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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 어워드
제4회 리드머 어워드(4th RHYTHMER AWARDS) 수상결과
리드머 작성 | 2014-06-23 23:5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34 | 스크랩스크랩 | 27,061 Reads





자이언티(Zion.T)

자이언티(Zion.T)와 그의 음악이 지니는 가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획일화된 보컬들 사이에서의 신선함, 즉 국내 유일무이한 목소리에 담긴 특유의 스킬과 그루브감의 고유성을 들 수 있다. 누군가를 흉내 내기 급급했던 몇몇 형태의 무료함은 자이언티를 통해 조각났고, 대중의 음악적 허세를 파고드는 그의 유니크함과 재능은 완성도 있는 앨범을 통해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런 자이언티의 등장은 알앤비/소울 음악 씬을 넘어 지난해 국내 음악 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단지 그가 많은 이가 목말라 했던 ''한 소울 스타로 떠올랐다는 것이 아니라 그 어디에도 없던 신 기류를 형성할 수 있는 뮤지션으로서 스스로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이)

 

수상소감

 

작년에 제가 두 장의 앨범을 냈는데, 하나는 첫 정규 앨범이었던 [Red Light]였고, 다른 하나는 12월에 나왔던 [미러볼] 앨범이었는데요. [미러볼] 앨범은 컨셉트 앨범이 아니고, 원래는 패티김 선배님을 비롯해 당시의 흐름을 이 시대에도 이어가고 있다는 그런 앨범이길 원했는데, 컨셉트 앨범 느낌으로 비쳐서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하나의 시도로서 재미있었던 앨범이었다고 생각하고, 이 외에도 2013년은 정말 열심히 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리드머에서 이런 상을 받으니 약간은 보상을 받는 느낌이어서 정말 기쁘고, 제가 한 것보다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그 외 후보

 

선우정아

진보(Jinbo)

소울사이어티(Soulciety)







뻔한 멜로디
자이언티(with 크러쉬)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 대체불가의 감각적인 보컬로 기억되는 자이언티이지만, 첫 정규작 [Red Light]에서 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곡은 가장 차분한 진행을 보여주는 뻔한 멜로디였다. 어쩌면 제목 그대로 뻔해질 수도 있었던 곡이지만, 약간의 가사변주와 특색 있는 두 보컬의 안정적인 조화, 진행과 구성의 유려함이 일품인 멜로디를 통해 사랑과 이별의 두 감정을 잘 담아냈다. 듣는 이의 감정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흔드는 차분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노래가 견고한 장르 문법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이른바 소몰이 창법과 어우러지던 미디엄 템포 알앤비와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미디엄 템포 알앤비 곡이라 할 수 있다. (남성훈)

 

수상소감

 

““, 2013년 올해의 알앤비/소울 싱글과 아티스트 두 부문에 상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 곡을 함께 만든 크러쉬를 만난 건 정말 저에겐 아주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이 곡은 즉흥적으로 완성된 곡이었어요. ‘뻔한 멜로디를 녹음하는 당일에도 이 곡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사실 잘 몰랐었는데, 이렇게 상을 받으니 실감이 좀 나네요. 함께 노래한 크러쉬의 앞 날이 밝았으면 좋겠고, 크러쉬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 외 후보작

 

선우정아 -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진보(Jinbo) - Fantasy

이하이 - It’s Over

메이슨 더 소울(Mayson The Soul) feat. 빈지노(Beenzino) - Holiday

소울사이어티(Soulciety) -







Fantasy
진보(Jinbo)


정규 데뷔작 [Afterwork]를 통해 씬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떠오른 진보(Jinbo)는 이후 앨범에서도 꾸준한 성취를 보여줬는데, 그 흐름은 이번 [Fantasy]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번 들어 음악의 성격은 미묘하게 변화했고, 앨범의 컨셉트는 더욱 명확해졌다. 한결 다듬어지고 정교해진 사운드 위에 놓인 그의 농염한 사랑과 성 이야기는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청자를 자극한다. 영상제작팀 디지페디(DIGIPEDI)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들 역시 음악의 무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여러모로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좋은 음악이기도 하고, 동시에 영어 가사가 곡을 가득 채운터라 언급한 특별한 의미를 스스로 일부 상실하게 되는 음반이기도 하다. 어쨌든 중요한 건, 이 앨범을 통해 우리가 국내 알앤비씬의 가장 훌륭한 프로듀서의 아우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병주)


그 외 후보작


선우정아 - It’s Okay, Dear

자이언티(Zion.T) - Red Light

이하이 - First Love

소울사이어티(Soulciety) - Diamonds







바스코(Vasco)

바스코(Vasco) 2004년 데뷔 앨범 [The Genesis]로 한국 힙합 씬에 등장한 이후 지난 10년간 별다른 정체기 없이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오며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랩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길다면 긴 경력 중 커다란 한 방을 만들어 내지 못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의 이러한 경력 자체가 강렬하게 몰아치는 랩 스타일, 그리고 꾸준하게 발표하는 앨범에 점점 생명력을 주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솔로 활동에 더해서 지기 펠라즈(Jiggy Fellaz), 인디펜던트 레코즈(Independent Records)를 이끌어 온 우여곡절의 음악 경력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개인사가 더해져 바스코는 강렬한 순간엔 진한 치열함을, 그리고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는 그 어떤 랩퍼보다 짙은 페이소스를 깔고 가는 흔하지 않은 인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시기가 2013년이다. 그는 2013년 프로듀서 제이 키드먼(Jay Kidman)과 함께한 [Molotov Cocktail]과 솔로작 [Guerrilla Muzik Vol.3 'Exodos'] ,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앞서 언급한 대체불가능의 진가를 마음껏 표출해냈다. 물론, 이 두 앨범의 완성도가 모두 뛰어났기에 자연스럽게 이런 감상 지점이 드러난 것이다. 2013년 올해의 랩/힙합 아티스트로 선정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경력으로 만들어 낸 견고함은 쉽게 무너지지 않기에 그의 앞으로 행보 역시 기대해본다. (남성훈)

 

수상소감

 

"2013년 올해의 랩/힙합 아티스트로 선정되어서 영광이고, 특히, 리드머라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에서 상을 받아서 더욱 기분이 좋아요. 제가 이혼을 하고 인디펜던트 레코즈, 지기 펠라즈 다 없어지고 모든 것을 다 잃은 상황에서 '정신 제대로 차리고 다시 시작하자' 하고 마음을 먹은 게 바로 2013년이거든요. 그래서 정말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진짜 실망 안 시켜드리는 더 발전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10, 20년 음악을 해도 항상 젊은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외 후보

 

JJK

팔로알토(Paloalto)

도끼(Dok2)

제리케이(Jerry.k)






될 대로 되라고 해 (느낌 So Good)

개코(Gaeko)

한국 힙합사에서 가장 중요한 그룹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씨비 매스(CB MASS)의 멤버로 등장한 개코는 2004년부터 시작된 다이나믹 듀오로서 경력과 수많은 피처링 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성공은 물론, 실력파 랩퍼들에게까지 칭송 받는 그야말로 랩퍼들의 랩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기간에 걸친 그의 독보적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2013년 발표한 "될 대로 되라고 해(느낌 So Good)"가 공식적인 개코의 첫 솔로 싱글이라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개코는 그의 랩을 향한 평가에 점차 흥분이 가시는 것을 못 봐주겠다는 듯 이 곡에서 작정하고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타이트한 랩으로 자신의 위치를 다시금 보여주고 증명해낸다. 견고하게 짜인 라이밍, 감탄을 자아내는 플로우 설계 위에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자신만의 이야기를 강하면서도 여유와 유머가 넘치는 어조로 풀어낸 전달력 100%의 랩은 놀라운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2013년 초반에 나온 싱글이지만, 2013년의 가장 인상적인 힙합 트랙 중 하나로 살아남았음도 물론이다. 과연 명불허전이다. (남성훈)

 

수상소감

 

사실 선물이란 것이 예고 없이 받았을 때 놀랍고 신선한 기쁨을 주는데, 오늘 리드머에서 이런 상을 준 게 그런 느낌이네요. 이 곡이 작년 초에 프로젝트의 하나로 냈었던 곡이었는데, 1년이 더 지나서 이런 상을 주셔서 정말 고맙네요. (트로피를 보며) 트로피도 정말 예쁘네요. 소감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웃음) , 이 상을 받으니 곡을 만들었던 과정이 생각나네요. 사실 일도 많고 바쁘다 보니까 곡을 만들 때의 즐거움 같은 것을 잊고 살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감정을 환기시키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이 곡을 만들 때 집에서 아기가 깨지 않게 작은 소리로 조심하며 가이드를 뜨면서 녹음실에서 이렇게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하던 그런 소소한 과정들이 생각나서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시 한번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더 많은 분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음악 하겠습니다.

 

그 외 후보작

 

JJK - 360

불한당 - 불한당가

PNSB feat. 영쿡 - 방방(Trampoline)

빈지노(Beenzino) - Dali, Van, Picasso

TOP - DOOM DADA

 





Chief Life
팔로알토(Paloalto)

 

탄탄한 커리어를 이어온 끝에 어느덧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라는 한 레이블의 수장이 된 그가 이번 [Chief Life]를 통해 늘어놓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한국 힙합 앨범을 향한 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만하다. 현실에 탄탄하게 발을 디딘 자기 과시는 설득력을 얻었고, 바탕에 깔린 음악적 완성도가 그것을 지지하며 이 담대한 제목의 앨범은 2013년의 가장 훌륭한 힙합 앨범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최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알맹이 없는 가사를 늘어놓거나 철저히 트렌드에 편승한 음악을 그대로 펼쳐놓은 앨범들 사이에서 이 앨범의 가치는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해당 시기 국내 힙합이 가진 맹점과 흐름을 비춰볼 수 있기도 하다. 리드머 어워드의 다양한 부문 중에서도 선정위원들의 이견과 고민이 가장 적은 분야였으며, [Chief Life]는 그 확고한 성취를 다각도로 드러내고 있다 (이병주)

 

수상소감

 

작년에 이 앨범 작업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한국대중음악상에 이어서 리드머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이 앨범 나왔을 때부터 했던 생각이, 이 앨범의 음악이 제가 이전의 앨범에서 했던 음악과 다른 느낌이 많이 담겨서 듣는 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도 있었고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반응도 좋았고 이렇게 상도 받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 활동하면서 사실 상복이 없었는데, 이렇게 작년과 올해 상복이 터지네요 (웃음) [Chief Life]를 만들어 낸 보람을 더 느끼게 됩니다. 상을 받은 것이 [Chief Life]를 아직 못 들어보신 분들에게 들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앨범을 위해 같이 작업한 여러 아티스트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데 이 상이 용기와 힘이 되는 것 같아서 저에게 더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외 후보작

 

JJK - 비공식적 기록2

마일드 비츠(Mild Beats) - Beautiful Struggle

몰로토프(Molotov) - Molotov Cocktail

비스메이저(Vismajor) - Run VMC

PNSB – Fractice







이하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스타라는 건 일반인으로선 큰 기회이고, 프로 뮤지션으로서는 불리할 수 있는 꼬리표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에 꽤 성공적이었고, 그 작은 성공을 더 큰 성공으로 끌어올린 YG의 기획력은 절묘했다. 물론, 브리티시 소울 스타일의 곡에 팝 감성을 가미한 그녀의 정규 앨범이 이룬 성취를 온전히 기획사의 몫으로 넘기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처음 끌어냈던 것은 분명히 그녀가 스스로 나서서 보여준 묘한 캐릭터와 음악적인 역량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앨범을 통해 보여준 것이 무엇인가와 앞으로 이 뮤지션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를 함께 따져보았을 때 그녀는 분명 2013년에 가장 빛났던 신인이었다. (이병주)

 

그 외 후보

 

PNSB

레디(Reddy)

썸데프(Somdef)

그레이(Gray)

 





선우정아

선우정아라는 아티스트를 프로듀서의 역할로만 이해하는 것도, 그녀의 프로덕션을 오로지 블랙뮤직의 장르적 틀 안에서만 규정지으려는 것도 의미 없는 접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그녀가 프로듀싱한 이하이, 서인영의 곡들과 7년만의 정규 2 [It’s Okay. Dear]에서 보여준 프로덕션이 블루스와 재즈를 기반으로 프로듀서 본연의 감수성을 독창적으로 표현해낸 결과물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알앤비, 소울, , 일렉트로니카 등등, 다양한 범주의 음악 사이를 넘나들고 심지어 전통적인 발라드 넘버를 표방하는 노래 안에서도 프로듀서 선우정아만의 재지한 여유와 소울풀한 감수성은 여지없이 빛을 발한다. 인디와 메이저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만의 음악적 시그니처를 새겨가는 그녀의 다음 행보에도 흑인음악 애호가들의 관심과 지지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방영찬)

 

수상소감

 

“[It’s Okay. Dear] 발표 후, 리드머와 인터뷰를 했었는데, 저에게는 그렇게 깊이 있는 인터뷰는 처음이었어요. 그런 인터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제 음악과 앨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상까지 리드머에서 주시니 다시 한번 감사하네요. 저는 수상 소식을 듣고 내심 부문이 앨범이나 아티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받아보니 부문이 프로듀서라는 것에 소름이 끼치네요. 왜냐하면, 이건 제 앨범뿐만 아니라 이하이의 앨범도 포함되어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더 기쁘네요. 하이의 앨범도 제 앨범 못지 않게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만든 앨범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해요.”

 

그 외 후보

 

마일드 비츠(Mild Beats)

제이 키드먼(Jay Kidman)

진보(Jinbo)

자이언티(Zi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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