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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쿤스트 - Muggles’ Mansion
이진석 작성 | 2017-03-08 02:0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1 | 스크랩스크랩 | 6,777 View

Artist: 코드 쿤스트(Code Kunst)
Album: Muggles’ Mansion
Released: 2017-02-28
Rating:
Reviewer: 이진석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는 첫 정규 앨범 [Novel]로 주목받은 이래 성공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2015년에 발표한 2[Crumple] 역시 그해 힙합 앨범 중 손에 꼽을 만큼 흥미로운 작품이었고, YG 산하의 하이그라운드(HIGHGRND)와 계약, 조이 배드애스(Joey Bada$$)와 작업 등으로 연이어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탁한 질감의 드럼과 몽환적인 무드, 그리고 풍부한 공간감을 통해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그는 굳이 크레딧을 확인하지 않아도 곡의 주인을 알 수 있을 만큼 또렷한 색을 갖춘 몇 안 되는 프로듀서다.

 

이 같은 코드쿤스트의 스타일은 새 앨범 [Muggles Mansion]에서도 유효하다. 첫 앨범부터 끈질기게 고수해온 작법의 기조를 이어가는데, 반면 구성에선 전작과 차이가 엿보인다. [Crumple]이 그의 철두철미한 지휘 아래 객원의 역량을 모아 완성한 작품이라면, 이번엔 비교적 참여 진의 자유도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프로듀서가 한 발자국 뒤에서 ‘Muggles Mansion’이란 테마의 틀에 맞춰 랩퍼와 보컬의 이야기가 담길 공간을 제공하고, 각자 마련된 자리에서 개인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주제를 풀어낸 느낌이다.    

 

가장 반가운 건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은 코드 쿤스트의 프로덕션이다. 여전히 신스 연주, 보이스 샘플, 코러스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몽롱한 무드를 살리는 솜씨가 탁월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조력자들을 자연스레 본인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적절한 변주를 넣어 과하지 않은 선에서 몰입감을 끌어올리거나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터루드(Interlude)로 감상의 완급을 조절하는 등, 여러 면에서 세심하게 힘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나름의 기승전결을 가지고 러닝타임 내내 타이트하게 조이던 [Crumple]과 달리, 다소 힘이 빠지는 구간이 존재한다. 코드 쿤스트가 앨범의 호스트로서 확고한 중심을 잡고 있지만, 참여진의 아쉬운 퍼포먼스가 일부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소울(G.Soul)과 타블로(Tablo)가 기대와 달리 평이한 감흥을 남기는 데 그친 타이틀곡 “Fire Water”가 대표적이다. 또한, “StrOngerrr”에서는 차분히 감정선을 끌어올려 매력적인 성공담을 완성한 로꼬(Loco)와 달리, 그저 과거의 가난을 늘어놓는데 그친 송민호의 벌스가 감흥을 깎는다.

 

물론, 다수의 객원이 모인 프로듀서 앨범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편차가 존재할 순 있지만, 전작보다 볼륨이 작아졌음에도 앨범을 통째로 감상할 때 느낄 수 있는 감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개중에도 넉살, 씨잼(C Jamm), 화지 등, 이전부터 좋은 조합을 보여주던 이들과 궁합은 여전히 일품이고, 작년을 기점으로 한껏 주가를 올린 저스디스(Justhis)의 활약도 돋보인다. 특히, 드럼과 차지게 맞물리는 기타 리프 위로 카 더 가든(Car, the garden)의 유려하고 힘있는 보컬을 얹은 “Don’t shoot me MAMA”는 강렬한 마무리다.

 

전작들과 그의 커진 존재감을 생각하면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Muggles Mansion]은 분명 코드 쿤스트가 빼어난 실력을 지닌 프로듀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체감케 하는 작품이다. 무리하게 스펙트럼을 늘리지 않고 고유의 색을 덧칠해가면서 이 정도 성취를 내세울 수 있는 프로듀서는 오늘날 결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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