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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Yo - R.E.D
오이 작성 | 2012-11-13 18:2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6 | 스크랩스크랩 | 24,855 View

Artist: Ne-Yo
Album: R.E.D
Released: 2012-11-05
Rating:
Reviewer: 오이









더는 니요(Ne-Yo)에게 기대를 건다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2년 만에 발표된 니요의 정규 다섯 번째 앨범 [R.E.D]는 데프 잼(Def Jam)을 떠나 모타운(Motown)에서 발표한 첫 앨범이란 형식상의 기대감을 키웠음에도 기존에 발표했던 앨범들에도 못 미치는, 한마디로 더는 니요란 뮤지션과 그의 음악에 대한 믿음을 흔들 만큼 위태로운 작품이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해왔던 스타게이트(Stargate)와 시어 타일러(Shea Taylor)가 어김없이 참여했다는 점은 니요를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한 일등 공신에서 이젠 독이 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너리즘에 빠지게 했으며, 그를 더욱 정교하게 획일화시켰다. 개인이 받는 음악에 대한 감정은 각기 다를 테지만, 전반적으로 [R.E.D]는 안타까울 정도로 지루하다.

앞서 말했듯이 스타게이트와 시어 타일러 등이 참여한 이번 앨범은 사실 그가 추구해온 스타일에서 그다지 벗어나 있지 않다. 언제나 선명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뒷받침된 깔끔하고 정리 정돈이 잘된 사운드는 그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무심코 따라 부르게 만드는 쉬운 멜로디는 데뷔 때부터 구축된 그의 아이덴티티에 가깝다. 하지만 너무 안주했던 탓일까. 사운드는 크게 변화가 없음에도 멜로디는 신선함이 떨어지고, 귀를 잡아 끌만큼 영민하지도 않다. “So Sick”부터 가장 큰 무기였던 멜로디에 대한 맥은 잃어 버렸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킬링 트랙'이 없는 앨범은 평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매너리즘은 첫 싱글부터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다소 음울하면서 웅장한 느낌마저 드는 미디엄 템포의 “Lazy Love”나 스타게이트가 함께한 하우스 댄스리듬의 "Let Me Love You (Until You Learn to Love Yourself)"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작들의 답습이다. 언제부터인가 미디엄 템포의 부드러운 팝 알앤비와 하우스 비트로 양분된 사운드가 이번 앨범에 와서도 당연하게 전체 흐름을 주도한다는 점은 이 두 싱글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낼 수 있었다. 컨트리 뮤지션인 팀 맥그로(Tim McGraw)와 함께한 팝 발라드 "She Is"나 단순하게 몰아치는 하우스 클럽튠인 "Forever Now" 등에서는 그 지나친 심플함에 사운드 메이킹에 그다지 관심이 없나 싶을 정도다. 그나마 “So Sick”의 여운이 느껴지는 "Jealous"나 둔중하고 미니멀한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Stress Reliever" 등에서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착실한 커리어를 위태롭게 할 만큼 그를 한없이 그저 그런 팝 뮤지션으로 만든 [R.E.D]는 하나의 프레임을 짜놓고 그 안에서 자가복제를 해온 끝에 나온 산물에 가깝다. 다양성은 시들해졌고, 사운드는 획일화되었다. 그의 팬이라 할지라도 앞으로 얼마나 더 들어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사실 [Libra Scale]부터 눈에 띄게 저조한 차트 성적이나 팬들의 냉대를 어느 정도 체감했을 텐데도 꾸준히 일관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의아스럽기도 하다. 그야말로 [R.E.D]는 니요가 밀리언셀러라는 스타성을 떠나 멜로디 메이커로서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일정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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