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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Lloyd
Album: King Of Hearts
Released: 2011-07-05
Rating:
Reviewer: 황순욱
겨우 10세에 틴 그룹 엔-툰(N-Toon)의 멤버로 뮤직비즈니스에 입문한 로이드는 특유의 미성과 잘생긴 외모로 차세대 알앤비 스타의 면모를 갖춘 재목이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그의 커리어에는 이렇다 할 임팩트가 없었다. 두 장의 솔로 앨범이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고, 탑 텐 싱글 "You"가 있긴 하지만, 또래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Run It!"이나 마리오(Mario)의 "Let Me Love You" 같은 확실한 대표곡의 부재는 그가 여전히 후보군에 머무는 이유이다. 평균점수야 나쁘지 않다만, 이제는 전공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절치부심의 앨범 [King Of Hearts]에서 로이드는 승부수를 던진다. 이제껏 준수한 프로듀서 여럿에게 고루 분배했던 프로덕션을 스타프로듀서 폴로 다 돈(Polow Da Don)에게 일임하고, 그에 걸맞은 게스트에게 초대장을 돌렸다. 그렇게 공을 들여 작업한 음악에 대해 그는 지금껏 최고의 것이 될 거라 자신감을 내비친다.
첫 싱글 "Lay It Down"은 폴로 다 돈의 투박한 드럼 세팅 위에 로이드의 섬세하지만 힘 있는 고음이 매끈한 멜로디로 반응한다. 특히, 보컬이 강조된 이 트랙은 로이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 앨범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폴로 다 돈이 어썸 존스!!!(Awesome Jones!!!)라는 예명의 래퍼가 된 두 번째 싱글 "Cupid"는 사이렌 소리로 긴장된 출발을 하지만, 기존의 팬들이 반길만한 사랑의 속삭임이다.
전략적인 싱글 컷보다 많은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하는 박력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은 이 앨범의 미덕이다. 피프티 센트(50 Cent)가 참여한 프로모션 싱글 "Let's Get It In"이 그 홍보 효과에도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다.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를 참조한 것 같은 장난스러운 "Dedication to My Ex (Miss That)"는 릴 웨인(Lil' Wayne)과 안드레 3000(Andre 3000)의 서포트를 받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연상케 하는 로이드의 보컬에 강세를 두었고, 묵직한 신시사이저와 드럼이 펼쳐지는 "Be The One"은 마침내 인상적인 훅을 뇌리에 남긴다. "Shake It 4 Daddy"의 비트에서는 폴로 다 돈의 재치가 쉴 새 없이 펼쳐지고, 나른한 기타와 함께 앨범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This Is 4 My Baby", 알 켈리(R. Kelly), 케리 힐슨(Keri Hilson), 그리고 케이난(K'Naan)이 합심하여 조금은 진지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World Cry" 등은 잠시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성적이 어떨지는 몰라도, 로이드와 폴로 다 돈의 윈-윈 전략은 음악적 성공을 거두었다. 로이드는 마침내 어울리는 짝을 맞이하여 자신의 장점이 무언인지 깨달았고, 폴로 다 돈은 원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지만, 알앤비 싱어의 앨범을 책임지며 좀 더 트인 시각을 확보했다. 특히, 폴로가 다루는 둔탁한 드럼과 그 촘촘한 배열은 로이드의 날카로운 창법과 밸런스를 이루며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물론, "Naked"처럼 필요 이상 늘어지는 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 앨범은 두 남자의 섹시한 매력으로 반짝인다. 평작을 예상했으나 이를 웃도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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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 it down 싱글로 듣고 계속 반복해서 들었어요 ㅋ 너무 좋았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