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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유저들, Rosa Parks 무덤에 난입
행크 작성 | 2016-07-15 21:3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4 | 스크랩스크랩 | 15,875 View




현재 한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정답은 속초다. 전국 각지에서포켓몬 사냥꾼들이 비장한 각오를 품고 속초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속초는 현재 한국에서 유일하게포켓몬 고(Pokemon GO)’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지 않는 것은 국가 보안과 관련이 있다. 위치 확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를 즐기려면 구글 지도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데, 한국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지도 데이터를 해외 업체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속초와 그 주변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제대로 작동하는 이유는 그 지역들이 북한 권역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포켓몬 고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용자 수가 전통의 SNS인 트위터의 회원 수와 맞먹는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언제나 빛이 있는 곳엔 어둠이 있는 법. 포켓몬을 잡기 위한 열정이 지나친 탓에, 사회적인 기본 매너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나 일부에선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인종차별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이자 시민 인권 운동가로서 삶을 살다 간 로자 파크스(Rosa Parks)의 무덤이 훼손될 위험이 감지되어 문제시됐다. 



 


투팍(2Pac)을 비롯한 많은 랩퍼의 가사에 종종 등장했던 로자 파크스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백인 좌석과 유색인 좌석이 나뉘었던 1955, 그녀는 일을 마치고 버스에 탄 다음 유색인 좌석 맨 앞줄에 앉았다. 그런데 점점 백인 좌석이 전부 찼고, 이후엔 백인이 서서 가야했다. 이를 본 버스 기사는 유색인 좌석 표시를 로자 파크스가 앉은 자리 뒤로 밀어 임의로 조정한 후, 원래 앉아있던 흑인 4명에게 일어날 것을 요구했다. 세 사람은 일어나서 뒤로 갔지만, 로자는 "내가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움직이지 않았다.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로자 파크스는 원래 유색인 자리에 앉았었음에도 백인을 위해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로자의 일생을 뒤바꾸어 놓았으며, 인권에 대한 흑인들의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그녀는 흑인 민권운동의 중심에서 활약했으며, 그만큼 역사 속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남아있다.   

 

'바이브(Vibe)'에 따르면, 디트로이트(Detroit)에 있는 우드론 묘지(Woodlawn Cemetery)에 포켓몬 고 유저 몇 명이 방문했다. 10대와 성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엄숙함과 애도를 표해야 하는 묘지에서, 심지어 장례식이 열리는 와중에도 포켓몬을 잡으려고 묘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우드론 묘지는 바로 로자 파크스가 잠들어 있는 곳. 한 유저는 로자 파크스의 무덤 주변에 포켓몬들이 많이 있다는 정보를 sns에 올렸고, 이후, 일부 포켓몬 사냥꾼들은 무덤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냥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우드런 묘지 측은 포켓몬 고 유저들에게 함부로 묘지를 밟지 말라며 공식적으로 요청하기까지 한 상태다. 또한, 버지니아(Virginia)에 있는 알링턴 국립 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ry)에서도 비슷한 공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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