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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a T '하우스오브반스' 공연 후기: King Push!
이진석 작성 | 2014-09-25 18:3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4 | 스크랩스크랩 | 27,703 View




복합 공연 플랫폼 '하우스 오브 반스(House Of Vans)' 서울 이벤트의 헤드라이너를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래졌다. 주인공은 푸샤 티(Pusha T), 게다가 무료라니! 작년 말 씬을 후끈하게 데워 놓았던 그의 정규 [My Name Is My Name]의 몇몇, 아니 거의 모든 곡을 비롯하여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은 노래들이 머릿속을 수없이 스쳐간다. 선착순으로 입장이 진행된 만큼 공연 시작 두 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줄이 꽤 길게 이어져 있었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서니 이미 디제이는 음악을 트는 중. 그리고 단순한 공연이 아닌 복합 플랫폼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었다. 고맙게도 지루하지 않게 계속 흘러나오는 명곡의 향연과 디제이에게 감사를!- 행사 참여 아티스트들의 아트워크, 그리고 공연장 뒤편 바에서 제공된 맥주 한 병으로 공연 전 대기 시간은 별로 무료하지 않게 지나갔다.





드디어 음악이 줄어들고, 모두 직감적으로 쇼가 시작됨을 알아챘다. 공연장 옆구리에 차려진 미니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아티스트들의 인사말이 끝나고 오프닝을 맡은 불한당 크루가 뛰쳐나온다. 컴필레이션 앨범을 위주로 멤버들의 각각 앨범에 속한 곡을 섞어 평소와 거의 비슷한 셋 리스트로 흥을 돋웠는데, 관객들은 환호하면서도 다음 순서를 위해 일말의 힘을 비축하는 듯했다. 한 시간여의 불한당 무대가 끝나고, 디제이가 교체되며 장내는 잠시 조용해졌다. 곧 닥쳐올 폭발적인 함성전야였다. 디제이가 트는 몇 곡의 트랙들로 다시 분위기가 고조되고, “King Push”의 인트로가 울려 퍼지며 마침내 기다리던 푸샤 티가 등장했다.



 


노래에 맞춰 관객들이 다 같이 'King Push!'를 연호할 때, 그는 아마도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치 못했으리라. 여태껏 내한한 여러 뮤지션을 감동시킨 한국의 떼창 문화가 대단한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설마 푸샤 티의 공연에서도 이런 모습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Blocka”, “Millions” 등의 곡이 이어지고 분위기가 절정으로 달아오른 “Mercy”에서 “New God Flow”로 지나는 라인이 끝날 때쯤엔 이미 내 원래 목소리는 남아있지 않았다.

그의 앨범 수록곡부터 “So appalled” “Runaway” 같은 피처링 트랙들까지, 거의 모든 곡을 따라 부르는 팬들 덕에 푸샤 티도 흥이 오르는 표정. 비행기에서 내린 지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텐데도 표정과 제스처에선 기대한 것 이상의 활기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리던 순서인 “Nostalgia”와 함께 절정의 환호성이 울려 퍼질 때 맛이 간 목 탓에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었던 안타까움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다.




 


한국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푸샤 티의 무대는 힘이 넘쳤고, 열기가 그득했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물류창고를 개조한 공연장의 한계였을까?! 다소 조악한 음향시설 탓에 그의 옹골진 랩핑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는 건 두고두고 아쉬울 일이다. 그럼에도 푸샤 티의 국내 인지도를 의심한 탓에 반응에 대해 걱정을 한 것은 기우였다. 그만큼 관객들의 반응과 특유의 떼창은 그야말로 압권이었고, 푸샤 티 또한 그렇게 느낀 듯 그의 얼굴엔 벅찬 만족감이 느껴졌다. 공연 직후 그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한 장의 사진과 'Soul To Seoul'이라는 문구가 그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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