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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 My Ambition EP
남성훈 작성 | 2016-10-27 01:0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25 | 스크랩스크랩 | 56,029 View

Artist: 김효은
Album: My Ambition EP
Released: 2016-10-13
Rating:
Reviewer: 남성훈









도끼(Dok2), 더콰이엇(The Quiett), 빈지노(Beenzino) 3인 체제가 레이블의 정체성이자 힘이었던 일리네어 레코즈가앰비션 뮤직이라는 산하 레이블을 설립하고 신인을 영입한다고 했을 때 과연 누가 선택될 지에 눈길이 쏠린 건 당연했다. 그리고 김효은은 앰비션 뮤직에 영입된 신인 셋 중 한 명이다. 본명을 사용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그는 발 빠르게 첫 번째 EP를 선보였고, 타이틀에서부터 야망(Ambition)’이 느껴지는 앨범의 프로덕션은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가 책임졌다. 여기에 도끼와 더 콰이엇은 물론, 주목받는 랩퍼 저스디스(Justhis)가 게스트로 참여했으니 단연 눈에 띄는 EP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실망스럽다. 기술적으로 무르익지 않은 김효은의 랩이 큰 원인이다. 모두가 주목하는 레이블 입성과 성공을 향한 야망을 큰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이를 랩으로 풀어내는 기술과 가사의 수준 모두 비장한 주제를 무색하게 만든다. 많은 양의 가사로 곡을 채웠으나 기발함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 단순한 라임 구조 탓에 쉽게 지루해지는 플로우가 만들어졌으며, 그렇다고 감정선이 빼어난 연기력을 갖춘 것도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컨셉트, 혹은 스타일이라 여기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평면적인 랩 퍼포먼스를 듣고 있으면, 재능 있는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의아할 정도다.

 

그 와중에 매력적인 질감을 지닌 굵직한 톤의 목소리와 괜찮은 박자 감각을 지녔다는 것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데, 그래서 더욱 아깝게 느껴진다. 가사적으로도 입체감이 떨어진다. 유력 힙합 레이블에 영입됐다는 사실에 기반을 둔 야망, 가족을 향한 애정, 여자와 돈을 포함한 몇몇 욕망의 단순한 나열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효은은 피처링 랩퍼가 참여한 모든 곡에서 하이라이트를 빼앗기고 만다. 주목받는 신인의 데뷔작에서 이는 치명적인 부분이다.

 

프리마 비스타의 프로덕션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곡을 관통하는 멜로디 루프와 드럼 소스의 결합은 견고하지 못하고, 중간마다 삽입된 샘플 소스는 산만함을 불러와 김효은의 랩과 좋은 조합을 보여주지 못한다. 프로듀서 고유의 사운드 질감이나 캐치한 부분을 찾기 어려운 안이한 구성의 붐뱁 비트는 누군가의 손을 덜 거친 듯 설익었다.

 

[My Ambition EP]는 제작진이나 참여진의 중량감을 생각했을 때, 확실한 컨셉트만 지니고 있을 뿐 거의 모든 부분을 성급하게 마감한 듯한 작품이다. 다소 의아함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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