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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재즈 트럼페터 도날드 버드(Donald Byrd)가 향년 8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조카인 알렉스 버그넌(Alex Bugnon)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 4일에 사망한 소식이 확인되었다. 그의 사망소식은 가족들에 의해 비밀에 부쳐졌지만, 결국,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뒤늦게 알려진 비보에 많은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1932년 디트로이트 태생으로 50년대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이래로 약 46여장에 달하는 본인의 앨범과 수많은 앨범의 참여, 그리고 장르적으로 소울과 펑크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재즈-펑크, 알앤비, 소울이 결합된 1973년 작 [Blackbyrd]와 1978년 작 [Thank You… For F.U.M.L. (Funking Up My Life)]는 당시 알앤비 앨범차트 Top10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늘날 베테랑 흑인음악 프로듀서들이 꼽는 명반이다. 또한, 그는 명문 음악교육기관에서 재즈와 대중음악의 교육자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http://www.youtube.com/watch?v=j_tBymadvVI
http://www.youtube.com/watch?v=owRTlOah7nE
힙합 팬들에게는 구루(Guru)의 첫 솔로 앨범인 [Jazzmatazz Vol.1]의 수록곡 "Loungin'" [Jazzmatazz Vol.2]의 수록곡 "The Traveler", 제이 딜라(J Dilla)의 "Think Twice"의 샘플 동명 원곡으로도 친숙하다.
구루는 예전 인터뷰를 통해 'Jazzmatazz'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제일 처음으로 협업을 요청했던 뮤지션이 도날드 버드이며 그는 멘토 같은 존재라고 밝힌 바 있다.
"처음 'Jazzmatazz'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힙합 순수주의자들은 반대했어. 레이블도 이 컨셉트를 가지고 어떻게 마케팅 해야할지도 몰랐거든. 그런데 도날드 버드에게 이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 이야기하니 잘 들어주었고 멘토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지. 우리는 협업에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어. 그리고 그가 이 사실을 재즈 커뮤니티에도 널리 알렸고 전설적인 그가 보증수표가 되어준 덕분에 많은 재즈 뮤지션들과 작업할 수 있었지."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박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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