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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ith the Iron Fists (OST)
양지훈 작성 | 2012-11-19 17:2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 | 스크랩스크랩 | 23,445 View

Artist: Various Artist
Album: The Man with the Iron Fists (OST)
Released: 2012-10-22
Rating:
Reviewer: 양지훈









[The Man with the Iron Fists Soundtrack]은 동명의 영화(국내명: 철권을 가진 사나이)의 OST이다. 영화는 우-탱(Wu-Tang Clan)의 중심축인 르자(RZA)가 감독과 주연까지 맡았으며,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OST의 전반적인 지휘까지 담당하며 1인 다역을 자처했다.

앨범에 주목해 보자. 앨범에는 힙합과 알앤비, 그리고 동양적인 사운드가 섞여 있다. 전반적으로 무협 액션에 웨스턴 무비의 향이 가미된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다. 힙합적인 요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코린 베일리 래(Corrine Bailey Rae)와 메이블 존(Mable John) 등이 블루스의 색채를 더했고, 홍콩의 칸토팝(Cantopop/"Green is the Mountain")까지 섞었다. 다수의 우-탱 클랜 멤버가 참여하여 이것이 우-탱의 재결합을 의미하는 작품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대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탱을 위시하여 엠오피(M.O.P.), 패로아 먼치(Pharoahe Monch), 쿨 쥐 랩(Kool G Rap) 등 뉴욕의 베테랑이 한 데 모여, 최근의 앨범 중에는 보기 드문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장들의 조우와는 별개로 가장 잘 나가는 프로듀서 겸 MC인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랩을 원 없이 들을 수 있는 곡("White Dress")도 준비되어 있다.

르자는 랩 세션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데, 밴드 블랙 키스(The Black Keys)와 호흡을 맞춘 첫 곡 "The Baddest Man Alive"가 대표적이다. 밴드의 흥겨운 코러스가 영화의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하며 좋은 출발을 알리고,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와 엠오피, 그리고 패로아 먼치가 화려한 랩을 수놓는 "Black Out"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르자의 총 지휘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프로듀서로서 결정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이는 프랭크 듀크스(Frank Dukes)이다. 조엘 오티스(Joel Ortiz)와 고스트페이스 킬라의 앨범에서 숨은 조력자로 활동하던 그의 이름이 절반 이상의 곡에서 발견되니, 앨범의 사운드를 진두지휘하는 실질적인 축은 프랭크 듀크스라고 봐도 무관하다. 박진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하이라이트 지점인 중반부 세 곡("Rivers of Blood" - "Built For This" - "The Archer")에 모두 관여했다는 점에서 그의 역량에 대한 검증은 간단하게 끝난다. 우-탱의 멤버를 포함하여 백전노장 쿨 쥐 랩, 솔로 정규 데뷔작 발표를 앞둔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 등이 저마다 훌륭한 랩 실력을 발휘하는 중반부는 게스트 진과 함께 우-탱 멤버들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후반부에 가장 많은 우-탱의 멤버가 참여한 곡("Six Directions Of Boxing")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중반부에서 보여준 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전개되지만, 힙합의 입김이 워낙 강한 탓에 블루스와 소울, 그리고 동양적인 사운드의 힘이 묻혀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모양새는 OST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광경이기도 한데, 연륜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곡들이 광란의 힙합 트랙 사이에 끼어 큰 힘을 발하지 못한다는 점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점만 제외하면, 매우 훌륭한 힙합-알앤비 믹스 앨범이며, 무엇보다도 뉴욕 노장 랩퍼들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컴필레이션이라는 점에서 큰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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