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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Captain - All Flowers In Time
황두하 작성 | 2017-11-23 20:52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1 | 스크랩스크랩 | 2,291 View

Artist: Space Captain
Album: All Flowers In Time
Released: 2017-10-27
Rating: 
Reviewer: 황두하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7인조 밴드 스페이스 캡틴(Space Captain)의 음악은 한 마디로 사이키-소울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초에 발표한 데뷔 EP [In Memory]를 통해 소울에 일렉트로닉과 사이키델릭을 기가 막히게 조합한 음악을 선보였고, 그 완성도는 뛰어났다. 프로듀싱을 맡은 멤버 알렉스 파일(Alex Pyle)과 게리 홀(Gray Hall)은 차갑고 멜랑꼴리한 무드에 공간감을 부각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변칙적인 변주를 가미해 청각적 쾌감을 끌어올렸다. 그 위로 따뜻함을 불어넣는 마라리사 시먼스-(Maralisa Simmons-Cook)의 진한 보컬이 얹혀서 밴드만의 소울 음악이 완성됐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EP는 그들의 정규작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후 약 1년 반 만에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All Flowers In Time]은 데뷔작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약간의 변화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우선, 사운드적으로 소울과 재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따스함이 강조되었다. 어쿠스틱 기타로 단출하게 진행되다가 사이키델릭한 소스들이 쌓이면서 극적인 변주가 이뤄지는 “Side Eye”, 밴드 사운드가 강조된 네오 소울 트랙 “Blue”, 보사노바 재즈 사운드를 차용해 간주와 하이라이트 구간에서 울려퍼지는 혼(Horn) 연주가 인상적인 “Loveline / The Drive Home” 같은 트랙은 대표적으로 변화가 느껴지는 트랙들이다. 더불어 겹겹이 쌓은 코러스로 나른한 무드를 조성하다가 어느 순간 명징해지며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 라인은 전작에 비해 더욱 완숙해진 인상이다.

 

앞서 언급한 “Side Eye”처럼 사이키델릭한 소스로 역동적인 감흥을 불어넣는 변주는 여전하다. 특히, “Hollow”부터 “Flood”까지 이어지는 후반부에서 이러한 변주가 자주 이루어지며, 끝까지 귀를 잡아끈다. “Hours” 같은 곡에서는 하이라이트에 이르러 일렉 기타와 드럼 연주가 함께 상승하며 록 사운드까지 끌어안았다. 상당히 다양한 장르를 섞어내면서도 어느 하나 어설프지 않으며, ‘밴드라는 장점을 활용해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각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뒷받침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지점이다. 장르 퓨전은 오늘날 흔하게 이루어지는 시도지만, 이처럼 절묘한 배합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낸다.

 

후반부에서 프로덕션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본작의 내러티브와도 관련 있다. 중앙에 위치한 인터루드(Interlude)성 트랙 “Cells”를 기점으로 사랑에서 이별로 이야기가 급격하게 전환되는 것이다. 이처럼 앨범을 절반으로 딱 잘라 나누는 구성은 다소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손에 잡히듯 생생한 묘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가사 또한 듣는 맛을 더하는 요인이다. 특히, 사랑의 설렘을 가득 담은 “Loveline / The Drive Home”이나 연인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는 “Hours” 등은 매우 진한 여운을 남긴다.

 

[All Flowers In Time]은 촉망받는 신예의 첫 정규 앨범으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밴드라는 포맷과 퓨전 소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하이어터스 카이요티(Hiatus Kaiyote)2015년 명작 [Choose Your Weapon]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본작에 담긴 따뜻하고 나른하면서도 힘 있는 사운드는 전에 없던 스페이스 캡틴만의 음악이다. 비록, 9곡밖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올해 발매된 어떤 알앤비/소울 앨범보다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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