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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자신? 힙합계 논란의 도플갱어들
우동수 작성 | 2016-06-16 04:0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6 | 스크랩스크랩 | 26,489 View



: 우동수



“내가 언제 이런 노래를 녹음했지?(when the hell did I record this song???)”

 

퓨쳐(Future)가 대히트 중인 디자이너(Desiigner) “Panda”를 클럽에서 듣고 보였다는 반응이다.  당사자도 착각할 정도라니. 솔직히 고백하자면, “Panda”는 물론, 칸예 웨스트(Kanye West) “Pt.2”도 모두 퓨쳐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었다. 크레딧을 보고나서야 디자이너였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저 퓨쳐의 아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Panda”가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며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19세의 G.O.O.D 뮤직 소속 신인 랩퍼가 데뷔곡으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것도 충분히 뉴스지만, 더 중요한 건 뉴욕 출신 랩퍼가 1위를 차지한 게 2009년 제이지(Jay Z) 이후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더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스타일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 퓨쳐도 아직 1위는 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알았을 때 받은 느낌을 간직한 채 준비했다. 힙합계의 도플갱어 특집. 최근에 활발히 활동 중이거나 인기 있는 이들을 위주로 모아봤다.

 

 

퓨쳐 VS 디자이너(Future VS Desiigner)

 

일단 문제의 “Panda"부터 들어보자.





 

어떤가? 노골적으로 퓨쳐의 스타일을 흉내내는 아류로 느껴지는가? 아니면 목소리만 비슷한 다른 스타일의 랩퍼로 느껴지는가? 한 곡만으로 판단이 어렵다면 여기 디자이너의 다른 곡이 있다.





 

서로 비슷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퓨처와 디자이너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원조 격인 퓨처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지라세상에 퓨쳐는 오직 한 명 뿐이라며 비교에 못을 박기도 하고 콘서트에서 반응이 시큰둥한 객석을 향해너희는 시애라(Ciara)나 디자이너 팬인가 봐.”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반면,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원래 비교하길 좋아하고, 퓨쳐와 자신 모두 축복받은 것이라며 덜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

 

재미있는 점은 퓨처가 오토튠을 앞세워 후렴(HOOK) 공장장으로 떠오르던 시절, 원조 오토튠 공장장 티페인(T-Pain)이 그를 흉내쟁이라고 비난했었다는 것이다. 유행도 돌고, 원조 논쟁도 따라 도는 듯하다.

 

 

영 떡 VS 킹 제임스(Young Thug VS Kyng James)

 

조금 과장해서 한 달에 한 곡씩 히트곡을 생산하던 영 떡이 2016년 들어서는 좀 잠잠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영 떡의 신곡이 고프다면, 여기 아주 감쪽같은 대안이 있다.





 

이 곡의 주인공은 킹 제임스다. 앞서 들어 본 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목소리와 플로우가 아주 흡사한데 그 비슷함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다르다. 영 떡이 릴 웨인(Lil Wayne)에게 영향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Carter] 시리즈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던 것처럼 킹은 영 떡에게 서두르지 않으면 자신이 먼저 [Slime Season3]를 내겠다고 선언해버렸다. 심지어 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7 4[Kyng Slime]이란 타이틀의 결과물을 발표하겠다고 아렸다.

 

이에 대한 영 떡의 반응은 아직까지 찾을 수 없었다. 혹시라도 캐쉬 머니의 수장 베이비(Baby)가 킹의 이런 언행을 알게 된다면, 그의 집에 찾아가 팔짱 끼고 “Respek” 강의를 해줄지도 모를 일이다.

 

잇츠루틴 VS 드레이크(ItsRoutine VS Drake)

 

작년에 호평받았던 에리카 바두(Erykah Badu)의 믹스테입 [But You Cain‘t Use My Phone]은 드레이크의 “Hotline Bling”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었다. 그러니  “U Used To Call Me” “Whats Yo Phone Number / Telephone”에 드레이크가 참여한 건 특별할 게 없는 일이었다. 잠깐, 그런데 드레이크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감기가 심하게 걸린 느낌의 드레이크처럼 랩 하는 이 랩퍼의 정체는 잇츠루틴(ItsRoutine)이다. 잇츠루틴의 가장 소름 돋는 점은 목소리만 닮은 것이 아니라 심지어 본명도(드레이크 = Aubrey Graham , 잇츠루틴 = Aubrey Davis) 비슷하다는 것이다! 자신과 흡사하게 랩 하는 잇츠루틴의 존재에 대해 드레이크는 어떻게 생각할까? 에리카 바두에 의하면, 드레이크는 유쾌하게 웃어넘겼다고 한다.





 

Jay-Z vs Jey-Z vs Jaiy-Z vs Jay-G

 

잠시 쉬어가 보자. 제이지는 히트곡만큼이나 목소리가 비슷한 랩퍼들도 많다. 눈을 감고 들으면 누가 제이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다. 사카리오(Sacario), 엔젤로우스(Angelous), (Noe) 모두 제이지와 흡사한 목소리로 반짝 주목을 받았으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끝끝내 보여주지 못하고 금방 사라져 버렸다.









고스트페이스 VS 액션 브론슨(Ghostface Killah VS Action Bronson)

 

바로 앞에 살핀 킹 제임스의 경우가 샤오미를 연상시키는 노골적인 따라 하기 전략의 결과물이라면, 지금 살펴볼 액션 브론슨의 경우는 본의 아니게 닮은 케이스에 속한다. 피부색이며 체형, 수염 스타일까지 외형은 고스트페이스와 닮은 곳이 없지만, 일단 랩을 시작하면 하이톤과 공격적인 플로우가 영락없이 고스트페이스의 랩처럼 들린다.

 

이에 따라 초창기에는 비슷하다는 평을 피할 수 없었지만, 차근차근 결과물을 발표하며 이제는 그만의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자신감이 너무 과했던 것인지, 아니면 비슷하다는 의견에 지쳤던 것인지고스트 페이스는 나처럼 랩 못해!’라고 말했다가 힙합계 싸움 고수 고스트페이스의 경고에 결국, 급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어 올드 드룩 VS 나스(Your Old Droog VS Nas)

 

2014년 여름, 잠시 힙합 커뮤니티를 들뜨게 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유어 올드 드룩이라는 괜찮은 신인 랩퍼가 사실은 나스일지도 모른다는 썰이 돌았기 때문이다. 마치 트럼보가 가명으로 수많은 히트작을 발표했던 것처럼 나스가 가명으로 새로운 자아를 형성해서 활동하는 것 아니냐며 기대를 모았었으나 곧 유어 올드 드룩이 정체를 드러냈고, 핑크빛 환상은 망상이 되어버렸다. 재미있는 점은 그토록 나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유어 올드 드룩이 가장 감명 깊게 들었던 랩퍼 5인의 리스트에는 나스가 없다는 점이다.






10
년이 지난 지금은 비슷하다고 말하면 의아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과거 디엠엑스(DMX)와 자룰(Ja Rule), 피프티 센트(50 Cent)와 로이드 뱅크스(Lloyd Banks)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서로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흡사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모두 차근차근 꾸준히 결과물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고 나서야 이 같은 논란이 사라졌었다.

한땐 릴 웨인을 지나치게 연상시킨다는 평을 들었던 영 떡이나 티페인 아류라 불렸던 퓨쳐처럼 디자이너도 결과물을 꾸준히 발표하며 스타일을 정립한다면, '퓨쳐 카피캣'이 아닌 제1의 디자이너로 기억되리라 믿는다. 어쨌든 그의 무대 퍼포먼스만큼은 퓨쳐는 물론, 어느 누구도 연상시키지 않는다. 디자이너의 퓨쳐가 남다르길 바라보며, 그의 라이브 퍼포먼스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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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할로윈1031
    1. 할로윈1031 (2016-06-17 10:48:20 / 182.225.134.**)

      추천 1 | 비추 0

    2. 디자이너는 보여줄게 많아 보입니다. 근데 킹 제임스는 걍 쓰렉같네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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