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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Caesar - Freudian
황두하 작성 | 2017-09-12 17:44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2,829 View

Artist: Daniel Caesar
Album: Freudian
Released: 2017-08-25
Rating:
Reviewer: 황두하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2014년 데뷔 EP [Praise Break]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유행하는 PBR&B 사운드를 차용하면서도 블랙 가스펠, 고전 소울 등 레트로한 장르의 차용을 병행하며 시류에 기대지 않는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 차분하고 진지한 태도로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 또한 인상적이었다. 비록, 적은 트랙 수의 EP였지만, 매력적인 무드와 높은 완성도로 그가 비슷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아류가 아님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한 마디로 다니엘 시저의 등장은 그해의 발견이라 할만했다.

 

EP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데뷔작 [Freudian]은 전작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훨씬 더 노련해지고 깊어진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싱글로 먼저 공개되었던 첫 트랙 “Get You”는 대표적인 예. 느릿한 베이스라인과 아련함을 자아내는 일렉 기타가 어우러진 다운 템포 알앤비 트랙으로, 캐치한 멜로디라인과 아름다운 가사가 앨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외에도 신비주의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허(H.E.R)와 입을 맞춘 “Best Part”, 가스펠 뮤지션 컬크 프랭클린(Kirk Franklin)“Hold Me Now”를 빌려와 앨범 내에서 가장 리듬감을 살린 트랙인 “Hold Me Down”, 후반부에서 코러스와 어우러진 일렉 기타 연주가 듣는 맛이 좋은 “Transform” 등도 그의 음악 스타일이 더욱 견고해졌음을 체감할 수 있는 곡들이다.

 

앨범은 전보다 블랙 가스펠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차용했다. 곡이 진행될수록 오르간 연주가 상승하며 감정이 고조되는 “Loose”부터 곡 후반부에 치고 나오는 합창 파트가 인상적인 “We Find Love”, 피아노 하나로 단출하게 진행되다가 브릿지 이후로 코러스와 드럼이 맞물려 상승하는 “Blessed”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대표적이다. 이 구간은 연인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다루는 앨범의 내러티브에서 이별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어 감정적으로도 가장 진한 여운을 남긴다. 더불어 연인의 부정을 선악과를 먹은 이브에 묘사한 “Neu Roses(Transgressor’s Song)”처럼 대부분 곡에서 성경을 모티브 삼아 사운드와 가사의 조화를 추구한 점 또한 흥미롭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본작은 연인과의 만남에서부터 재회를 다루고 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가사와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한 치밀한 구성이다. 이별의 아픔을 묘사한 “Loose”의 후반부에서 연인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We Find Love”의 도입부를 데모 버전으로 삽입해 감정을 자연스레 이어준 것은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재회 이후,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마지막 트랙 “Freudian”에서 이별의 순간을 이야기하며, “Neu Roses”의 한 구절을 반복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Freudian”은 선배 뮤지션인 프랭크 오션(Frank Ocean)에 대한 오마주가 돋보이는 트랙이기도 하다. 10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이 곡은 중간에 신인 랩퍼 션 레온(Sean Leon)이 하이 피치에 오토튠을 입힌 랩을 선보인 후 무음의 인터루드가 이어진다. 그리고 단출하게 진행되는 오르간 연주의 벌스로 마무리된다. 이는 마찬가지로 10여 분에 달하는 프랭크 오션의 정규 2[Blonde]의 마지막 트랙(“Futura Free”)과 매우 유사한 구성이다. 뿐만 아니라 션 레온의 랩 파트는 가사마저 프랭크 오션의 곡과 비슷하다. 존경하는 선배 아티스트의 곡을 차용하여 자신의 앨범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감각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Freudian]은 촉망받는 신예의 첫 정규 앨범으로써 손색없을 만큼 훌륭한 완성도가 돋보인다. 언뜻 단출해 보이지만, 탄탄한 프로덕션과 치밀하게 계산한 구성으로 진한 감동을 남긴다. 유행하는 얼터너티브 알앤비 사운드에 기반을 두면서도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시저만의 색깔을 드러냈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사운드의 전형화 탓에 그 수명이 다해가는 것 같던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유행은 최근 개성 강한 신예 아티스트들이 완성도 있는 작품을 발표하며, 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제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현 세대를 대표하는 사운드가 되었다. 그리고 시저는 본작을 통해 이처럼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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