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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k Rock - YoYoYoYoYo
황순욱 작성 | 2017-03-15 22:46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6 | 스크랩스크랩 | 3,405 View

Artist: Spank Rock
Album: YoYoYoYoYo
Released: 2006-04-18
Rating:
Reviewer: 황순욱









스팽크 락(Spank Rock)은 랩을 담당하는 나임 주완(Naeem Juwan aka MC Spank Rock)과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트리플엑스체인지(XXXchange)를 축으로 그들을 연결해 준 디제이 크리스토퍼 락스웰(DJ Christopher Rockswell)과 또 한 명의 DJ 로니 다코(Ronnie Darko)를 포함하기도 한다. 볼티모어 출신의 이 밴드는 투 라이브 크루(2 Live Crew)가 그러했듯이 가사의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엉덩이를 종일 흔들어대는 여성 댄서를 공연에 동반하며, 음악의 유희적 기능에 충실해지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이들의 음악이 단순히 놀이의 배경음악으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음악적 역량이 탄탄하며, 힙합 씬에서 이들의 음악은 도전적이고 독창적이었다.

 

스팽크 락은 지난 2006, 묘한 타이틀을 가진 첫 앨범 [YoYoYoYoYo]를 내놓았다. 하지만 앨범의 제목이 가진 독특한 개성은 그 안에 담긴 음악들에 비하면 그다지 떠들만한 것이 아니다. 힙합의 범주에서 최대한 개성을 보여주는 이들의 앨범은 영국의 레이블 빅 다다(Big Dada)에서 발매되었는데, 그래서인지 힙합보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가까운 사운드가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당시만 해도 영국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음악을 보여준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미국 아티스트로서는 이례적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장소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발전 중이던 두 장르를 합치는 작업만으로도 주목할만했다.

 

[YoYoYoYoYo]는 그야말로 투 라이브 크루의 농도 짙은 묘사를 큐팁(Q-Tip)스러운 플로우와 보이스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맞추어 뱉어낸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앨범에서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Coke & Wet"을 플레이시켜 보면 멤버 주완의 랩과 큐팁의 공통점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고, 대부분 트랙은 기존의 악기를 통해 만들어지던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다. 어쩌면 이 점 때문에 청자의 습관과 취향에 따라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이 앨범의 완성도가 훌륭하다는 것이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베이스와 전자음의 첫 트랙 "Backyard Betty"와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그루브가 인상적인 "Coke & Wet" 등은 흠뻑 빠져들만한 주요 곡들이다. 곡들의 유사한 맥락 사이에서도 자기복제 흔적이 거의 없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펑크(Funk)와 브레이크비트에서 갈라졌던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공통분모를 찾고, 그 지점에서 화려하게 가공한 "Bump" 같은 곡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된 이전세대 음악의 재현, 혹은 재해석이라 할만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감각적으로 접목한 "What It Look Like", 칩튠과 건조하게 쌓은 리듬 파트를 조화시킨 "Rick Rubin", 랩이 담길 수 있는 그릇이 충분히 넓다는 걸 체감케 한 "Chilly Will", 마지막을 근사하게 장식한 슬로우 템포의 "Screwville, USA" 등이 귀를 잡아끈다.

 

[YoYoYoYoYo]는 활발한 퓨전 속에서도 장르 고유의 특성을 어느 정도 중시하던 시기에 나와 참신한 감흥을 안긴 작품이다. 그리고 이 앨범이 거둔 소기의 음악적 성과는 장르의 벽이 무차별적으로 허물어지는 지금 생각해도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완성도가 만족스러운 건 물론, 발생 자체가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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