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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 어워드
제3회 리드머 어워드(3rd RHYTHMER AWARDS) 수상결과
리드머 작성 | 2013-03-18 13:01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2 | 스크랩스크랩 | 64,497 Reads

올해의 랩/힙합 앨범



 
M.O.B

노이즈맙(Noise Mob) 
 

이제는 한국힙합 씬의 베테랑이라 부를만한 마이노스(Minos)와 라임어택(RHYME-A-)이 뭉친 듀오 노이즈맙의 [M.O.B] 2012년 가장 인상적인 앨범이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미지를 굵게 찍은 커버아트, 강한 비트의 힙합 바이브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색을 담아낸 프로덕션, 그리고 둘의 경력에서 최고를 찍은 것이 분명한 랩까지, 앨범 전체에서 한결같이 유지되는 것은 종잡을 수 없는 과잉이다. 그 과잉은 뻔뻔함에서 오는 유머, 참을 수 없는 흥겨움, 때로는 청자를 붙드는 진중함까지 다양한 색을 내는데, 그 이음새가 전혀 어색함이 없다. 특히, 마이노스와 라임어택의 랩은 프로덕션에 녹아들어 맞춤형 시너지를 내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의식하지 않고 평행선을 걸어가는 모양새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지켜낸다. 결국, 이런 방법은 오히려 완성도 있는 프로덕션을 돋보이게 했다.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팀 고유의 색에 빠져들어 굳건히 랩을 듣는 맛이 우선인 앨범으로 기억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 외 후보작

 

비프리(B-Free) – 희망

빈지노(Beenzino) - 24:26

소리헤다 - 소리헤다2

아날로그 소년 - 택배왔어요

제리케이(Jerry.k) - True Self


올해의 랩/힙합 싱글


 


One of a Kind

G-드래곤(G-Dragon) 
 

One Of A Kind”에서 G-드래곤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여자기과시라는 전형적인 힙합 가사 문법에 충실하다. 극대화된 자기과시는내 노래는 건물을 올리지와 같은 오직 그만이 유효한 설득력 있는 라인으로 완성됐다.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G-드래곤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연예인에게 끝없는 겸손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를 특유의 랩 작법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그는 여유를 더했으며, 그 여유는 애교 섞인 코믹함으로 드러나는데, 이 모든 게 곡 전체에 걸쳐 있지만, 앞서 말한 자기과시의 미학을 전혀 해치지 않는다. 또한, 프로덕션적으로도 찹드 앤 스크류드(Chopped & Screwed: 보컬이나 비트의 템포를 느리게 하고 늘여서 연출하는 리믹싱 기법), 오토튠, 다채로운 리듬 파트 등등, 현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음악의 주 소스들이 한데 모여 질서정연하게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불특정 대중에게 어떤 거부감도 주지 않으면서 다들 한국 정서와 어긋나 있다고 말하던 힙합 고유의 멋 중 하나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눈 여겨봐야 할 성과다.

 

그 외 후보작

 

노이즈맙(Noise Mob) - MOB 맘이야

빈지노(Beenzino) - Aqua Man

제이통(J-Tong) - 사직동 찬가

프라이머리 feat. 이센스(E-Sens) -

허클베리 피 & 수다쟁이(Get Backers) - I’m Sorry

 


올해의 랩/힙합 아티스트

 

 

빈지노(Beenzino)

 

과연 한국힙합 역사 속에서 빈지노와 비슷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신예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비슷한 수준의 주목을 받았던 이들이 어떤 데뷔작으로 어떤 행보를 보였는가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빈지노는 어설프게 힙합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행하는 음악적 타협 없이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과 공연 활동으로 장르 씬의 꼭대기에 올라서서 대중과 장르 팬 모두를 끌어당기는 이상 열기의 주인공으로 한 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재지팩트(Jazzyfact)시절부터 그를 좋아했든, ‘곶감 대란뉴스로 그를 접했든 상관없다. 두 경우 모두 똑같이 그의 멋진 힙합 음악과 그에 걸맞은 행보를 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외 후보 아티스트

 

비프리(B-Free)

제리케이(Jerry.k)

팔로알토(Paloalto)

허클베리 피(Huckleberry P)


올해의 알앤비/소울 앨범


 

pathfinder

정기고(Junggigo) 
 

꾸준한 수준급 싱글 작업과 다수의 게스트 보컬 참여로 장르 팬 사이에서 존재감을 확보해온 정기고의 첫 번째 앨범 단위의 결과물 [pahfinder] '정기고 스타일'을 한층 더 확실히 하는 앨범이다. '정기고 스타일'은 절제의 힘으로 알앤비, 힙합, 댄스-팝 세 방향에서 가져온 장르 고유의 느낌을 최소한으로 지켜내면서 균형을 맞춰내는 것이라 설명할 수 있겠다. 재미난 것은 이런 그의 절제미 덕분에 장르 팬이 아닌 불특정 대중에게 접근이 용이한 댄스-팝으로서 기운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마저도 고유의 스타일을 지켜내는 선에서 마무리되어 세 방향의 균형을 맞추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지 한 쪽에 해를 가하지 않는, 타협점이 아닌 균형으로 만들어 낸 아티스트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는 것이 본작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지점이다.


 

그 외 후보작

 

나얼 - Principle Of My Soul

영준 - Easy

주영 - From Me To You

케이준(Kjun) - Virile Aroma


올해의 알앤비/소울 싱글


*아티스트 측의 사정으로 시상이 늦어져 트로피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씨스루

프라이머리 feat. 개코 & 자이언티 
 

둔탁한 복고 사운드를 세련된 현대식으로 해석한씨스루는 작년 한해 나왔던 곡 중 단연 돋보인다고 해도 무방하다. 프라이머리가 가진 커머셜한 감각을 여과 없이 표출한 이 곡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복고적인 펑크(Funk)의 감흥을 현대식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냈고, 자칫 산만할 수 있었던 사운드를 매끄럽고 명료한 덩어리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쉽고 단순하게 반복되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비트와 재기 넘치는 가사는 자연스럽게 대중적인 반응까지 유도했고, 개코와 자이언티(Zion.T)의 재능과 결합하여 쉽게 잊히지 않을 콜라보레이션을 연출했다.

 

그 외 후보작

 

나얼 - 바람기억

빅뱅(Big Bang) - Bad Boy

샛별 - Do Me

주영 - 네게 난

케이준(Kjun) - Easy Come, Easy Go


올해의 알앤비/소울 아티스트


 



정기고
(Junggigo)

 

비록, 그 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국내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훌륭한 알앤비 뮤지션들의 음반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의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이 프로듀서를 겸하는 뮤지션들의 작업물이었고, 그 뚜렷한 성취 역시 프로덕션 부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정기고(junggigo)는 그의 작업물에서 다양한 프로듀서를 기용하며 좋은 비트를 담아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순수한 보컬리스트로서 작곡 능력과 가창을 무기로 내세워 앞선 씬의 성취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매력적인 음색과 더불어 앨범의 구성과 개별 곡을 해석하여 장악하는 부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인 그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보컬리스트의 전형으로 성장해나가는 중이다. 또한,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통한 성과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 다른 보컬리스트들과 협업 및 공존을 유도하고 씬에 활발한 기운을 불어넣은 그는 단연 2012년에 가장 눈에 띄는 아티스트였다.
 



그 외 후보 아티스트

 

나얼

어반자카파(Urban Zakapa)

진보(Jinbo)

자이언티(Zion. T)


올해의 프로듀서


 

초이스37(Choice37)

 

유려한 멜로디와 탄탄한 리듬 파트, 디테일의 완성도 모두에서 환상적인 솜씨를 보여준 초이스37(Choice37)은 지난해 가장 돋보이는 트랙들을 완성했다. G-드래곤의 "One Of A Kind"와 빅뱅의 "Bad Boy", 그리고 이하이의 "1, 2, 3, 4" 등등,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대표할만한 히트곡들을 2012년에 연이어 쏟아냈는데 모두 대단한 놀라움과 큰 즐거움을 선사한 탁월한 곡이었다. 장르의 핵심과 대중성의 절묘한 경계를 넘나들며 높은 수준의 곡을 다수 만들어냈다는 점도 놀랍지만, 초이스37의 가장 탁월한 점은 바로 다양한 소리를 다루는 능력과 탁월한 균형감각이다. 신선한 소리의 조합을 익숙한 형태로 거부감 없이 청자에게 전달하는 마법 같은 능력이 그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그 외 후보 아티스트

 

김박첼라

소리헤다

진보(Jinbo)

프라이머리(Primary)


올해의 신인

 



화지

 

2009년에 라디오스타(Radiostarr)의 멤버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화지는 과한 한영혼용과 교포 랩퍼 성향의 전형적인 가사 진행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러나 솔로로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우리말을 사용한 탄탄하고 위트 넘치는 라임 구성과 로-파이(lo-fi)한 질감의 타고난 목소리를 적극 활용한 특유의 전달력으로 전에 없던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첫 번째 앨범 단위의 결과물이었던 EP [화지]에서 그는 스웩 류의 가사부터 자아성찰적인 가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했다. 무엇보다 랩이 줄 수 있는 감흥이 뭔지를 확실하게 알고 랩을 한다는 건 그의 강점이다. EP, 믹스테잎, 몇몇 피처링과 공연 활동 등등, 다각도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신예로서 면모를 충분히 과시한 랩퍼 


그 외 후보 아티스트

 

오케이션(Okasian)

이보(Evo)

제이 문(Jay Moon)

주영


3rd Rhythmer Honors



 

 

김조한

 

1회 타이거 JK, 2회 마스터플랜에 이어 3리드머 어너스(Rhythmer Honors)’의 트로피는 알앤비 뮤지션 김조한에게 돌아갔다. 933인조 하모니 그룹 솔리드(Solid)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김조한은 데뷔작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95년에 발표된 두 번째 앨범을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당시 척박했던 국내 흑인음악 씬에 알앤비와 힙합 음악을 뿌리내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룹 솔리드 활동 이후, 솔로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보컬 외에도 작곡, 작사, 프로듀싱 및 최근에는 지상파 TV에서 보컬 경연 프로그램 출연 등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관록을 과시했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으며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그는 한국 흑인음악 보컬 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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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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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싶플
    1. 싶플 (2014-01-16 21:53:23 / 221.154.250.***)

      추천 0 | 비추 0

    2. 지금 처음 들어오는데 리드머어워드 현안을 가진건가요. 2013년 김조한 재조명이 많이 되었던 것 같은데 기분이 좋네요.
  • 나도 랩퍼할래
    1. 나도 랩퍼할래 (2013-03-22 15:40:14 / 222.99.25.***)

      추천 0 | 비추 0

    2. 덕분에 노래들 다시 찾아서 들어밧어요ㅋㅋ
  • 길심슨
    1. 길심슨 (2013-03-20 19:02:00 / 121.171.218.***)

      추천 0 | 비추 1

    2. 씨뜨루 수상 으잌ㅋㅋㅋ 저는 뭐 빈지노랑 화지 밖에 잘몰라서.. 둘다 잘받은 거 같고 국내 음악 좀 더 들어야겠다는 반성을
  • Lafayette
    1. Lafayette (2013-03-20 01:14:10 / 116.127.101.***)

      추천 1 | 비추 1

    2. 리드머만의 색깔이 확 드러나는 수상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결과는 좀 불만스러운 부분이 없잖이 있네요
  • 최한솔
    1. 최한솔 (2013-03-19 19:56:43 / 175.196.180.***)

      추천 1 | 비추 3

    2. GD 이번에는 상 받으러 왔네요 ㅎㅎ
      진짜 올해의 프로듀서는 프라이머리를 기대했었는데 대중 음악상에서도 못 받았는데 여기서도 못 받았네요...
      choice37님이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줬어도, 프라이머리님은 좋은 음악뿐만 아니라
      언더그라운드의 프로듀서도 대중적으로 이 정도 해낼 수 있다는걸 보여준 것 같은데..
      R&B에서도 나얼님 계실 것 같았는데 없네요..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당
  • 조원희
    1. 조원희 (2013-03-18 15:40:43 / 76.91.56.**)

      추천 7 | 비추 2

    2. 그나저나
      리드머 디스한 프라이머리는......
      리드머의 대인배 인증에 프라이머리 옹졸함 인증인가요...? ㄷㄷㄷㄷ
  • 조원희
    1. 조원희 (2013-03-18 15:38:58 / 76.91.56.**)

      추천 5 | 비추 2

    2. 아 작년 화지의 퍼포먼스 대단하긴 했죠
      개인적으로 오케이션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아서 화지가 상받은 게 더 좋네요~
      화지 Heaven은 작년에 나온 모든 가사 중에서도 돋보일 정도의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 sodgh
    1. sodgh (2013-03-18 13:22:21 / 114.207.51.***)

      추천 2 | 비추 3

    2. 내심 비프리 2집, 혹은 제리케이 2집이길 바랬는데 빗나갔군요 ㅠㅠ
      씨스루, 정기고 좋았는데 오케이션 대신 화지가 상을 받은 게 조금 의외네요.
      물론 화지의 실력과 작년 EP앨범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만... 반응이 그에 미치질 못했죠.
      화지 EP 트랙수가 좀 더 많았더라면 좀 더 반응을 끌어내지 않았을까 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모두 축하드리고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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