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주메뉴

최근 공지사항 및 SNS 링크

통합검색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통합검색

컨텐츠

Review

  1. Home
  2. Review
Warren G - Regulate...G Funk Era
강일권 작성 | 2014-06-23 21:1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9 | 스크랩스크랩 | 33,973 View

Artist: Warren G
Album: Regulate...G Funk Era
Released: 1994-06-07
Rating: 
Reviewer: 강일권









닥터 드레(Dr. Dre)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신스와 피-펑크(P-Funk)의 나른한 그루브, 그리고 과격한 갱스터 랩을 버무린 쥐-펑크(G-Funk) 사운드로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전성기를 천명하던 무렵, 그의 이복 동생인 워렌 쥐(Warren G)는 데쓰로우(Death Row)의 외곽에서 또 다른 룰이 지배하는 '-펑크의 세계'를 창조했다. 이미 영화 [Above The Rim]의 수록곡 “Regulate”에서 선보인 말랑말랑하고 멜로디컬한 독자적 쥐-펑크 노선은 싱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더욱 설득력을 얻었고, 이는 [Regulate...G Funk Era]라는 거창한 타이틀의 데뷔작으로 귀결됐다.

 

워렌 쥐는 멜로디의 진행, 그루브의 파고, 비트의 강약 등, 모든 부분에서 능숙한 조율을 통해 듣는 이의 감정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며, 35분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놀랍고도 짜릿한 감흥을 선사한다. 블루-아이드 소울(Blue-Eyed Soul) 계의 대표적인 뮤지션 중 한 명인 마이클 맥도날드(Michael McDonald)"I Keep Forgettin' (Every Time You're Near)"을 가져와서 중후한 베이스와 네잇 독(Nate Dogg)의 독보적인 보컬로 재구성한 "Regulate"은 두말 할 필요 없고, 몽롱하고 멜로디컬한 신스 라인, 현기증이 날 정도로 뭉클한 베이스, 맛깔스러운 후렴구와 유려한 플로우가 완전체를 이룬 "This DJ"는 ‘쥐-펑크 시대를 진두지휘하던 워렌 쥐의 오른팔, 왼팔과도 같았다. 특히, 이 두 곡은 가사적으로도 닥터 드레나 스눕 독(Snoop Dogg)과는 다른 지점에서, 이를테면, 마약, 섹스, 갱스터 캐릭터의 과시 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다소 소박하게 거리의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하는 워렌 쥐식 갱스터 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트랙들이다.

 

이 외에도 나른한 신스와 타이트한 랩핑의 조화가 일품인 "Do You See", 앨범 내에서 리드 신스의 부각이 가장 도드라지는 "So Many Ways", 일렁이는 베이스 위로 워렌 쥐가 펑키한 플로우를 떨어뜨린 "And Ya Don't Stop", 비운의 여성 힙합 그룹 다 파이브 푸타즈(Da 5Footaz)의 리더 자 스킬즈(Jah Skills)가 탁월한 랩을 선보인 "Super Soul Sis" 등등 러닝타임이 짧은만큼 한 곡 한 곡이 주옥같다.

 

힙합의 시작은 이스트코스트 뉴욕이었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패권을 가져간 건 웨스트코스트 엘에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워렌 쥐와 그의 데뷔 앨범인 [Regulate...G Funk Era]가 있었다. 나긋나긋한 그루브와 좀 더 멜로디컬함을 강조했던 '워렌 쥐-펑크'의 엑기스가 농축된 본작은 드레의 [The Chronic], 스눕 독의 [Doggystyle]과 함께 당대 힙합 사운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중요한 작품임과 동시에 가장 낭만적인 갱스터 랩 앨범이다.

 


앨범 관련 이모저모

 

*뇌졸중 투병 끝에 고인이 된 힙합/소울 싱어 네잇 독(Nate Dogg)과 함께한 "Regulate"은 특정 시놉시스 아래 랩과 보컬로 대화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오늘날까지도 여러 매체에서 '힙합 역사 속 꼭 들어봐야 할 곡'에 선정되곤 하는 명곡이다 

*"So Many Ways"는 1995년에 영화 [Bad Boys]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었는데, 앨범 버전과는 다르게 편곡되었다.

 

*이 앨범은 워렌 쥐가 후원했던 일명 '-펑크 패밀리(G-Funk Family)'의 데뷔의 장이기도 했는데, 쌍둥이 듀오 트윈즈(Twinz)와 그룹 다 파이브 푸타즈가 그들이다(Da 5Footaz/팀의 리더 자 스킬즈만 참여했다). 다만, 많은 이가 같은 패밀리라고 생각했던 "This Is The Shack"의 더 도브 섁(The Dove Shack)은 쥐-펑크 패밀리가 아니었다고 한다. 언젠가 워렌 쥐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정식 패밀리는 아니고 단지 서포트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작은 2007년에 보너스 디스크를 포함한 2CD로 재발매되었으며, 보너스 CD에는 "Regulate", "Do You See", "This DJ"의 리믹스 트랙이 수록되었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코멘트

  • 등록
  • 함재준
    1. 함재준 (2015-03-12 20:48:14 / 221.149.153.**)

      추천 0 | 비추 0

    2. 워렌쥐만의 그루브가 실린 명반..

이전 목록 다음

관심 게시물

  1. 로딩중
GO TOP

사이트맵

리드머(RHYTHMER) | ⓒ 리드머 (Rhythmer).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