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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 첨삭지도 5강: ‘지멋대로’ 비평을 하는 이유, 그저 ‘지랄’만은 아닙니다.
남성훈 작성 | 2012-08-30 15:1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47 | 스크랩스크랩 | 48,715 View



‘리드머 첨삭지도’는 각종 매체(온•오프 잡지, 신문, 방송 등)에서 흑인음악, 또는 관련 대중문화의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작성되어 잘못된 정보나 왜곡된 내용을 전파할 우려가 있는 공식적인 글을 콕 찍어내어 대놓고 태클을 거는, 장르 문화와 흑인음악 바로 세우기를 위해 리드머가 기획한 도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단, 글과 말의 출처가 된 매체는 밝히되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는 걸 규칙으로 합니다.

원칙적으로 첨삭지도의 타깃은 뮤지션이 아닌, 매체와 해당 매체에 글 쓴 이를 향하지만, 이번 경우는 '리드머의 존재 이유'와 '비평'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커질 우려가 있는 사안인 만큼 예외를 적용합니다.


“리드머 지멋대로 리뷰를 간만에 봤는데. 이런 리뷰를 왜 쓰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평론에 사람들이 선동 당하지 말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동료 뮤지션들이 존나 힘들게 만든 음반을. 병맛 같은 평점과. 어려운 말 써가면서 지랄하지 말아줘”

위 문장은 한 힙합 장르 음악가가 본인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흑인음악 미디어 리드머의 리뷰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다. 정확한 대상은 알 수 없지만, 정황상 ‘토탈크리틱’ 코너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리드머 첨삭지도에서는 위 문장에서 의문을 표한 ‘왜 이런 리뷰’, 혹은 비평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장르 비평활동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그 긍정적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선동 당하지 말기를 바란다’에 대한 부분은 장르 비평이 향하는 대상을 알아보는 것으로 첨삭지도 해보기로 하겠다. 또한, ‘힘들게 만든 음반을’은 문화/예술 상품 소비자의 입장과 일반 공산품과 다른 문화/예술상품 고유의 특징을 짚어보는 것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겠다. 아, ‘병맛같은’ 과 ‘지랄하지 말아줘’는… 반사!

‘비평’은 사전적 의미로 어떤 대상을 평자에 따라 여러 방향에서 분석하여 도출된 가치의 경중, 혹은 우열을 판단하고 알리는 행위를 말한다. 문화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문화비평 중 현재 가장 일상적으로 대중에게 스며들어 있는 것은 영화비평이니, 비교를 위해 먼저 이야기해보겠다. 90년대 프로듀서 중심 기획영화의 성공으로 한국영화가 새로운 물결에 올라탔을 때 PC통신을 통한 영화 관련 담론의 응집은 영화 비평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고, 95년 [씨네21]과 지금은 폐간된 전문 비평지 [키노]의 창간은 한국영화비평의 황금기를 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박찬욱’, ‘봉준호’, ‘김기덕’, ‘홍상수’, ‘임상수’와 같은 작가의 발견과 대중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적극적인 소개의 과정, 그리고 제작자에게는 상업영화의 자본을 그들에게 투자하게 만든 당위를 약간 제공했음도 의심하긴 어렵다. 세계적인 영화 비평 집단들이 그들을 발견해 국제영화제 단골로 만든 것도 한국 비평가들의 적극적인 소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해서 2003년 영화 평론계의 비극이라 불린 [키노]의 폐간 이후, 굵직한 영화작가의 출현이 현저하게 뜸해진 것을 명확하게 그 사건과 연계시키기는 어렵지만, 심정적인 연결고리가 있음을 부정하기도 어렵다.


(좌)시네 21에서 소개됐던 봉준호 감독과 장준환 감독, (우)지금은 폐간된 영화 비평지 키노 
*사진 출처: 시네 21 & http://blog.naver.com/sujin85/60030952230

그렇다면 영화와 함께 가장 큰 문화상품인 대중음악 비평은 어떨까? 꾸준한 평론가의 활동에도, 몇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우선 대중음악의 주류가 3분 남짓의 방송가요 무대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 중심으로 치고 빠지는 산업 안에 자리잡은 후, 주류 가요 시장은 비평이 역할을 다하며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고, 음원 판매 페이지에 신뢰를 더하는 가벼운 수준이 아니면, 거부를 당하고 있다. 산업의 굴레에 비평이 끼어들 공간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반대로 비주류, 혹은 장르 음악 비평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쪽이 더 긍정적 역할을 할 여지는 클 것이다. 문제는 다수 스태프와 대형자본이 투입되면서 대부분 불특정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와는 달리 비주류, 혹은 장르 음악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작업물로 인식되어 마감된 문화 상품으로 시장에 결과물을 내놓았음에도 작품에 대한 비평 자체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수년 전 한 인디밴드 멤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급사를 통해 CD가 제공되어 작품이 리뷰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특정 비평웹진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사건도 떠오른다. 물론, 음악가가 비평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야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그 거부 표현의 전제가 비평의 방향이 마치 음악가를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오해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비평의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이기에 무척 안타까울 뿐이다. 언급하고 있는 음악가 역시 마찬가지인데, 타 미디어의 인터뷰에서 직접 말한 “정성 들여서 만들어 놓은 이런 걸 어떤 누군가가 평가를 해서”, “친한가 안 친한가에 따라서도 좋게 써주고 뭐 그런 게 작용을 하더라구요”, “평론가라고 불리길 바라는 질투심 많은 사람에 의해서 들어보기도 전에 평가받아지는 거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거죠” 라는 식의 자신이 생각하는 평론가와 음악가의 관계를 규정하는 발언들에서 그것은 매우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친분’과 ‘질투심’으로 평가한다는 대목은 그의 빈약한 상상력이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그런 경우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으니 더는 언급은 못하겠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학교에도 직장에도 음악 판에도 하나씩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비평의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비평은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대부분 작가를 직접 향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는 문화상품의 선별 주체인 소비자, 대중을 향할 뿐이다. 참고는 가능하겠지만, 작가와 비평가가 서로를 필연적으로 직접 의식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조금 더 원론적으로 말하면, 평론가는 자신의 비평문 내에서 비평적 설득력의 완성도를 추구한다. 그것은 작가의 경력을 따라가면서 작품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 등을 다방면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가치를 발견하고, 완성도를 참고하며 펼쳐내는 과정이자 하나의 창작물이다. 만약, 그 비평이 꾸준히 설득력을 갖춘다면, 끊임 없이 쏟아지는 문화상품의 홍수 속에서 좋은 구매 가이드로서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고, 설득력이 없다면 그 자체가 또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사장될 것이다. 그러므로 ‘선동 당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선동’이란 말 자체가 우매한 대중을 전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듯해 조금은 불편한데, 어쨌든 비평에 공감하거나 반대하는 대중이 아니라 그저 선동 ‘당하는’ 경우는 좀체 떠오르지가 않아 따로 첨삭지도가 힘들겠다.

마지막으로 위 음악가가 의견을 표하는 큰 맥락 두 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바로 ‘네가 만들어 봤느냐?’라는 것과 ‘존나 힘들게 만든 음반을 왜 주관적으로 평가하냐?’라는 논조다. 분석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비평가에게 작품과 같은 결과물을 요구하는 것은 MB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화법 수준이라 당황스럽다. 마감된 작품을 경험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비평가의 작업을 시작 전의 작가의 창작과정까지 끌어들이는 것을 그저 현실부정의 맥락이 아니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싶다. ‘힘들게 만든’이라는 과정 역시 작가 고유의 영역이니 같은 이야기로 비평가가 침범하지 말아야 할, 다시 말해 평을 할 때 고려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다. ‘주관적으로 평가’는 비평활동에서 ‘객관적’이란 말이 얼마나 허상인지 생각해보면 쉽게 무시할 수 있다. 비평의 핵심은 설득력이고 그 시선은 비평가 각자의 여러 가치 판단을 통해 힘을 얻는다. 비평가의 능력은 바로 작품의 분석과 발견, 가치평가의 설득력일 뿐이다. 만약, 다른 시선을 원한다면, 그 비평가에게 ‘왜 그런 시선이 없느냐?’라고 따지기보다는 왜 다른 시선의 비평문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이다. ‘리드머 토탈크리틱’에서 주요 타 매체의 비평을 함께 링크하는 것도 다양한 시선을 제공함과 동시에 흑인음악 비평을 독려하려는 목적이 있어서이다. 그 누구도 이것이 정답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비평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빈약한 장르 비평 인프라 때문에 한 곳에 시선이 집중되어 착시현상이 생긴 것이니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하는 편이 낫겠다.

어쨌든 비평가는 괜찮은 비평문을 써도 비평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일부 창작자들에게 의미 없는 욕을 먹고, 빈약한 설득력의 비평을 쓰면 대중에게 반발을 받는다. 물론, 후자는 많은 경우 참고할 것들이다. 그 상황에서도 일부 창작자들의 이전 경우와 똑같은 반응은 섞여 있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영역이 침해당하는 것을 가장 굴욕적으로 여기는 예술가 중 일부가 다른 고유의 영역을 하위영역으로 계급화하려는 행태는 성숙과 미성숙의 차이일까, 아니면 교육 여부일까?

그래서 마련한 오늘의 첨삭지도 끝.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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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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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sslit베플
    1. Messlit (2012-09-01 23:07:46 / 175.223.3.**)

      추천 6 | 비추 0

    2. 와 ㄷㄷ 사태가 폭풍 확장됬네요 ㄷㄷ
      그런데 간단하게 생각해보니 평론가가 안좋게 들은 앨범엔 안좋은 평가가 내려지는게 당연한거같은데ㅇㅅㅇ
      오히려 안좋게들은 앨범에 억지로 좋은말해주는게 이상한거같네요
  • Soulgang베플
    1. Soulgang (2012-08-31 04:51:52 / 218.37.89.***)

      추천 14 | 비추 5

    2. 안녕하세요? 편집장 강일권입니다. 댓글을 보다 보니 길심슨님의 말씀 중에 해명할 부분이 있어서 댓글란에 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내용에 대해선 일절 개입하지 않고 이 부분만 해명하겠습니다.

      (1) 리드머도 음반회사라는 사실인지

      ->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리드머'는 음반회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리드머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 인플래닛은 음반 제작과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보니, 40, 화지의 앨범이 인플래닛 제작으로 나온 앨범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런데, 거짓없이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리드머와 리드머 필진들은 인플래닛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입니다. 지금 이 관계가 굉장히 이치에 맞지 않게 들릴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리드머 필진들은 저를 제외하고는 전부 인플래닛 직원이 아닙니다. 저만 인플래닛 직원입니다. 리드머 필진들은 모두 고료를 받지 않고 자발적 참여에 의해 글을 쓰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고요. 리드머를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리드머 자체적으로 수익이 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예전처럼 음반을 팔지도 않고, 특정 장르, 그것도 인디, 언더, 국외 관련 컨텐츠가 위주인지라 외부와 컨텐츠 계약도 현재로선 전무합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인플래닛으로 음반 제작 및 유통과 외주로 돈을 벌어 리드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리드머는 메인 배너도 대부분 자체 컨텐츠 노출에 쓰고 있습니다. 아주 간간이 유료 광고가 들어올 뿐입니다. 따라서 제가 방향성이나 평점 등에 강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회의시 아무래도 저의 의견이 더 관철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굳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희 필진 중에는 저보다 먼저 필진이 된 이도 있습니다. 제가 어찌어찌 하란다고 고분고분 따를 인물들이 아닙니다. 각자 고집과 가치관이 확고하니까요. ㅎㅎ 여튼 고료를 지불하지 않는 상황에서 쓰기 싫은 걸 억지로 써야 하고, 서로 리드머 운영에 합의가 안 되면, 필진은 언제든 자의적으로 그만둘 수 있는 시스템인 거죠. 이 글을 쓴 남성훈 필자도 직원인 걸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듯한데, 전혀 다른 직종 무역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같은 식구인데 팔은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건 제가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보다 그냥 지금까지 리드머에 올라온 리뷰를 비롯하여 모든 컨텐츠를 자세히 살펴보시라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인플래닛에서 제작 및 유통한 앨범이라고 해서 더 비중있게 다뤄지거나 평점이 터무니없이 높은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리드머 리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리뷰들은 모두 다른 유통사 앨범들입니다.

      참고로 프라이머리 씨가 꺼낸 인터뷰 당시엔 인플래닛이란 회사 자체가 없을 때였습니다.


      (2) 리드머에서 나온 앨범 리뷰를 다른 곳에서 나온 앨범 리뷰하고 읽는 사람들이 구별을 할 수 있게 해놓으셨는지는 궁금하네요. 다시 보니까 토탈 크리틱에 발매 레이블이 표기가 안되어있던데 그렇다면 적어도 리드머에서 나온 것은 리드머에서 나왔다는 걸 알아 볼 수 있어야 이런 시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 일단 저희는 글을 쓸 때 레이블이 어디인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씁니다. 저는 간혹 알 때도 있지만, 수많은 유통 타이틀을 저도 일일이 다 알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앞서 1번에서 언급했듯이 리드머는 완전한 독립 매거진으로서, 레이블 정보를 드리기 위해라면 모를까, 리드머의 결백(?)을 위해 굳이 표기해가면서까지 구분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아마 표기했다면, 오히려 인플래닛 쪽에서 나온 앨범들(주로 유통)이 다뤄지는 비중이 매우 낮고 거기에 매겨진 낮은 R에 놀라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시간나는 분들은 리드머에 올라온 몇몇 앨범들, 토탈 크리틱만이라도 제작사와 유통사를 대조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부분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의 천 마디 말보다, 여러분이 눈으로 한 번 확인하시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할 겁니다.

      이 정도면 해명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 임정식
    1. 임정식 (2013-01-23 16:18:08 / 121.173.199.**)

      추천 0 | 비추 0

    2. 하아 ㅋㅋ
  • RAWQUIP
    1. RAWQUIP (2012-09-07 12:30:46 / 59.0.160.***)

      추천 4 | 비추 0

    2. 음반은 슈퍼주니어도, 카라도, 티아라도 힘들게 만드는거죠.
      이경규의 복수혈전도 엄청나게 힘들게 만든 영화일 겁니다 ㅋㅋㅋㅋㅋ
      평론을 선동이라 하든, 병맛이라 하든 상관없는데,
      단지 "우리가 힘들게 만든 것" 이라는 이유로 어떤 평론의
      대상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그건 비겁한 생각이란 거죠.
      빠순이들 "우리 오빠들이 연습생 때부터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실력없다고 까지 말아주세요" 드립이랑 뭐가 다릅니까?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평론을 선동이네, 병맛이네 라고
      평할 자유는 모두에게 있습니다만,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로서
      평론 자체를 거부하거나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의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wiki
    1. wiki (2012-09-06 13:05:42 / 220.87.20.***)

      추천 1 | 비추 3

    2. 헐~ 그래도 끝까지 지기 싫어서 코멘트 남기는 것 보소~ 그게 젤 꼰대 같은 태도라는 거임 딴 사람들 흠집 찾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기 바람 나이 어리면 철 좀 들고 나이 먹었음 나이값을 하셈~ ㅋㅋㅋ
  • Fukka
    1. Fukka (2012-09-04 23:04:05 / 110.70.23.***)

      추천 4 | 비추 4

    2. wiki님 말씀 새겨들을게요 깨달음을 주시는 말씀 ㅜ 저 꼰대 맞거든요 ㅜ

      단 여기 논쟁 이해 못하는 건 님의 머리와 이해력을 탓하시길요 ㅜ
  • wiki
    1. wiki (2012-09-04 15:35:33 / 220.87.20.***)

      추천 5 | 비추 6

    2. 리플들 열라 기네~
      근데 fukka인가 뭔가 하는 사람은 뭐냨ㅋㅋ 첨에 남들 태도 지적 드립치다가 나중에 지 논리 꼬이니까 태도보다는 근거라고 말바꾸넼ㅋㅋ 당신이 젤 꼰대 같은 거 알고 있음? 딴 사람 의견에 딴지 걸려면 근거나 제대로 대든갘ㅋㅋ 뭐? 가르칠려는 태도? 주장하는 거랑 꼰대짓하는 거랑 구분도 못하면서 무슨ㅋㅋㅋ 지껄일 밑천 없으면 짜져 있는 게 좋을듯ㅋㅋㅋ 지 닉넴 따라간다더니 간만에 웃고 가넹
      리플도 본문도 다 읽었는데 머리에 남는 게 하나 읎다 ㅅㅂ
  • Messlit
    1. Messlit (2012-09-01 23:07:46 / 175.223.3.**)

      추천 6 | 비추 0

    2. 와 ㄷㄷ 사태가 폭풍 확장됬네요 ㄷㄷ
      그런데 간단하게 생각해보니 평론가가 안좋게 들은 앨범엔 안좋은 평가가 내려지는게 당연한거같은데ㅇㅅㅇ
      오히려 안좋게들은 앨범에 억지로 좋은말해주는게 이상한거같네요
  • euronymous
    1. euronymous (2012-09-01 20:21:30 / 183.102.139.**)

      추천 4 | 비추 6

    2. 얼굴 마주하고 나눈 이야기가 아니라서 제가 님 말씀을 다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큰 틀에서는 님과 저의 생각이 비슷한 듯하네요.

      근데 제가 보기엔... '가르치려는 태도'라는 것 자체에 좀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계시지 않나 싶어요. 왜 지나치다는 표현을 쓰냐 하면... 저 같은 경우는 남들이 어떤 주장을 할 때 그 사람이 말하는 태도는 일단 제쳐두고 지금 어떤 주장이 어떤 근거에 의해 펼쳐지고 있는지에 먼저 집중을 하는 편이거든요. 주장에 동의할 수 있으면 동의하고, 동의할 수 없으면 공격을 하지요. 태도의 문제는 그 사람의 주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병행하는 편이지 태도의 문제를 중심으로 잡고 비판을 하지는 않아요. 그게 제 스타일입니다.

      확실한 것은, 누군가의 태도가 '가르치려는 태도'인지 아닌지 역시 각자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거예요. 제가 보기엔 분명 저 사람이 우릴 가르치려 드는 것 같은데 님이 보기엔 그게 아닐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태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게 되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쟁점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님께서는 '권위에 대한 모든 문제 제기 = 또 다른 권위적인 태도'라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님 생각이 전혀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권위는 누구에게나 어떠한 형태로든 스며들 수 있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그 태도에 대한 지적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거예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인데 님께서는 어떻게 보면 상대방의 그 태도를 미리 단정짓고 이야기를 출발하시거든요. "당신의 태도 역시 권위적인데 혼자 중립적인 척하지 마라!" 그렇다면, 그 '당신'의 태도가 권위적이라는 말에 대한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 글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동의할 수 있다면 '가르치려는 태도'가 있어도 바람직한 글이라고 하셨죠? 그 말씀은 결국 동의하는 사람들의 '머릿수'가 그 사람의 태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건데... 이건 제가 보기엔 너무 모호하고 허약한 기준이네요. 다수의 판단이 늘 옳은 것이 아니라는 건 잘 아실 테고,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글이 공개되느냐에 따라 동의하는 숫자는 달라질 수도 있고, 어떤 매체에서 어떤 필자의 이름을 달고 나온 글이냐에 따라 사정은 또 달라질 수 있어요. 한마디로 변수가 너무 많지요. 또 막상 동의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많은데 그 글의 태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구요.

      근데 사실 그렇게 애매하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원래 태도의 문제가 다 그런 식이니까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결론은 님이나 저나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태도에 대한 경계를 늘 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되겠네요. 그쵸? 태도 자체만으로는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제 주장을 받아들이려는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태도 역시 필요할 테니까요.

      뭐... 어쨌든 주말 저녁에 좋은 말씀 나눈 것 같네요. 게시판에 댓글만 다시지 말고 즐겨 들으시는 음악 같은 것도 좀 올려 주세요.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사실 저는 중립이라는 말을 되게 싫어해요. 늘 어느 한쪽의 편을 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누구의 편을 들었냐구요? 창작자들의 편을 들었지요. 예수님과 부처님도 중립적으로 사셨던 분들이 아닌데 제가 어찌 감히 중립을 논하겠습니까.
  • Fukka
    1. Fukka (2012-09-01 19:18:16 / 110.70.27.***)

      추천 6 | 비추 3

    2. 아직도 핵심을 파악 못하셨군요. 전 누차 말하지만 가르치려는 태도 자체에 불만이 없다니까요? 이게 잘못 됐다고도 생각 안해요 그리고 저 역시 님들처럼 그런 성향이 좀 있고요. 지금도 전 님들에기 제 성향을 내비치고 있는 거고요 ㅎ 그러니 저에게 가르치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가르치려는 태도'를 물어보면 안돼죠. 제 댓글 다시 한번 잘 읽아보시길.

      그리고 저거처럼, 그리고 님들이
      주장하는 중립과 다양한 의견 수렴은 엄밀하게 불가능한 거에요. 이걸 진짜 모르시나? 그리고 중립이 다 좋은 거도 아니고요.

      어차피 질문한 거니 가르치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가르치려는 태도'에 대한 제 답을 말할게요

      저거에 대한 완벽한 답은 없습니다.다만 그 글에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동조한다면 그글은 가르치려는 태도가 있어도 바람직한 거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별 거 없는데 가르치려고만 든 글이 되겠죠. 아까 댓글에 이어서 다시 말할게요

      가르치는 '태도'가 아니라 그 태도의 '근거'와 '설득력'이 중요한 거에요

      이래도 파악 못하고 자꾸 딴거 물어보심 전 할 말 없음 ㅋ
  • euronymous
    1. euronymous (2012-09-01 18:35:17 / 183.102.139.**)

      추천 1 | 비추 7

    2. 음... 그러니까 님 말씀은 '가르치려는 태도' 자체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남이 뭔가를 '가르치려는 태도'에 대해 비판하면서 똑같이 '가르치려는 태도'를 취하는 모순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러니까 제가 밑 댓글에서 여쭈어 본 것이 그거에요. 과연 어떻게 하면 '가르치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가르치려는 태도'를 비판할 수 있을까? 이거요. 님께서는 그에 대한 자기 기준을 갖고 계신 듯해서요.

      이 글은 이런 게 문제다-라고 비판했을 경우, 그것이 글 속에 포함되어 있는 '주장과 근거'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태도나 글 자체가 띠고 있는 성질을 비판하는 것이 님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그건 잘못된 방식의 비판이 아니라... 메타 비판이라 부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알고 있어요. 비판은 비판인데, 그 비판이 과연 올바른 '근거'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도 있지만, 그와는 달리 그 비판이 올바른 '정당성' 위에 서 있는가, 혹은 그 비판이 제기되기까지 외부적인 힘이 개입되지는 않았는가 뭐 그런 걸 살펴볼 수도 있죠. 이를테면 비판의 초점이 좀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밑의 배재형님과 정진수님, 그리고 제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권위'라는 것에 대한 얘기가 그거예요. 물론 글 속에 있는 자잘한 내용으로 물고늘어지지 못할 것도 없지만... 그건 글의 성격에 따라 달라져요. 이번 칼럼은 팩트와 통계 자료를 통해 뒷받침되는 글이 아니라 전적으로 '비평'이란 것에 대한 글쓴 분의 논리에 의존하고 있으니까요. 더구나 비평가의 신분으로 비평 매체에 올라온 글이니 당연히 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지적을 하는 게 맞죠. 그냥 일반인 유저가 게시판에 올린 글이 아니니까요.

      그냥 쉽게 생각하자구요. 주장은 주장일 뿐이에요. 님께서 말씀하셨듯 가르치고자 하는 태도 자체는 문제가 없어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려고 하느냐가 중요할 뿐. 누군가가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데 그게 마음에 들면 배우면 되는 거고 동의할 수 없으면 무시하면 되는 거죠. 안 그런가요? 주장에 대한 근거가 좀 허약해 보이면 그에 대해 비판을 하면 되고...

      드라마에 보면 그런 장면 나오잖아요. 서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있는데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면 시어머니는 언제나 그렇게 말합니다. "니가 지금 나를 가르치려는 거냐?" 며느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죠. 가르침이라는 건 배우려는 의도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어요. 님이나 저나 어느 누구의 주장에 쉽게 휘둘리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고 있으면 굳이 '왜 자꾸 가르치려고만 하느냐'고 따질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동의할 수 있으면 동의하면 되고, 동의할 수 없으면 무시하든가 비판하든가 하면 되니까요.
  • Fukka
    1. Fukka (2012-09-01 17:45:00 / 110.70.27.***)

      추천 6 | 비추 2

    2. 아 뭔가 오해하셨나 본데 전 가르치려는 태도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님.이 칼럼도 가르치려는 태도가 없다는 게 아니고. 오히려 난 그 태도에 볼만없음. 핵심을 잘 간파 못하시는데 제 요지는 두 가지.
      첫째 '가르치려는 태도' 자체를
      문제삼는게 아니라 그걸 지적하면서 자기는 아닌 척하거나 아니라고 착각하고 남에게 의견을 표하는 태도가 문제라는 거.글로 전개하라는 건 '이 글은 이런게 문제다'라고 평가하고 앉았는게 아니라 이런 글에서 문제점이나 오류를 발견했으면 그부분에 대한 걸 또 의견으로 전개하라는 말씀임.그 글에 대한 평가말고 자기가 생각하는 다른 부분에 대한 주장. 왜냐면 님이 항상 주장하듯이 이 의견도 있음 저 의견도 있는 거니까. 아 게시판 피드백 관련 글 같은 거 말하는 거임. 제 생각과는 안맞지만 형식은 그런대로 좋았음

      둘째. 글중에는 누군가에게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려는 의도를 가진 글들이 있음. 그외중에 권위적이거나 가르치려는 투가 느껴지는 건 자연스러운일임.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그 지랄이면 문제지만. 중요한건 그 가르치려는 태도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얼마나 설득력있고 확실한가임. 자꾸 태도로 물고늘어지면 답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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