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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The-Dream
Album: Love King
Released : 2010-06-29
Rating :
+
Reviewer : 황순욱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 과거 니베아(Nivea)의 앨범을 비롯해 몇몇 뮤지션과 작업한 경력이 있기는 했지만, 리안나(Rihanna)에게 준 “Umbrella”의 세계적인 성공은 마치 더-드림(The-Dream)을 우주에서 음악 시장을 공격하기 위해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물론, 이게 잠깐의 사건으로 끝났다면 흥분할 필요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드림의 재능이 금방 식어버리는 종류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놀라운 솔로 앨범의 연속적인 발매와 손에서 빚어내는 곡마다 담겨 있는 달콤한 매력은 모두가 그를 촉촉한 눈길로 바라보게 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드림은 그렇게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팬으로서 그의 창작욕은 정말 고맙다. 전 작으로부터 일 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 앨범을 들고 왔으니까. 음악 외적으로도 바쁜 그의 일정 때문에 발매가 조금 연기되기는 했지만, 그의 부지런함 덕분에 팬들은 그리 많이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우선 크레딧에서 감지할 수 있는 건 이번 앨범이 성공과 인맥을 전시하기 위한 구성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에 참여한 게스트 중에는 티 아이(T.I.)만이 눈에 띄고, 곡을 만든 이들도 여전히 우리가 아는 그들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자신을 믿고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근래 들어 얼마나 많은 앨범이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아무런 색도 가지지 못한 채 잊혔는지를 생각하면 탁월한 판단이다. 물론, 더-드림과 트리키의 콤비네이션이 여전히 강력한 이유도 있겠지만 말이다.
앨범의 셀프 타이틀이자 첫 트랙으로 자리한 “Love King”이 첫 싱글로 지난 2월에 공개되었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더-드림식의 노랫말이 청명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져 아주 밝은 음악이 되었다. 기존 그의 스타일을 좋아했던 팬들을 그대로 만족하게 해줄 트랙으로 곡을 듣고 나면 한동안 후렴구를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적이다. 특히, 노랫말에 따라 여성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음악만큼이나 상당히 인상적이다.
앨범이 발표되기 얼마 전 미리 모습을 드러낸 두 번째 싱글 “Make Up Bag”은 후반부 티 아이의 맛깔스러운 랩이 곁들여진 트랙이다. 진행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곡을 구성하고 있는 악기 하나하나에서 드림 특유의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고, 포개진 소리의 조화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실 곡만 들었을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배경의 뮤직비디오도 아주 정성스레 제작되었다. 뮤지션이 근사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나오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들도 제법 잘 어울린다. 곡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해주니 이것도 반드시 챙기자.
데뷔 앨범에 수록되었던 “Nikki”의 두 번째 파트는 그의 부인이었던 니베아에 대한 애틋함이 절절하게 묻어나서 왠지 구슬프게 들리고, 오리지널과 리믹스가 연이어 흘러나오는 “Sex Intelligent”를 비교하며 듣는 것도 흥미롭다. “F.I.L.A.”와 후반부의 “Florida University”는 그의 멜로디 감각이 돋보여서 꾸준히 듣게 되는 곡이며, 실험적인 “February Love”도 6분을 넘기는 긴 트랙이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여기에 “Yamaha”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살아 있었다면 픽업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센티멘탈한 버전처럼 들리기도 하는 “Abyss”는 더-드림이 끊임없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하는 트랙이다. 또한, 이 앨범에서는 유일하게 트리키와 궁합을 맞춘 “Panties To The Side”를 들으면 그를 그저 미니멀한 음악에 독특한 음역의 보컬을 얹은 것처럼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알려준다.
앨범이 발표되기 전 드림은 본 작이 자신의 이름을 건 마지막 솔로작업이 될 거라고 했다. 물론, 몇이나 믿었겠느냐마는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들었고, 음악을 직접 듣고 나니 이것이 더욱 안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가 다행스럽게도 내년에 [Love Affair]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낼 거라고 발표했다. 입이 가볍다고 한소리 하고 싶지만, 이내 잘 된 일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왜 그런지는 이번 앨범의 플레이가 멈추는 순간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다. 드림의 멜로디와 사운드의 탁월함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황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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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더 돌려보면 괜찮을거야...
하지만 계속 들어봐도 2집 그느낌이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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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최대한으로 활용하지 못한 앨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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