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주메뉴

최근 공지사항 및 SNS 링크

통합검색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통합검색

컨텐츠

Review

  1. Home
  2. Review
지투 - G2’s Life
이진석 작성 | 2017-04-12 16:3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6,711 View

Artist: 지투(G2)
Album: G2’s Life
Released: 2017-03-30
Rating:
Reviewer: 이진석









키드 애쉬(Kid Ash)로 활동하던 키스 에이프(Keith Ape)와의 합작 [Brainwash Project]로 약간의 이목을 끌긴 했지만, 당시까지도 지투(G2)는 그다지 존재감 있는 신인이 아니었다. 다만 그의 입지와는 별개로 묵직한 톤과 쏘아붙이는듯한 랩 스타일은 주목할만했는데, 이듬해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와 계약한 데 이어 [쇼미더머니]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올리는 데 성공한다. 그는 잦은 가사 실수로 여러 번 도마 위에 올랐지만, 결과적으로 방송을 통해 적지 않은 수혜를 얻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정규작 [G2’s Life]를 발표했다. 피처링, 싱글, 방송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긴 했지만,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한 별다른 작품이 없던 상황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첫 결과물인 셈이다.

 

[G2’s Life]는 이전에 파트를 나누어 발표했던 두 장의 EP에 몇 개의 곡이 더해져 완성되었다. 두 앨범의 순서를 그대로 이어 붙인 구성상 첫 트랙인 “1999”부터 지투가 겪어온 시간을 고스란히 따라간다. 첫 파트에서 두 곡을 책임진 그레이(Gray)나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인 유쥐피(UGP)와의 조합은 꽤 준수하고, 이들이 만든 담백한 무드에 어우러진 자전적인 이야기는 괜찮은 감흥을 자아낸다. 그렇게 전반부에서 음악을 시작하던 때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는 인털루드(Interlude) 이후의 두 번째 파트에서 자연스레 현재로 시점을 옮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사운드적으로 상반된 두 작품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의 조화가 좋다고 보기 어렵다. “Hip Hop (Interlude)”을 기점으로 과거사를 마무리하고 현재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Hymn ll” 이후 갑작스럽게 사운드가 선회하는 탓에 흐름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후반부에 배치된 트랙들의 완성도 자체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의도적으로 템포를 낮춰 완급을 주는 동시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보이지만, 좀처럼 구성에 녹아들지 못해 붕 뜬 느낌이다. 중간중간 “Knockin’ at the Door”같은 곡이 분위기를 환기하지만, 이미 어지러워진 진행을 정돈하기엔 부족하다.

 

또한, 본인이 지나온 삶을 메인 콘텐츠로 삼은 만큼 이야기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 반면, 이를 표면화하는 퍼포먼스에서 지투의 역량은 다소 평범하다. 박력있는 톤과 별개로 평면적인 라이밍과 변화 없이 반복되는 플로우는 긴 러닝타임이 이어질수록 점차 지루해진다. 가사 역시 문제다. 과한 한영혼용이 일차적으로 감흥을 반감시키고, 이외의 부분에서도 달리 기억에 남는 구간 없이 평이하게 진행된다. 아티스트로서 지나온 시간을 매개로 충분한 재료를 갖추었지만, 정작 이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설익어 흥미로운 서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번번이 객원 래퍼들에게 하이라이트를 빼앗겨버리고 만다. 그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가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첫 앨범에서 최대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은 대개 양날의 검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욕심이 성공으로 귀결되려면 작품의 중심에 아티스트가 단단히 서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G2’s Life]는 부족함이 드러난다. 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하려 했던 의도가 도리어 그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그런 점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한 일부 구간을 들어내면 훨씬 응집력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움이 든다. 이는 지투가 꽤 매력 있는 톤과 리듬감을 갖춘 가능성 있는 신예였기에 더욱 그렇다. 준수한 프로덕션 만으론 좋은 앨범이 나오기 어렵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진석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코멘트

  • 등록

이전 목록 다음

관심 게시물

  1. 로딩중
GO TOP

사이트맵

리드머(RHYTHMER)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75-46 도원빌딩 B1 | Tel. 02.3472.6680 Fax. 02.2179.8991
2017년 06월 26일 발행 | 등록번호: 서울아00915 (2009. 7. 17) | 발행인: 염정봉, 편집인: 강일권

이메일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