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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DJ DOC 공연 무산, 중요한 건 과정이다
강일권 작성 | 2016-11-29 11:25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44 | 스크랩스크랩 | 26,669 View



: 강일권

 


DJ DOC
수취인분명을 둘러싼 여러 기사와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초점 대부분은 문제의 가사가 여성혐오인가 아닌가에 맞춰진 상태다. 당연히 이는 이번 논란의 주요 쟁점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꽤 많은 이가 간과하고 있는, 그러나 매우 중요한 지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공연이 결정되고 무산되기까지의 과정 말이다. 이에 대해 일부 평론가와 언론, 그리고 각계각층의 논객들이 검열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결부시키면서 다소 왜곡된 프레임이 덧씌워졌고, 혼란 또한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잠시 초점을 여성혐오 여부에서 공연 무산 과정자체로 옮겨와 보자. 보도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초 DJ DOC는 지난 26일에 있었던 박근혜 퇴진을 위한 ‘5차 촛불집회무대에 서기로 했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저격한 비판곡 수취인분명을 부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앞서 공개한 가사에서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다. 페미니스트 그룹을 표방한 페미당당과 일부 여성 집단의 문제 제기 및 보이콧 선언이 이어졌고, 결국, 그들의 공연은 취소되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이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논의 후 결정한 결과였다.

 

DJ DOC 측의 공식입장을 보면 좀 더 자세한 정황을 알 수 있다. 집회 연출진 쪽에서 몇몇 여성단체의 항의가 있었으니 나오지 말아 달라는 통보를 했고, DJ DOC는 문제의 곡을 제외하고라도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DJ DOC가 나오면 보이콧을 하겠다.’라는 강경한 반응이 있다는 얘기까지 듣곤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안 나가는 게 맞다라는 생각에 단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문제 제기에 앞장선 페미니스트 그룹과 이를 지지하는 여성들에게 검열이란 정의를 씌운 비난의 화살이 향하기 시작한다. 또 다른 이름의 사전 검열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게 이유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비판, 혹은 비난은 합당한가 




 

여기 이번 건과 다른 듯 비슷한 사례가 하나 있다. 지난 2013, 미국에선 랩스타 릭 로스(Rick Ross)가 홍보 계약을 맺었던 유명 브랜드 리복(Reebok)으로부터 퇴출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그가 발표한 "U.O.E.N.O."란 곡의 가사 일부가 데이트 강간을 암시한다는 여성단체의 문제 제기와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주도했던 유력 여성단체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을 비롯한 일부 여성 활동가들은 뉴욕에 있는 리복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직접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여론에 위기감을 느낀 로스는 사과를 표했으나 여성단체의 항의는 계속됐다. 결국, 리복은 릭 로스가 정말로 강간을 용납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쨌든 가사는 문제의 소지가 다분했고, 리복을 애용하는 고객의 명예와 브랜드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끝낸다.’라는 견해 표명과 함께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이 경우는 어떤가. 마찬가지로 검열에 의해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았다고 볼 수 있을까? 일단 현지에서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CNN, 폭스 뉴스(FOX News), 롤링 스톤(Rolling Stone), MTV 등등, 절대다수의 유력 매체와 힙합 전문 사이트들은 그저 알려진 과정과 사실을 덤덤하게 전했을 뿐, 검열과 표현의 자유에 관해 문제 삼지 않았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해당 결과를 두고 여성인권단체의 중대한 승리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곡이 발표된 순간 표현의 자유는 침해된 것이 아니며, 국가공권력의 압박이 아닌 대중의 여론을 바탕으로 한 결정을 검열의 범주로 논할 수 없다는 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DJ DOC 건과도 일맥상통한다. 집회에 참여하는 수많은 단체 중 일부이자 국민의 일부가 여성혐오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법적인 제재 권한이 전혀 없는 주체(퇴진행동)가 수용하고 가치판단 아래 결정한 뒤 행동에 옮겼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많은 이가 문제 삼는 자유를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개념은 다르지만,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자유는 민주주의의 중심 개념이다. 그리고 여기서 자유는 단순히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란 사전적 의미를 넘어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공적 담론의 쟁점 대부분과 직결되며, 오늘날 여성 문제는 자유의 문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결국, DJ DOC의 공연 무산은 양측의 자유, , ‘해당 가사는 여성 혐오가 아니다.’라고 주장할 자유와 그럼에도 큰 맥락에서 의미가 더 크니 공연해야 한다.’라고 주장할 자유 vs ‘해당 가사는 여성 혐오다.’라고 주장할 자유와 그러므로 의미가 퇴색되었으니 공연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할 자유가 맞붙은 결과인 셈이다. 최초 소수의 여성 단체가 제기했던 여성 혐오 문제는 이후, 대중에 의해 공론의 장으로 옮겨졌고, 대중에 의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공권력의 개입도 없었다. 더불어 한쪽에선 DJ DOC의 촛불집회 무대 출연을 원하는 아고라 청원도 진행되고 있다.



 


물론, 주최 측이 좀 더 원활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부분을 두고 아쉬움을 토로할 순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론을 참고한 주최 측의 가치판단에 근거한 행위였으며, 이는 정부가 독단적인 판단 아래 국민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악용하는 검열 행위와 명백히 다른 것이다. 무엇보다 공권력에 의한 음반사전심의 시대는 끝난 지 오래고,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중에 의한 검열이란 건 사실상 성립할 수 없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이번 여성 단체, 큰 틀에선 대중 일부의 문제 제기와 보이콧을 강요로, 주최 측의 판단을 검열과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로 프레임 씌운다면, 어느 쪽으로 결판이 났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측은 그렇게 프레임을 씌운 이들이 주장하는 똑같은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심지어 혹자는 관료제까지 들먹이며 주최 측을 비판하는데, 관료제는 흔히 독선과 복종을 수반한다. 여기 어느 부분에서 이것들을 찾을 수 있는가. 너무 가볍게 말들을 뱉어내고 있다.  

 

만약 공권력이 개입하여 곡의 발표나 공연을 막는 진짜 검열 행위가 발생했다면, 난 이번 DJ DOC뿐만 아니라 어떤 아티스트의 경우든 무조건 '표현의 자유'를 외쳤을 것이다. 설사 해당 곡이 명백한 여성혐오로 점철된 곡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앞서도 밝혔듯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사회에서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그런 의미에서 올바른 정보와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혼란을 바로잡거나 더 깊은 논의를 끌어내야 할 전문가와 언론 집단에서까지 자극적인 검열 비유와 표현의 자유 주장이 나오는 현실은 너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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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WQUIP
    1. RAWQUIP (2016-12-02 19:53:59 / 211.223.151.**)

      추천 10 | 비추 4

    2. 예상대로 글 논지 이해못하고 메갈드립치는 분들 나오시는데......... 이 글은 수취인분명이 여혐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글이 아니라, 디오씨의 광화문집회 공연이 페미니즘 단체의 항의로 무산된것이 "검열이냐 아니냐" 를 따지는 글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개인의 표현이나 주장을 공권력이나 제도로 인해 억압받지 아니할 자유를 말하는 것이며 검열은 이러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이번 디오씨의 광화문집회 공연 취소가 검열이고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면, 몇달전에 sns에 전범기 게재했다고 방송에서 퇴출당한 티파니도 검열당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한 셈이 되겠죠.

      무엇보다도 디오씨는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단 한부분도 침해당한적이 없습니다. 자유롭게 곡을 녹음했고 발표했습니다. 사전검열이나 제재로 가사를 삭제당하거나 발매금지를 당한것도 아니죠. 다만 광화문집회 공연을 하는데 있어서 일부 단체들이 이의를 제기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공연이 취소된것 뿐입니다. 이걸 무슨 부당한 압력이나 권력에 의해 디오씨가 억압당한 것처럼 이야기하는게 웃기다는거죠.

      자유롭게 표현의 자유에 따라 발표된 창작물이 다양한 대중에 의해 피드백을 받는걸 검열이나 억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전범기를 휘날리며 일본우익적 사상이 담긴 영화가 우리 극장가에서 개봉하려 한다면 국민들의 항의로 개봉이 무산될수도 있는 것이고, 역사왜곡한 소설이 교과서에 게재되려 한다면 이를 우려한 시민단체들의 항의로 교과서 게재가 무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오히려 사회 다양한 대중들의 입장과 주장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창작물에 피드백으로 작용되는 것이지 검열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죠.
  • 할로윈1031
    1. 할로윈1031 (2016-11-30 13:19:17 / 182.225.134.**)

      추천 8 | 비추 2

    2. 좋은 의견도, 나쁜 의견도 모두 있을수 있죠. 가장 나은 방법을 찾는 과정을 지켜주는게 민주주의지 누가 병신이고 나쁜지를 가리는게 아니고요.

      잘 모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중들보다 정말 전문가고 언론측이고 다 알만한 사람들이 지들 힘 얻을려고 분탕질 하는거 보기도 지치네요. 항상 피해보는건 제대로 된 가치를 위해 일한 사람들인데
  • 이지훈
    1. 이지훈 (2016-11-30 09:19:34 / 183.100.245.***)

      추천 11 | 비추 2

    2. 이진영/
      도식화과 참 자기 편할대로네요
      님만큼 메갈 이슈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좋아하지도 않는 입장인데요 .

      글의 논지가 공론장에서 화력을 행사하는 행위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과 다르다는 이야기고, 공론장에서 프로불편러들이 화력을 밀어넣는다는게 무슨 법적으로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가 무슨 사안에서 불편함을 느껴서 목소리를 내건 그건 특수한 사안 아니면 모두 법적으로 발화할 자유를 갖고 있는 것이고, 뭣이 중한지 모른다고 님이 생각하신다고 메갈이니 페미들도 그렇게 생각해야할 의무가 있는건 아니죠.

      페미에 대한 불만이 있는건 알겠는데 이 글이 도대체 진영님이 싫어하시는 페미들을 어떻게 커버친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페미가 공연을 못하게 한 게 불만이면, 진영님 하고 의견 같은 사람들 모아서 화력 밀어넣어서 공연 하게 만들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더 나아가서 정 페미가 싫으면 페미 싫어하는 사람 모아서 페미가 공연 못하게 막으시던가
      그런데 이 글은 그런 행동들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표현의 자유와는 하등 상관 없으니까 이런 일 벌어졌을때 사상 검열이나 표현의 자유가 훼손 되었다는 등의 소리좀 하지 말라는거잖아요.

      본인이 메갈이나 페미 싫어한다고 남이 그렇게 글 안써주면 다 걔네 커버 쳐준다고 이야기 하시니 이해할 수가 없네요.
  • 이진영
    1. 이진영 (2016-11-30 08:27:36 / 110.70.14.**)

      추천 0 | 비추 15

    2. 이지훈 // 모르면 외우세요
      저 문제를 일으킨 페미당당 = 정당 만드려는 애들 = 메갈

      안타깝게도 한국 페미중 물의 일으키는 대부분은 메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글의 논지는 알겠지만 사실 많은사람들이 이번 doc사건을 보는 관점은 페미인척 다른의도를 가지고있는 프로블편러들이 주최측에 화력 밀어넣어서 공연도 못하게, 그노래 안부른다그래도 참여못하게 막은 사례로 봅니다.

      doc의 호불호를 떠나서 뭣이중한지 모르는 행동이였죠. 여기 글 논지는 알겠지만 강남역 사건 처럼 헛짓거리 하는 페미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었기도 했구요.
  • pusha
    1. pusha (2016-11-30 01:49:45 / 1.237.58.***)

      추천 3 | 비추 0

    2. 2013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이후부터 모든 개같은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기 시작했슴..
      무속인들 마저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는 최악의 사주를 가진 악마의 딸~
  • 이지훈
    1. 이지훈 (2016-11-29 23:54:38 / 183.100.245.***)

      추천 11 | 비추 1

    2. 이진영/ 글을 읽고도 저런 댓글을 쓸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글 어디서 메갈을 커버친다고 읽히는지 도대체 ㅋㅋㅋ
  • 이진영
    1. 이진영 (2016-11-29 20:58:01 / 175.193.72.**)

      추천 1 | 비추 12

    2. bebijang//
      글 잘 읽었구요 이해안가면 그냥 답글달지마세요
  • choinuno
    1. choinuno (2016-11-29 20:16:36 / 175.200.31.**)

      추천 2 | 비추 7

    2. 그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것 같은데 왜 메갈이나 여성 문제에 있어서는 왜이리 이해가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한국에서만 살아서 그런건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됨.......
  • bebijang
    1. bebijang (2016-11-29 19:09:23 / 211.231.45.***)

      추천 14 | 비추 2

    2. 아뇨 관련글 퍼오지 말고 우선 글을 제대로 읽으세요.. 저 글이 맘에 드셨나본데 맥락상 관련글에 해당은 하는지 주된 논지가 반박의 역할은 하는지 파악을 좀 하신 후에 퍼와야 비웃음도 안받고 그러죠..
  • 이진영
    1. 이진영 (2016-11-29 18:25:38 / 110.70.14.**)

      추천 0 | 비추 16

    2. 뭣이중한지를 모르는건 이글인듯
      남들이 노 할때 예스한다고 다 맞는거 아니에요
      페미를 빙자해서 정당만드려는 메갈을 왜 커버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관련글 퍼옵니다

      페미당당은 페미니스트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정당준비모임이다. ‘트페미(트위터 페미니스트)’로 활동도 하는 페미당당 구성원은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뭔가 움직여야 한다는 자각을 통해 지난달 ‘임신중단’, 즉 ‘낙태’ 합법화 시위를 해왔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권퇴진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앞으로 페미니스트 정당을 만들어 기존의 남성 위주의 정당 정치를 전복하고 여성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다.

      문제는 이런 야무진 포부와는 정반대로 이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고 날카로운 ‘프로불편러’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행동에 나서다 보니 오히려 여성혐오를 더 키우고 더 나아가 여성을 위한 정치 활동을 죽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억지스러운 주장에 따르면 결국 모든 것이 다 여성혐오로 귀결되고 ‘남성은 살아 숨 쉬는 것조차 여성혐오를 하는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과연 이들이 만들겠다는 페미니즘 정당이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고 세력을 넓힐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페미당당은 진정 여성 운동의 정치 세력화를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서구처럼 페미니스트가 폐족이 되길 바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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