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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ie Fresh 'RBMA' 후기: Mannie Fresh is Still Fresh
황두하 작성 | 2015-09-16 22:5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15,933 View



: 황두하


지난 95일 토요일, 캐시 머니 레코즈(Cash Money Records)의 전 간판 프로듀서이자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써던 힙합 그룹 빅 타이머즈(Big Tymers)1/2인 매니 프레쉬(Mannie Fresh)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내한은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Red Bull Music Academy)'의 일환으로 홍대에 위치한 카페 터미너스(Terminus)에서 강연을 가진 뒤 이태원의 클럽 케익샵(Cakeshop)에서 클럽 나이트라는 테마로 공연까지 이어졌다. 아쉽게도 공연에는 참석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RMA 프로그램을 통해 매니 프레쉬의 커리어에 얽힌 뒷이야기와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직접 듣는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강연은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소속의 랩퍼 비프리(B-Free)가 호스트를 맡아 진행되었다. 비프리는 자신이 음악을 하게 만들어준 영웅과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시종일관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로 강연을 이끌어갔고, 통역을 맡은 분 역시 긴 분량의 대화였음에도 강연에 참여한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주었다. 강연 초반에는 그동안 근황과 한국에 오게 된 기분, 이후에 있을 공연에 대한 기대감 등등, 가벼운 이야기가 오갔다. 그중에서도 비프리는 최근 일어났던 릴 웨인(Lil Wayne)과 버드맨(Birdman) 사이의 비프를 의식해 매니 프레쉬에게 버드맨과 관계를 물어보았는데, 의외로 자신은 버드맨과 굉장히 한 사이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던 답이 기억에 남는다.

 

이어서 캐시 머니의 간판 스타인 릴 웨인과 그가 속해있던 그룹인 핫 보이즈(Hot Boys)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매니 프레쉬가 처음 릴 웨인을 봤을 당시 그는 12살이었는데, 어떤 주제를 던져줘도 거기에 맞춰 프리스타일을 하는 걸 보고 크게 될 것이라 예감했다고. 또한, 릴 웨인을 쥬브나일(Juvenile), 비쥐(B.G.), 터크(Turk)와 핫 보이즈라는 팀을 이루게 하고, 멤버들의 솔로 앨범을 연이어 발표한 것은 상당히 전략적인 선택이었으며, 리스너들로 하여금 순서대로 앨범을 찾아 듣도록 만들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직관적이고 화려하여 독보적으로 눈에 띄었던 캐시 머니 레코즈의 초창기 앨범 커버들에 대한 질문엔 모두 버드맨의 아이디어였다고 대답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RMA의 취지에 가장 맞는다고 할만한 프로듀서로서 매니 프레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매니 프레쉬는 항상 프레쉬하다(Mannie Fresh is still Fresh).”라는 비프리의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시작된 이 챕터에선 과거 그가 프로듀싱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비롯하여 샘플링과 현 세대의 프로듀서들에 대한 견해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샘플링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다. 자신이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타 장르의 아티스트들에게 샘플 클리어를 받는 것은 어려웠지만, 힙합의 바운더리 내에서는 굉장히 수월하게 이루어졌으며, 누군가가 자신의 곡을 샘플링하고 싶다고 말해 오는 걸 굉장히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프로듀서와 비트메이커의 차이점을 언급할 때다. 요즘 세대는 앨범을 완성하는 것보다 싱글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두는 추세인 것 같다고 밝혔는데, 너무 많은 소리를 담고 있는 에이블톤(Ableton/*편집자 주: 음악 소프트웨어) 같은 'DAW(Digital Audio Workstation)'를 통해 뜬금 없이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사운드를 따라 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런 현상을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질문은 작년 중순쯤에 소식이 있었던 모스 데프(Mos Def aka Yasiin Bey)와 합작 앨범에 대한 질문이었다. 매니 프레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모스 데프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영화 촬영 등의 다른 일들로 인해 바빠서 작업이 잠시 중단된 상태라고. 그러나 이미 함께 작업한 곡이 꽤 있으며, 언젠가는 꼭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 중 가장 미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의외로 모스 데프를 꼽았다. 그는 모스 데프가 항상 무언가에 열중해있으며, 흥분해 있을 때는 누구도 못 말릴 만큼의 행동을 보여준다며 때로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고 대답했다.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1시간 20분 가량의 강연은 끝났고, 매니 프레쉬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퇴장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매니 프레쉬와 캐시 머니 레코즈의 뒷이야기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그가 가진 철학 역시 들어 볼 수 있었던 값진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니 프레쉬가 예전의 캐시 머니 사단을 이끌고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을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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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랩퍼엔
    1. 랩퍼엔 (2015-09-17 13:13:19 / 211.56.190.***)

      추천 1 | 비추 0

    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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