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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Arm Steady & Statik Selektah - Stereo Type
강일권 작성 | 2012-08-20 01:0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5 | 스크랩스크랩 | 24,689 View

Artist: Strong Arm Steady & Statik Selektah
Album: Stereo Type
Released: 2012-08-14
Rating: 
Reviewer: 강일권









혀를 내두를 정도의 다작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스태틱 셀렉타(Statik Selektah)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폭발적인 창작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비트의 완성도가 턱없이 낮은 탓에 언제나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 인디 힙합계의 스타급 뮤지션들이 왜 그와 합작을 발표하는지 많은 이가 의아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그런 셀렉타가 이번에는 최초 엑지빗(Xzibit)과 플래닛 아시아(Planet Asia) 등도 멤버로 함께하다가 이제는 미치 슬릭(Mitchy Slick), 크론돈(Krondon), 필 다 애고니(Phil Da Agony) 등, 트리오 체제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 스트롱 암 스테디(Strong Arm Steady)와 짝을 이뤘다.

비록, 바로 전작(3집)의 완성도가 아쉽긴 했지만, 스트롱 암 스테디는 1,2집을 통해 음악적으로 꽤 성공적인 이력을 이어오며, 웨스트코스트의 베테랑 아티스트가 뭉친 집단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왔다. 그러므로 [Stereo Type]이 흥하느냐 망하느냐의 키를 쥔 건 스태틱 셀렉타의 프로덕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매우 당연하게도) 대부분 이의 예상은 비관적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앨범을 플레이하고 트랙이 이어지면서 반전이 일어난다. 스태틱 셀렉타가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눈부신 역량을 과시한 것이다.

본작에서는 그의 전매특허(?)였던 2% 부족한 샘플 커팅, 성의 없는 루핑, 허술한 사운드 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샘플과 베이스, 리듬 파트가 꽉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반적인 사운드의 질감이 매우 소울풀해졌다. 너무 깔끔하고 단조로워서 탈이었던 그의 이전 비트들을 떠올려보면, 본작의 프로덕션이 주는 감흥의 만족감은 배가 된다. 고전적인 샘플링 작법과 붐 뱁(Boom-Bap) 힙합에 근거한 기존 스타일에서 탈피한 첫 두 곡 “Truth of the Truth”와 “Premium”으로 시작하여 소울 샘플을 이용한 매끄러운 컷 앤 패이스트와 루핑이 돋보이는 “Forever”, “Born Into It”, “L.A. Blues”, "Classic", “Married to the Game” 등으로 이어지는 모든 곡이 탄탄하다. 이중 스태틱 셀렉타가 스타일리스틱스(The Stylistics)의 “Because I Love You Girl”을 센스 있게 재구성하여 이미 자신의 앨범 [Population Control]에 수록했던 “Harlem Blues”를 다시 한 번 살짝 재가공한 비트와 플래닛 아시아까지 가세하여 LA에 대한 멜랑꼴리한 낭만을 내뱉는 랩핑이 어우러진 “L.A. Blues”, 자못 의미심장하고 멜로디컬한 비트 위로 이 게임에 대한 오마쥬가 담긴 랩핑이 멋들어지게 얹힌 “Married to the Game” 등은 특히 귀 기울여 들어봐야 할 곡들이다.

정치, 거리, 여자, 힙합 등, 베테랑 랩퍼로서 능수능란하게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스트롱 암 스테디의 랩도 여전히 멋지지만, 이번 앨범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스태틱 셀렉타다. 본작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스태틱 셀렉타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만약, 이번 앨범이 그의 프로덕션이 변화하는 기점이라면, 앞으로 나올 ‘& Statik Selektah’ 시리즈를 대하는 힙합팬의 마음가짐은 확실히 이전과 달라질 것이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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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양지훈
    1. 양지훈 (2012-08-30 22:01:30 / 1.241.191.***)

      추천 1 | 비추 0

    2. 그동안 Termanology, Reks 등등등과의 콜라보에서는 가볍게 장풍 한 방 쐈다면
      이번 Strong Arm Steady와의 콜라보에서는 원기옥을 차분하게 모아서 쐈다는 느낌이랄까요...?!

      Statik Selektah가 다작의 왕이지만
      그의 실력을 구리다고 생각한 적은 없기 때문에, 저는 그의 작업물 대부분을 챙겨 듣습니다.

      500년 만에 괜찮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출중한 실력이 있는 양반이 허구헌날 다작이나 하고 말야... 그러지 말라고 제발.
  • Messlit
    1. Messlit (2012-08-21 00:14:45 / 118.33.55.**)

      추천 0 | 비추 0

    2. 호오?
      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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