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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Thug - Jeffery
강일권 작성 | 2016-09-26 18:1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2 | 스크랩스크랩 | 36,215 View

Artist: Young Thug
Album: Jeffery
Released: 2016-08-26
Rating:
Reviewer: 강일권









영 떡(Young Thug)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그 역시 처음엔 트랩(Trap Music)과 랩-싱잉의 시류에 편승한 여러 신인 중 하나였지만, 곧 눈에 띄는 실력을 통해 전혀 다른 위치로 올라섰다. 라이브에선 몰라도 녹음된 곡에서 듣는 그의 퍼포먼스는 정말 끝내준다. 그가 여자 옷을 즐겨 입는다는 사실도, 릴 웨인(Lil Wayne)과 벌인 설전도, 그저 인기를 거들뿐, 영 떡의 존재감은 온전히 실력으로부터 비롯한다
혹자는 이번에도 정규가 아닌 또 믹스테입(Mixtape)’이란 점에 아쉬움부터 표할지 모르지만, 영 떡의 커리어에선 이미 [Barter 6] 때부터 그 경계가 무너진 거나 다름없다. [Jeffery] 역시 마찬가지다.

2000
년대 들어 가장 충격적인 힙합 앨범 커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아트워크와 이름 변경 이슈로 화제를 모은 타이틀, 그리고 그의 아이돌 이름으로 짜인 트랙리스트를 생각하면, 사실 본작이 담고있는 내용은 특별할 게 없다. 그저 영 떡이 창조한 또 다른 자아 제프리의 (노골적인 섹스와 마약 얘기가 첨가된) 사랑 이야기가 전부다. 그것도 특별한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며, 호기심을 잔뜩 자아냈던 곡의 제목 역시 내용과 전혀 상관없다. 가사적인 감흥이라면, 몇 군데에 박아놓은 펀치라인이 다이다. 그러나 여기에 영 떡의 랩-싱잉이 입혀지는 순간, 내용적인 아쉬움 따윈 느낄 겨를이 없어진다. 그만큼 [Jeffery]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그의 압도적인 보컬 퍼포먼스다.

 

원래부터 틀을 벗어나 변화무쌍하게 전개됐던 보컬은 이번 믹스테입에서 더욱 자유롭고 탄력있어졌는데, 한 곡 안에서도 수시로 변하는 흐름은 감탄을 자아낸다. 프로덕션의 진행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자유분방하게 뱉다가도 금세 여느 랩-싱잉 아티스트들의 것처럼 리듬 파트와 신스에 어우러지는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 포개는가 하면, 심지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떼를 쓰는 아이마냥 신경질적으로 뱉을 때도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보컬 스타일이 얽히고설키면서 시종일관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랩과 노래와 토스팅(Toasting)의 경계에 걸쳐있던 영 떡의 보컬이 이젠 그 경계마저 벗어나 주술의 영역에 진입한 느낌이다. 특히, 주술사가 주문을 외는 것과 같은 벌스에 이어 수록곡 중 가장 목을 혹사시키며 호소력을 배가시킨 후렴이 등장하는 "Harambe" 같은 곡은 대표적이다. 실제로 믹스테입을 듣다보면, 첫 곡과 마지막 곡의 경계마저 흐릿해진다.

 

이를 뒷받침하는 프로덕션도 탄탄하다. 초기부터 함께한 위지(Wheezy) 물론, 티엠에이티에잇(TM88) 빌보드 히트메이커즈(Billboard Hitmakers) 등이 참여하여 트랩 뮤직(Trap Music) 기반을 두고 레게, 알앤비, 팝을 적절히 녹여냈다. 전반적으로 미니멀한 구성을 취하고 신스를 과용하지 않으면서 전처럼 떡의 퍼포먼스를 부각하는데 중점을 흔적이 역력하다. 그만큼 보컬과 비트의 어우러짐이 매끄럽고 좋다.

더불어 가사 컨텐츠와는 상관없던 곡의 제목들이 프로덕션적으론 일부 연결고리를 갖는다는 또한, 흥미롭다. 푸지스(Fugees) 시절부터 레게와 크로스오버를 시도해온 와이클레프 (Wyclef Jean) 내세운 “Wyclef Jean”에서 레게 바운스를 접목한 부분이라든지, -싱잉 스타일의 일가를 이룬 퓨쳐(Future) 내세운 “Future Swag”에서 “Real Sisters” 비롯한 퓨쳐의 몇몇 곡들이 오버랩되는 지점 등이 그렇다.

 

올해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정규 데뷔작 [Hy!£UN35] 발매일이 여전히 미정인 가운데, 믹스테입만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완성도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기다릴 있을 것이다. 단지 챈스 래퍼(Chance The Rapper) 예와 마찬가지로 피지컬 음반(CD) 나오지 않아 아쉬울 . 지금도 충분히 독창적인 그의 보컬 퍼포먼스가 과연 어디까지 변화하고 뻗어 나가게 될지 몹시 궁금하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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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Young THUGGER
    1. Young THUGGER (2017-02-15 13:55:38 / 14.39.182.**)

      추천 0 | 비추 0

    2. DJ Mustard와 Collaboration한 Party라는 곡도 죽여줍니다.

      떠그떠거!
  • 응애
    1. 응애 (2016-09-27 06:55:53 / 61.102.8.**)

      추천 0 | 비추 1

    2. thugger>>>>>>>>>>>>>>future
  • 이재호
    1. 이재호 (2016-09-26 19:29:38 / 61.32.22.***)

      추천 2 | 비추 0

    2. young thug T.I의 about the money에서 부터 처음 알았는데, 진짜 죽은 곡도 다 살려줌. 마치 우주 무중력 상태에서 rap하는 것과 같이 얽매임없이 자유자재로 떠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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