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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주 - 1월1주: 기린, 로꼬, 소울 다이브, 페니, 키마, 불한당, 릴 샴
리드머 작성 | 2015-01-16 02:16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9 | 스크랩스크랩 | 35,771 View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해당 기간 중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기간: 2014.11.16 ~ 2015.1.3
하나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나누어 공개하는 방식의 음원은 앨범 전체 공개 후 토탈크리틱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Artist: 
기린

Album: 사랑과 행복

Released: 2014-11-20

Rating: 










 [사랑과 행복]은 [그대여 이제]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동안 영화계와 음악계에서 툭하면 남용되는 바람에 거부감이 생겨 그렇지, ‘한국형’이란 표현이 적재적소에 제대로 된 의미로 사용된다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고유의 특징이 살아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듀스의 음악은 미국의 뉴 잭 스윙이 우리네 가요 감성과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탄생한 ‘한국 뉴 잭 스윙’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며, 그럼으로써 더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기린은 이를 적극적으로 계승하여 기술적으로 좀 더 발전시키는 데 성과를 거두었고, 이 또한, 작품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만약 그의 음악에서 ‘한국 뉴 잭 스윙’의 범주를 벗어난, 뉴 잭 스윙 본연의 맛을 원한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노력과 시도를 기대해야 하겠지만, 지금의 노선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들을 수 있고,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그러한 바람, 혹은 기대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한국형 힙합’이나 ‘한국형 블록버스터’와는 달리 ‘한국형 뉴 잭 스윙’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강일권 / 리드머 리뷰 발췌)


 

리드머리뷰: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5689&m=view&s=review&c=16



 

Artist: 로꼬(Loco)

Album: LOCOMOTIVE

Released: 2014-11-28

Rating: 









랩퍼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우승으로 단숨에 수면에 떠올랐던 로꼬(LOCO)의 첫 정규 앨범이다. 앨범은 그가 속한 AOMG의 그레이(GRAY)를 총 프로듀서로 내세웠는데, 앨범 전체의 안정적인 진행과 랩 퍼포먼스와의 시너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멜로디컬하면서 동시에 다소 평면적인 느낌을 주는 로꼬의 랩은 앨범의 대표 트랙인 "자꾸 생각나"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며, 싱글로 먼저 발표돼 큰 인기를 얻었던 "감아"에서도 로꼬의 퍼포먼스는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나른한 듯 흥겨움을 주는 무드를 성공적으로 형성시킨다. 다만, 강한 인상으로 초반부를 장식하려 한 "손바닥을 보여줘"와 "인상 써"에서의 랩 퍼포먼스는 다소 성급한 기운을 지울 수 없다. 길지 않은 앨범이지만 그가 구사하는 스타일이나 톤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트랙의 감흥이 그렇지 못한 곡에서 금세 상쇄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컬의 활용은 아직은 능수능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듯한 로꼬의 랩 퍼포먼스의 약점을 적절하게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영리한 선택이다. 로꼬의 [LOCOMOTIVE]는 부담 없는 감상이 가능한 음악을 담고 있지만, 신인 랩퍼의 매력도 잘 담고 있는 데뷔작이다. 짧은 구간이나 특정 트랙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보다는 앨범 전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잘 드러냈다. (남성훈)

 


 

Artist: 소울 다이브(Soul Dive)

Album: Sin

Released: 2014-12-02

Rating: 









안정적인 경력의 랩퍼 넋업샨으로 대표되는 팀 소울 다이브(Soul Dive)의 앨범 [SIN]은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혹은 동경했던 음악으로 돌아가려 부단히 노력하여' 라는 보도자료나 비장미가 엿보이는 타이틀이 민망한 낮은 완성도의 앨범이다. 스킷(Skit) "Take 3"를 제외하면 다섯 곡이 담겨있는 짧은 앨범이지만, 그중 그들의 이름 값에 걸맞은 곡은 단 한 곡도 찾아보기 힘들다. 앨범을 여는 "SIN"에서 그나마 무난한 수준으로 앨범을 성격을 규정하는 듯한 무드를 조성하지만, 이후 프로덕션과 랩 퍼포먼스 모두 산만함만 가득한 파티트랙인 "H.R.D"부터 세 명의 멤버 개개인의 특색은커녕 어떤 식으로든 인상적인 구간을 못 만들어내는 구성과 수준 낮은 가사로 지루함만 더하는 "말랑말랑", "그녀가요"를 지나다 보면 그들이 동경했던 음악이란 것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솔로 랩퍼로서의 한계만 확인하는 지토(ZITO)의 "ZITO"가 마지막 트랙에 수록한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다. 소울 다이브라는 팀에 으레 거는 기대를 모두 배반하는 앨범이다. (남성훈)


 


Artist: 페니(Pe2ny)

Album: Born To Be Blue

Released: 2014-12-04

Rating: 









소울챔버(Soul Chamber) 활동을 비롯해 오랜 시간 동안 한국 힙합 씬에서 자리를 지켜온 페니가 6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이다. 외부 참여진의 보컬이 들어간 곡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주곡으로 채워져 있다. 잘게 나눈 소스들을 통해 만들어낸 샘플링 사운드와 비교해 악기가 연주되는 프레이즈가 온전히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고, 과감한 필터링을 거치지 않아 더 선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 가운데에는 여전히 둔탁하고 힘 있는 드럼 비트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그의 과거 결과물과의 가장 강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앨범이 그의 이전 작에 비해 특별히 주목할 부분을 가지고 있다거나 진일보했다고 바라보기는 조금 어렵지만, 트렌드와는 무관하게 오랜 시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온 프로듀서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앨범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병주)




Artist: 키마(Kima)

Album: Blue Speech

Released: 2014-12-10
Rating: 









랩퍼 JJK의 대표곡 "360도"를 작업한 힙합 프로듀서 키마(Kima)의 첫 앨범이다. 앨범은 "Blue Speech"의 인스트루멘탈 트랙까지 총 10곡의 단출한 구성이며, 과하지 않게 앨범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랩퍼와의 협연은 데뷔 앨범에서 비트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묵직한 드럼 사이를 관통하는, 트랙마다 멜로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를 청자가 따라가게 만드는 프로덕션은 균형 잡힌 안정감과 흥겨움 사이의 기운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다만 랩퍼와의 협연이 주는 시너지는 절반 정도만 효과적이다. 앨범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Blue Speech"와 "갈색지갑"에서 허클베리 피(Huckleberry P)와 올티(Olltii)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랩은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과 가사 모두 그들의 이름을 보고 키마의 앨범을 택한 이들에게는 식상함 이상의 감흥을 주기는 힘들 듯 하며, 제리케이(Jerry K)가 랩을 한 "Catalog"역시 자신만의 공간을 제공했다는 신인 프로듀서 앨범에서 만나야 하는 랩이라 하기엔 신선함이 떨어져 다소 핀트가 안 맞는 느낌을 준다. 개별 트랙의 완성미와는 별개로 유명 랩퍼와 함께 하는 포트폴리오식 앨범 구성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는 지점이다. 그러나 다행히 다른 랩퍼의 퍼포먼스는 키마의 프로덕션을 빛나게 해주는 신선한 랩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제이문은 "Thank you"에서 즉흥적 기운을 뿜어내는 랩 설계로 박자를 타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팔로알토는 "존재의 의미(Phase I)"에서 단순하게 쳐내는 라이밍으로 만드는 반복적인 플로우와 직설적이면서 묘한 절제미가 녹아있는 가사로 집중도를 높인다. 이렇게 생긴 긴장감을 연작 "존재의 의미(Phase II)"로 풀어주고 가면서 랩퍼에 이어 힙합 비트메이커로서의 '존재의 의미'를 부각하는 구간에서 키마의 영민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360도"의 후속곡 같은 "That's Me"에서는 마구 뱉어내는 듯하면서 기습적으로 끊어치는 자신만의 고유한 랩 스타일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어가는 JJK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훈)

 



Artist: 
불한당

Album: A Tribe Called Next

Released: 2014-12-18
Rating: 

 








다소 뜨악할 정도로 다수의 아티스트가 뭉쳐 등장한 크루 ‘불한당’은 결성의 당위를 [절충 3: 불한당들의 진입과 전투]라는 앨범을 통해 드러냈었다. 베테랑이 모인 크루에 거는 기대를 온전히 충족시켜주는 구간과 실망감을 남기는 구간이 뒤섞였던 앨범이었지만, 크루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데는 충분했다. 과연 그간 불한당의 움직임이 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인지는 쉽게 답하기 힘들지만,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 앨범 [A Tribe Called Next]를 마주하면, 불한당이라는 크루가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대해 치열히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러나 불한당의 프로덕션에 그들이 택한 랩퍼와의 신선한 협연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본 작의 감흥은 앨범의 컨셉트에 거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에 멈춰 선다. 마지막 트랙 "시간"에서 쏘아붙이는 듯하지만 유연하게 흘러가는 플로우에 서정적 가사를 절묘하게 녹여 내 묘한 매력을 풍기는 넉살을 제외하고는 참여한 랩퍼의 퍼포먼스가 협연을 통해 노려봄 직한 감흥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Airborne]을 발표했던 일리닛(illnit)과 일레븐(i11even), 신인 저스디스(JUSTHIS)의 자신을 둘러싼 씬을 향한 일갈은 그 자체로는 꽤 긴장감 있는 무드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불한당의 앨범에 참여했다는 것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긴 경력의 본 킴(Born Kim)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후반에 이르기까지 앨범이 내세운 타이틀이나 컨셉트가 무색해질 정도로 밋밋한 감상만 이어진다.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 준 참여 랩퍼나 불한당 모두 인상적인 순간을 보여주지 못하는 애매한 앨범이다. (남성훈)



Artist: 
릴 샴(Lil Cham)

 

Album: CHAM

Released: 2014-12-18
Rating: 

 








국내 씬의 많은 경우 미국 주류 힙합의 도입을 표방하며 그 껍데기를 그대로 가져와 입히지만, 정작 그 안에 배치된 표현적, 혹은 서사적으로 뛰어난 요소들은 가져오지 못한 채, 어설픈 시도로 남게 된다. 근래 한국힙합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이다. 릴 샴(Lil cham)의 데뷔 정규 [CHAM]은 이러한 문제와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 앨범 전체에 걸쳐 릴샴은 전형적인 'Bad Bitch'캐릭터를 고수하는데, 이 캐릭터가 앨범의 주된 컨셉이 된 시점에서 이미 앨범의 다양한 주제의식은 표현되기 어렵다. 물론, 분명한 색깔이 정해진 상황에서 주제의 한정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핵심은, 그것들을 ‘어떻게 표현해 내는가’이다. 10개의 트랙에 걸쳐 자기과시와 캐릭터를 활용한 선정적인 표현들이 반복되는 상황에, 지루함을 타개하고자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다양한 랩 피쳐링의 활용이다. 그녀가 소속된 팩토리보이 프로덕션(Factoryboy Production)의 멤버들을 비롯해 산이(San E), 버벌진트(Verbal Jint) 등 대부분의 트랙에 배치된 객원 랩퍼들의 지원사격은 결과적으로 산만함만 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녀는 자신이 기존에 국내에서 찾기 힘들던 캐릭터임을 어필하지만, 여기에 가치있는 의미를 부여하기는 무리가 있다. 앞서 말했듯 미국의 메인스트림 여성 랩퍼들의 클리셰를 차용해 그럴듯한 랩 디자인을 선보이지만, 결코 독창적으로 소화했다고 볼 수 없어 ‘모방’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근데 난 주류 아니라 I just say no 그리고 난 없어 거품 no ain't got bubble huh 그래도 넘치거든 unstoppable' 같은 과도한 한영혼용 가사 역시 실소만 자아낼 뿐이다. 결과로, 그 퀄리티 또한 기존의 것들과 나란히 놓기 힘들다. 일례로, “Bad Girl’s Anthem”에서 톤을 바꾸며 스스로 랩을 주고받는 모습은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Monster”에서 보여준 니키미나즈(Nicki Minaj)의 랩 디자인을 카피한 자기과시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한다. 신선함을 어필하고 있지만, 의도와 반대로 여러모로 진부함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덕션 또한 랩과 다르지 않은데, 페임제이(Fame-J), 투덱스(Twodeckz)등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컨셉에 맞춰진 비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익숙한 클럽튠 사운드를 그대로 답습하며 딱히 차별화된 요소를 찾기 힘들다. 미니멀한 소스의 운용과 가벼운 리듬파트를 조합한 프로덕션은 전형적인 것들을 이어갈 뿐, 청자들로 하여금 집중하도록 할만한 요소는 찾기 힘들다. 미국시장의 주류 음악을 어느 정도 재현해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가치는 만들지 못했다. 결국, 릴샴은 본작에서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드러난 것은 니키미나즈의 노골적인 카피, 그 이상의 역량을 끄집어내지 못한 그녀의 한계점이다.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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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sodgh
    1. sodgh (2015-01-18 03:11:57 / 221.139.132.***)

      추천 1 | 비추 0

    2. 이번 불한당의 취지는 정말 좋았는데 결과물은 조금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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