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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4주 토탈 크리틱: 허니 지, 스퀴즈, 마초, MJ, 레트로바이러스
- 리드머 작성 | 2013-09-12 18:41 업데이트 | 추천하기 0 | 스크랩 | 28,355 View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뮤지션의 소속 레이블이 없을 시에는 배급사로 표시합니다.)
대상: 2013.07.31 ~ 2013.08.27
Artist: 마초(Marcho)
Album: Kore
Released: 2013-08-20
Label: 제뉴인뮤직 (배급)
Rating:
마초(Marcho)는 데뷔 EP [Kore]를 4곡으로 단출하게 꾸렸지만, 꽤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어쿠스틱함과 전자음의 적절한 배합에 랩을 보탠 첫 곡 "Break It"과 마지막 곡 "이젠 뭘 채워야하나"를 배치하고, 속도감을 붙인 후 이에 반하는 보컬의 활용으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 "Lier"와 "Spot Light"를 중간에 채워 넣은 구성은 짧지만, 효과적이다. 또한, 편곡 스타일의 변화는 있지만, 전곡이 의도된 과잉이라는 무드 안에 있으며, 이런 무드를 벗어나지 않는 랩 덕분에 차별화된 감상을 제공한다. 문제는 강한 야심을 따라주지 못하는 프로덕션, 특이점을 찾을 수 없는 단어 선택과 함께 기술적으로 주목할 지점이 많지 않은 랩의 아쉬운 완성도 때문에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짙은 색은 칠했지만, 세밀한 표현을 해내기엔 부족한 느낌이다. 그 색 덕분에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가장 매력적인 기이한 느낌의 사랑 노래 "이젠 뭘 채워야하나"를 듣고서 다음 작품이 기대되지만, 정작 [Kore]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아무래도 무리다. (남성훈)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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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허니 지(Honey G)
Album: 1st Album
Released: 2013-08-22
Label: 청춘뮤직
Rating:
3인조 보컬 그룹 허니 지(Honey G)의 본작은 그들이 표방하고 있는 알앤비 팝의 감흥에 충실한 앨범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보컬 라인과 사운드는 물론, 듣기 쉽게 짠 멜로디 등에서 이러한 특징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쉬운 건 전곡이 이렇게 흐르다 보니 가요계의 여타 보컬 그룹과 장르적으로 별다른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곡들에서 관악 세션을 도입하여 7-80년대 소울, 펑크(Funk) 음악의 흥취를 재현하고자 한 흔적도 엿보이지만, 다른 악기와 합이라든지, 편곡이 받쳐주지 못하는 형국이라 관악 사운드가 부각된 기존 가요와 별다르지 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보컬 어레인지 측면에서도 알앤비와 팝 사이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조율하지 못해 아쉽다. 편히 들을 수 있는 가요 앨범으로서는 특별히 흠잡을 데 없는 앨범이지만, 그들이 알앤비 장르에도 적잖은 지분을 할애하려는 이상, 앞으로 결과물에서는 좀 더 고심이 필요할 듯하다. (Quillpen)
웨이브: 4.5/10, http://www.weiv.co.kr/archives/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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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비트: 없음
Artist: 엠제이(MJ)
Album: 나 원래 이런 놈이야
Released: 2013-08-27
Label: 로켓탄컴퍼니
Rating:
허경영의 "허본좌 허경영"에 참여했던 특이 이력의 랩 듀오 써니 사이드(Sunny Side)의 멤버 엠제이(MJ)의 솔로 앨범 [나 원래 이런 놈이야]는 써니 사이드가 선보였던 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의 어쿠스틱한 편곡 위에 곡의 감정선을 결정짓는 보컬을 깐 후 사랑이 중심인 내용을 랩으로 설명하는 구성은 여전하다. 한때 랩/힙합으로 승부를 보는가 싶었던 버벌진트와 산이까지 충실히 따르고 있는 이런 식의 팝/랩의 문제는 랩과 보컬의 기술적인 면, 프로덕션까지 구성미가 추구하는 강박감 때문에 그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면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엠제이의 [나 원래 이런 놈이야]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이 구성을 충실하게 따르면서 랩퍼의 존재감마저 스스로 희석했다. 별다른 자극이나 특이점이 없다 보니 개별 곡의 색보다는 전체적인 무드만 살아있고, 음악의 감상보다는 편안한 배경음악 정도로 기능할법한 앨범이다.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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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스퀴즈(SquizZ)
Album: SquizZiFiED
Released: 2013-08-27
Label: 네오위즈인터넷 (배급)
Rating:
랩퍼이자 프로듀서인 신인 뮤지션 스퀴즈(SquizZ)의 데뷔작이다. 랩과 보컬은 스퀴즈를 비롯하여 아직 씬에 알려지지 않은 루키들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어반 사운드에 선이 굵은 신시사이저와 둔탁한 스네어가 감상의 묘미를 주지만, 대부분 피처링으로 이루어진 랩 파트는 프로덕션에 비해 아쉽다. 삶, 사랑, 음악에 관해 이루어진 가사들도 특출나진 않고 몇몇 곡의 랩 스타일에선 빈지노 같은 기성 랩퍼의 아류로 불릴만한 지점도 존재한다. 또한, 타이틀 곡 “꽉 막혔어”는 의도된 트랙이겠지만, 싱어 파트에 지나치게 가미된 리버브 탓에 사운드가 너무 가볍게 들려 아쉬움을 준다. 그럼에도 힙합 고유의 감성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앨범이며, 스퀴즈의 프로듀서로서 가능성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작이 기대된다. (이경화)
웨이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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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
Album: 펜을 멈췄어
Released: 2013-08-27
Label: MEDIA CRIME
Rating:
랩퍼 김작가(Kimzakka)와 R&B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을 소개하는 빗준(Beat.Jun)으로 구성된 듀오 레트로바이러스(Retro Virus)의 데뷔 EP [펜을 멈췄어]는 애시드 재즈 힙합(Acid Jazz Hip Hop)을 표방하고 있다. 애시드 재즈 자체가 펑크(Funk), 댄스팝(Dance-Pop)은 물론, 힙합의 요소도 적극적으로 흡수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애시드 재즈와 애시드 재즈 힙합을 구분 짓는 지점은 랩이 곡을 주도하고 있는 지분으로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이러한 장르 구분 점 안에 속해있다. 하지만 프로덕션과 랩 모두 아쉬운 부분이 드러난다. 안정적으로 장르 무드를 구현하고 있지만, 재즈, 펑크, 힙합 중 어느 하나의 색도 크게 살리지 못하고 마는 소극적인 프로덕션은 고유함을 얻는 것과는 거리가 멀며, 애시드 재즈 특유의 그루브도 강하지 않아 전형적이라 부르기에도 모호하다. 김작가의 랩 역시 보이스톤, 단어 선택, 랩의 진행에 있어 프로덕션에 녹아들며 편한 감상을 돕는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연주곡인 인트로를 제외하고 3곡의 짧은 구성이지만, 한 곡씩 나아갈 때마다 가사와 기술적인 부분 모두 팀이 추구하는 무드에 점점 잘 맞아간다는 것이다. 전형의 랩 가요와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펜을 멈췄어"에서 도심의 재즈 클럽 이미지를 멋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Night Drive Part 2"로 마무리되는 감상은 [펜을 멈췄어]의 아쉬움과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던져준다.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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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피드백이 될거라 믿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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