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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ha - Process
황두하 작성 | 2017-02-27 22:0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3 | 스크랩스크랩 | 4,635 View

Artist: Sampha
Album: Process
Released: 2017-02-03
Rating:
Reviewer: 황두하









영국 출신의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샘파(Sampha)2010년에 데뷔 EP [Sundanza]를 발표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직접 연주한 서정적인 피아노 라인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닉을 차용하여 만든 몽환적인 무드와 사운드가 굉장히 신선한 감흥을 주었다. 이를 계기로 샘파는 동료 뮤지션들로부터 먼저 인정받기 시작했고, 동향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서브트랙(SBTRKT)이나 제시 웨어(Jessie Ware) 등과 작업하기에 이른다.

 

그런 그가 블랙뮤직 팬들의 가시권에 들어온 것은 2013년 드레이크(Drake) [Nothing Was The Same]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특히, 같은 해 샘파가 발표한 동명의 곡을 샘플링한 “Too Much”는 싱글로도 발표되어 크게 주목받았다. 목소리만으로도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소울풀한 보컬과 탁월한 멜로디 주조 능력이 점점 더 빛을 발했고, 이후, 칸예 웨스트(Kanye West),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솔란지(Solange) , 거물급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인지도가 더욱 커졌다.

 

그리고 마침내 발표된 첫 번째 정규앨범 [Process]는 그에게 기대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이다. 동향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로다이 맥도널드(Rodaidh McDonald)가 함께한 앨범의 프로덕션은 피아노와 일렉트로닉적인 소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언뜻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따뜻함을 품은 묘한 무드를 연출한다. 공기를 가득 머금은 보컬로 날카로운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감싸 안은 업템포 트랙 “Kora Sings”, 일렉트로닉 트랩 사운드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비트 위로 풍성한 코러스가 후렴에 얹힌 “Under”“Incomplete Kisses” 등은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건, 일렉트로닉 음악 성향이 강한 곡들 사이에서 피아노만으로 단출하게 진행되는 “(No One Knows Me) Like The Piano”나 신비로운 하프 연주가 곡을 이끄는 “What Shouldn’t I Be?”와 같은 트랙도 무리 없이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독특한 톤을 지닌 샘파의 목소리가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동시에 프로덕션적으로도 일관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러 질감의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하나씩 추가되며 상승하는 "Plastic 100°C", 빠르게 달리는 드럼 라인 위로 절규하듯 내지르는 보컬이 인상적인 “Blood On Me”, 칸예 웨스트가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1970년대 소울 그룹 샤이 라이츠(The Chi-Lites)“The Coldest Days of My Life”를 멋지게 샘플링한 “Timmy’s Prayer” 등도 주목해야 할 트랙들이다.

 

커리어를 시작하고부터 그에게 닥쳐온 불행과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풀어놓는 앨범의 서사도 인상적이다. 특히, 해당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앨범을 마무리하는데(“What Shouldn’t I Be?”), 이 과정이 매우 진한 여운을 남긴다. 2015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토로하는 초반 세 트랙들 -“Blood On Me”, “Kora Sings”, “(No One Knows Me) Like The Piano”-은 그 감정의 밀도가 굉장하다. 더불어 "Plastic 100°C"에서 높아진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태양 가까이 날다가 날개가 녹아 추락한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 이카로스(Icarus)에 빗대는 등, 독특하고 시적인 표현의 가사들이 듣는 맛을 더한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차용하는 얼터너티브 알앤비 뮤지션들이 넘쳐나는 작금의 블랙뮤직 씬에서 샘파의 음악을 특별하게 해주는 건 피아노와 보컬, 그리고 가사에서 드러나는 서정성과 따뜻함이다. 그리고 [Process]엔 이러한 그의 음악 세계가 온전히 담겼다. 기대를 모았던 신예의 첫 정규작으로서 손색없는 완성도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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