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데프콘
Album:
Straight From The Streetz
Released : 2001-09
Rating : 
+
Reviewer : 강일권
오늘날 푸근한 인상과 코믹한 이미지로 알려진 힙합뮤지션 데프콘이지만, 사실 그의 음악적 뿌리는 하드코어 힙합이었다. 언더그라운드 시절 그의 래핑과 가사는 탄탄한 라이밍과 함께 살벌함의 극치를 달렸고 무대 매너는 지금처럼 역동적이었다.
그래서 그의 초기적 모습에 매료됐던 팬들은 데프콘이 메이저 씬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때부터 그 음악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실망을 표하는 이도 적잖았다. [Straight From The Streetz]는 타이틀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바로 하드코어 힙합에 대한 사랑과 비판정신으로 무장한 데프콘의 초기적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앨범이다.
대금 연주를 샘플링한 "십자군"과 한국어 라임의 일가를 이룬 래퍼 피타입이 함께한 "Kill Dat Noize" 등에서 그는 신랄한 래핑을 들려주고 있으며, "그의 여름은 화끈하네" 같은 트랙을 통해서는 일명 ‘떡랩’이라는 스타일로 많은 힙합 팬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힙합꽃미남’이나 ‘뚱 아저씨’ 이미지가 구축되던 시기부터 그의 음악을 접한 이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이 될 만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열혈 힙합사운드와 어우러지는 데프콘을 느끼고픈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앨범이 될 것이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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