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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씬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엘엘 쿨 제이(LL Cool J)가 제55회 그래미 어워드의 진행자로 정해졌다. 이번이 두 번째다. 엘엘 쿨 제이는 방송작가 데이비드 와일드(David Wild)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데이비드: 두 번째 그래미 어워드 진행이야. 기분이 어때?
엘엘: 진행을 맡게 된 것은 역시 영광스러운 일이야. 그것이 두 번째더라도 변치 않는 진리지. 그래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뮤지션을 위한 시상식이고 이 시상식에 중요한 부분을 맡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아.
데이비드: 예전에 진행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엘엘: 아니야. 그래미는 생중계되는 쇼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몰라. 그래서 불안한 점도 분명 있어. 어떤 상황들에 대해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모든 게 나의 재량에 달렸지. 내 자신감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는 않을 거야. 긴장하지도 않을 것이고 집중하려고 해. 이건 중요한 일이니까.
데이비드: 작년에 우리 둘이 음악 시상식을 좀 많이 가봤지만, 어떤 차별성이 있을지 궁금해. 이번 그래미의 분위기는 어떨 것 같아?
엘엘: 내 생각에 사람들은 엄청난 창의성을 가진 뮤지션들에 둘러싸여 있게 될 것 같아. 최고의 뮤지션들이 주위에 있고 대화를 하겠지. 게다가 그들은 짜릿할 정도로 멋진 옷들을 입고 나타날 거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할 거라고.
데이비드: 힙합의 정석과도 같은 새 앨범을 준비 중이고, 대박이 난 TV쇼 [NCIS: 로스엔젤레스]도 하지. 게다가 다른 일도 많이 하고 있기에 굉장히 바쁘단 말야. 그럼에도 이 쇼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래미 어워드는 네 삶에서 어떤 존재야?
엘엘: 난 음악을 사랑하니까 이 쇼가 필요했고 그래미가 음악으로 날 이끌어주기도 했거든. 내 첫 사랑과도 같은 음악을 포용하고 있는 그래미는 곧 음악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야.
데이비드: 그래미에서도 영화나 TV에서 연기를 할때, 음악에서도 네게 협업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보여. 실제로는 어때?
엘엘: 그건 굉장히 간단해. 좋은 팀워크는 이상적인 작업을 이끌어주지. 그게 내 진심이야. 이 세상은 열성적인 사람들이 움직이는데 굳은 신념과 좋은 정신을 가지고 함께 일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함께 기도할 수 있고, 함께 마천루를 쌓아올릴 수도 있어. 그리고 함께 좋은 곡을 쓸 수 있단 말이야. 그게 협업, 콜라보레이션이란 말이야. 스튜디오에서 지구상의 모든 뮤지션과 온라인으로 함께 작업하기도 하는데 그때 정말 협업의 중요성을 느껴. 그런데 그런 협업은 굉장히 작은 일부에 지나지않아.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데이비드: 사실 음악 커뮤니티가 점차 전자적인 사운드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 지난 몇 주간 컨트리 가수인 브래드 페이즐리(Brad Paisley)부터 톰 모렐로(Tom Morello)까지 함께했잖아. 솔직히 이 뮤지션들은 음악적 기반이 다르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엘엘: 난 대단한 사람들하고 작업하는 시간을 좋아해. 브래드 페이즐리, 또는 DJ 지-트립, 톰 모렐로까지 함께 작업한 것은 사실이야. 대단한 음악을 하고 있으면 그게 누구던 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장르가 중요한 것은 아니야.
한편,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는 특별한 콜라보 무대들이 예정되어 있는데, 스팅(Sting)과 리안나(Rihanna),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협연, 브릿 팝의 전설 엘튼 존(Elton John)과 성공적인 작년 한 해를 보낸 브릿 팝의 신예 에드 시런(Ed Sheeran)의 협연도 충분하지 않았는지, 어마어마한 슈퍼그룹의 등장이 예고되어 화제다. 이 슈퍼그룹의 멤버로는 힙합 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블링크182(Blink 182)의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Travis Barker)와 엘엘 쿨 제이,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Rage Against Machine)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의 척 디(Chuck D), 그리고 DJ 지-트립(DJ Z-Trip)이 함께할 예정이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박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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