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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ekwon - The Wild
양지훈 작성 | 2017-04-04 18:21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5 | 스크랩스크랩 | 5,469 View

Artist: Raekwon
Album: The Wild
Released: 2017-03-24
Rating:
Reviewer: 양지훈









우탱 클랜(Wu-Tang Clan)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빼어난 랩 기술을 보유한 래퀀(Raekwon)이 일곱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Fly International Luxurious Art] 이후 2년 만이다.

 

다수의 게스트가 참여했던 [F.I.L.A]와 러닝 타임은 비슷하지만, 이번 앨범은 좀 더 간결하고 일관성이 있다. 랩 게스트의 참여는 눈에 띄게 줄었으며, 스킷(skit)을 제외한 열한 곡 중 소울이나 재즈 샘플링을 기반으로 만든 붐뱁(Boom Bap) 비트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 그러한 곡 중에는 적당한 긴장감으로 '90년대의 래퀀을 연상케 하는 트랙이 있는가 하면, 알앤비 싱어를 대동하여 분위기 전환을 꾀한 트랙도 있다.

 

앨범에서 그는 파란만장했던 10대 시절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랩스타의 위치에 도달했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Can't You See"), 후반부에서는 드물게 트랩 비트에 맞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한다("You Hear Me"). 과거를 회상하는 "Can't You See" "The Reign"이 다소 진부한 컨텐츠인 반면, "Marvin"이라는 의외의 트랙도 있다. 마빈 게이(Marvin Gaye)의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직설과 비유를 섞어 이야기하며, 한 편의 전기를 구축했는데, 래퀀의 절제된 랩과 씨로 그린(CeeLo Green)의 아름다운 보컬이 만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한 추모곡이다.

 

그만큼 "Marvin"은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곡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안드라 데이(Andra Day)가 함께한 "Visiting Hour"에서는 빠른 템포에 맞게 빠른 랩을 구사하는 래퀀과 데이의 보컬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러한 슬로우 잼(Slow Jam) 넘버를 듣다 보면, 마치 래퀀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Heaven & Hell" 같은 곡이 중간중간 포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앨범 발매 전 첫 싱글로 "This Is What It Comes Too"를 택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오하이오 플레이어스(Ohio Players)와 알 그린(Al Green)의 옛 곡을 샘플 소스로 택한 프로듀서 익스트림(Xtreme)이 긴장감 넘치는 비트로 제 몫을 해준 가운데, 래퀀이 비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랩을 얹혀 앨범 초반부를 확실하게 다졌다. 예나 지금이나 작심하면 얼마든지 타이트한 랩도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게스트와 랩 대결을 하는 구도로 흘러가는 "M&N"에서도 래퀀의 현란한 랩을 감상할 수 있다.

 

앨범은 나름대로 균형을 잘 잡고 있지만, 단점도 쉽게 드러난다. 앨범 한가운데에 위치한 "My Corner"는 없었으면 하는 곡이다. 링톤(ringtone) 비트는 앨범의 전반적인 흐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릴 웨인(Lil Wayne)의 랩 또한 큰 감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My Corner"를 제외하더라도, 붐뱁 기반의 비트가 모두 최상의 수준은 아니다. "Nothing"이나 "The Reign"에서 들을 수 있는 루프는 확실히 흡입력이 떨어진다.

 

몇몇 허점만 보완했다면 더 좋은 앨범이 될 수 있었다. [F.I.L.A]가 기대 이하라고 말했던 팬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기왕 만드는 김에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거라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그는 현재까지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에 이어 우탱 진영에서 두 번째로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는 사실을 변함없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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