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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fe Jennings - Lucid
오이 작성 | 2013-11-03 01:1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0 | 스크랩스크랩 | 22,539 View

Artist: Lyfe Jennings
Album: Lucid
Released: 2013-10-08
Rating:
Reviewer: 오이









앞으로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떠났던 라이프 제닝스(Lyfe Jennings)의 새 앨범이 발표되었다. 호언했던 것치고는 일찍 돌아왔다 싶긴 하나, 앨범간의 공백이 5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기에 어떤 이유든 반가운 것 또한 사실이다. 재능있는 뮤지션의 음악은 늘 기다리는 즐거움을 주는 법이니까. 특히, 라이프 제닝스처럼 이미 입증된 뮤지션이라면, 번복의 이유를 따질 것도 없이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발표한 [Lucid]는 그의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전작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알앤비가 가진 관능적인 소울보다는 팝 알앤비를 중심으로 한 듣기 좋은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들로 채우고 있다. 그만큼 발라디한 멜로디가 가득해서 심리적으로 즐겁게 듣기에는 더없이 좋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라이프 제닝스 표 음악이 갖고 있던 특유의 거칠면서 부드러운 대비가 마모된 것 같아 아쉬움을 준다. 만약 그가 훌륭하고 색깔이 뚜렷한 퍼포머가 아니었다면, 사운드의 식상함에 본작은 마냥 지루했을지도 모른다. 이는 첫 싱글 "Boomerang"부터 시작해서 "I Wish", "I Am", "College" 등등, 대부분 트랙들에 해당된다. 미디엄 템포의 이 곡들은 부드럽게 잘 빠지긴 했지만, 한번 음악계를 떠났던 그가 창작욕을 참지 못하고 다시 등장한 것에 비한다면 너무 밋밋하며,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다.

 

도리어 앞으로 가지 못하고 뒤로 밀린 듯한 인상마저 주는 [Lucid]는 평범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만든 듣기 좋은앨범일진 몰라도 그의 이름값에 대한 기대를 채우기엔 다소 평이하다. 물론, 멜로디의 유려함은 여전히 유효하여 아슬아슬하게 평작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작가적으로 번뜩이는 재능보다는 다년간 음악 씬에 머무르면서 쌓은 노련함이 돋보이지만, ‘역시라며 엄지를 치켜들기엔 부족하다. 무엇보다 만약 성대를 사포로 긁어대는 것과 같은 특유의 보컬이 밋밋한 사운드의 부족함을 채워주지 못했다면, 그의 복귀는 더욱 빛이 바랬을 것이다.

 

알앤비 음악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 돌아왔다면, 그저 비슷한 부류의 곡을 양산해내는 알앤비 뮤지션이기보다는 좀 더 뚜렷한 라이프 제닝스 표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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