밍과 가사에서 그에게 기대한 감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양지훈)웨이브: 없음
이즘: ★★★, http://izm.co.kr/?25097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100비트: 없음
Artist: 몰로토프(바스코 & 제이 키드먼)Album: Molotov Cocktail
Released: 2013-07-22
Label: MOLOTOV
Rating:
Rating (2020) :
제목 그대로 구체적인 서사보다는 강렬한 이미지를 앞세운 앨범이고, 실제로 그 안에 담긴 콘텐츠는 화끈하고 강렬하게 창작 의도를 향해 정확하게 달려간다. 바스코(Vasco)는 원래 탄탄하면서 인상적인 랩을 들려주던 랩퍼였지만,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벌스에서부터 후렴구에 이르기까지 커리어 사상 가장 돋보이는 랩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함께 짝을 이룬 제이 키드먼(Jay Kidman)은 사실상 앨범에서 더 큰 지분을 안고 있는데, 비트에서 리드미컬한 축을 확실하게 잡아 놓고, 세련됨과 투박함을 적절하게 버무려놓았다. 이렇게 비슷한 성질을 지닌 채 각기 묘한 긴장감을 형성해내고 있는 비트와 랩의 조화는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일부 참여 진들의 등장을 때론 초라하거나 어색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많은 부분에서 영어 혼용이나 참여 진의 선정과 조율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즉각적인 주목도와는 별개로 올 한해를 돌아볼 때 반드시 언급하게 될 앨범임은 분명하다. (이병주)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아웃사이더(Outsider)Album: Rebirth Outsider
Released: 2013-07-23
Label: ASSA Communication
Rating: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이 대중의 큰 관심을 얻은 결정적 이유는 놀라운 속도감에도 전달력에서 그 어떤 랩퍼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랩의 속도감이 듣는 이에게 집중을 요하게 하지만, 꽤 정확하게 이야기가 들릴 때 얻게 되는 묘한 즐거움은 유효했고, 그것은 여전히 아웃사이더의 강점이다. [Rebirth Outsider]에서도 이는 유지된다. 하지만 그것이 거의 유일한 강점이란 것이 문제다. 일종의 신기함이 사라진 아웃사이더의 랩을 감상하는 것은 이제 사실 피곤함에 가깝다. 게다가 그의 스타일에 맞춰보려는 듯한 일관된 업템포 무드 편곡은 이 피곤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애초에 힙합이라는 장르적 매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프로덕션이지만, 대중가요로서 매력을 찾기에도 전체적으로 특이점이 없고, 너무 깔끔하게만 떨어지는 사운드와 랩, 보컬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다 보니 결국, 앨범은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고야 만다. [Rebirth Outsider]는 아웃사이더라는 랩퍼의 존재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과연 그것이 음악적으로 어떤 성취나 쾌감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만 남게 한 앨범이다. (남성훈)웨이브: 없음
이즘: ★★, http://izm.co.kr/?25079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레스 브이(Res V)Album: Lunar
Released: 2013-07-25
Label: 버뮤다
Rating:
랩퍼 레스 브이(Res V)를 검색하면 ‘삼성으로 간 무명 힙합 가수’라는 내용이 담긴 뉴스가 먼저 뜬다. “앨범을 위해 밤을 지새웠던 그때의 열정으로 다니고 싶은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공부했다.”라고 말하는 레스 브이는 앨범을 통해서도 자신의 노력과 이에 따른 성취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음악적인 면에서 보면, 그가 성취를 말하는 것은 다소 성급하거나 민망한 일이다. 첫 곡 "Resonace"를 제외한 대부분 곡에서 주목할 만한 특이점을 드러내지 못하며, 앨범 전체적으로도 뚜렷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랩의 기본기는 어느 정도 갖추어진 듯 하지만, 큰 고민 없이 쓰여진 듯한 가사와 인상적이지 않은 진행은 감상을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문 기사에도 올린 자신의 특이 이력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는데 실패한 랩퍼의 앨범이기에 더욱 아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승인)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없음
100비트: 없음
Artist: 비스메이저(Vismajor)Album: RUN VMC
Released: 2013-07-25
Label: Vismajor
Rating:
딥플로우(Deepflow)의 크루 비스메이저(Vismajor)의 컴필레이션 앨범 [RUN VMC]는 딥플로우가 어떤 식으로 스스로를 위치시키고 이끌고 있는지가 성패를 결정지을 거란 생각부터 든 게 사실이다. 크루의 이름부터 딥플로우의 데뷔앨범과 동명인데다가, 꽤 많은 수의 멤버들 중 유독 딥플로우만 경력을 내세울만한 위치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것은 완전히 엇나간 예상임과 동시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딥플로우는 보컬 벤(VEN)의 솔로 곡을 제외하고 모든 곡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적절한 존재감을 곡에 보탤 뿐 어느 곡에서도 의도적으로 하이라이트를 가지고 가지 않는다. 신인인 우탄(Wutan), 오디(ODEE), 베이비나인(Baby-Nine)을 모든 곡에서 동일한 비중으로 나열하면서 그들을 소개하는듯한 호스트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이런 구성은 앨범에 집중하게 만드는 몇 가지 기능을 한다. (남성훈 / 리드머 리뷰 발췌)리뷰 전문 보기: http://bit.ly/17g4kNx
웨이브: 없음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100비트: 없음
Artist: 피타입(P-Type)Album: Rap
Released: 2013-07-29
Label: BrandNew Music
Rating:
'Rap'이라는 타이틀처럼 앨범의 주요 감상 포인트는 피타입의 랩이다.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하여 정석적으로 비트를 밟아가며 내뱉는 그의 랩핑은 이전에도 지금도 피타입이라는 랩퍼와 그의 음악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기 때문이다. 일부 평단이 버벌 진트와 함께 그에게 부여한 '우리말 라임의 체계를 정립한 선구자'라는 수식어는 그 실질적인 영향력과 결과 면에서 오늘날 냉정히 재평가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가 라임을 운용하고 은유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는 수준은 분명 탁월하다. 그러나 피타입의 랩이 지닌 이러한 장점은 겨우 몇몇 곡에서밖에 드러나지 못한다. 대부분 곡들에서 주제는 흐릿하기만 하고 가사는 강박적인 라이밍 탓에 서사의 맛을 잃었다. 낱말과 문장은 과잉되어 있는데, 그것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내용은 실체가 없거나 별다른 감흥을 안기지 못하는 것이다. 본작보다 훨씬 촘촘하고 우아했던 [Heavy Bass]에서 라임이 더욱 강박적이었음에도 그 안에서 '힙합'과 '문화'라는 거대한 주제가 생생하게 살아났던 점을 떠올리면, 이는 더더욱 치명적인 부분이다. (Quillpen / 리드머 리뷰 발췌)리뷰 전문 보기: http://bit.ly/14BDWeM
웨이브: 없음
이즘: 없음
네이버 뮤직: 7.2/10, http://bit.ly/1cNB5HW
100비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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