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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ying Lotus의 랩 앨범 발매가 연기된 이유는 Kendrick Lamar 때문?
- 조성민 작성 | 2014-08-21 16:40 업데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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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되기를 학수고대하던 앨범이 연기되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전적인 요소를 빼놓고 이야기를 해보자. 만약 아티스트가 완벽주의자라면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놓으려고 할 것이다. 아티스트가 게으름뱅이라면 정말로 답이 없다. 구매자는 마음을 비운 채 앨범 발표 확률을 0으로 수렴해놓고 마냥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만약 아티스트가 헤드폰 장사에 재미를 붙이고 애플의 임원이 되어버렸다면, 그에게 음악은 뒷전이 되어버린다. 힙합에서는 이런 사례가 드물지만,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앨범 발표를 미뤄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존재한다.하지만 여기 캡틴 머피(Captain Murphy)의 앨범은 위에서 언급한 그 어떠한 사례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캡틴 머피는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의 랩퍼로서 자아다. 플라잉 로터스가 비트 프로덕션이 주가 아닌 랩이 주가 될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었는데, 최근 그가 ‘피치포크(Pitchfork)’와 인터뷰를 통해 직접 앨범 발표가 연기된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투어를 진행 중이었는데 어느 날 켄드릭(Kendrick Lamar)이 왔어. 우린 바로 그 자리에서 으쌰으쌰했고, 몇 개의 트랙을 완성시켜 버렸어. 그와 작업은 엄청났지. 우리가 만든 트랙 중에 그가 몇 개나 그의 앨범에 수록할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는 엄청 나게 많은 곡들을 완성했다는 거야. 그리고 결국 그를 도와주다가 내 캡틴 머피 앨범이 무기한으로 연기되고 말았어. 그 녀석이 내 주옥 같은 비트들을 다 털어버렸거든!”
캡틴 머피와 켄드릭 라마는 2013년에 10월에 시작된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Yeezus Tour’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그때부터 원래 예상대로라면 이미 발표되었어야 할 캡틴 머피의 앨범에 수록될 비트들을 케이 닷에게 갈취 당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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