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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X Halle - The Kids Are Alright
황두하 작성 | 2018-04-05 05:4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7 | 스크랩스크랩 | 22,653 View

Artist: Chloe X Halle
Album: The Kids Are Alright
Released: 2018-03-23
Rating:
Reviewer: 황두하









자매로 이루어진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Chloe X Halle) 2013년 유튜브(YouTube)에 올린 “Pretty Hurts” 커버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원곡자 비욘세(Beyoncé)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자매는 비욘세가 이끄는 레이블 파크우드 엔터테인먼트(Parkwood Entertainment)와 계약했고, 새로운 유망주로 떠올랐다. 언니인 클로이가 프로덕션을 주도하는 듀오의 음악은 근래 유행하는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근간으로 팝, 블랙 가스펠, 힙합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여 몽환적이면서도 청명한 분위기를 지녔다.

 

코러스 파트에선 한 명이 노래하는 듯 좋은 궁합을 보여주면서도 솔로 파트에선 각자의 개성이 살아나는 보컬과 10대의 이야기를 시적이고 희망적인 어휘로 풀어내는 가사 역시 자매의 음악을 완성하는 요소들이다.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발표한 EP [Sugar Symphony]와 믹스테입 [The Two of Us]는 이러한 음악적 색깔이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 믹스테입 이후 약 1년 만에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The Kids Are Alright]은 이들의 보다 성숙해진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이번에도 클로이가 동생 할리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함께 이끈 프로덕션은 더욱 견고해졌다. 블랙 가스펠 사운드를 차용하여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시사이저와 점차 쌓여가는 코러스가 맞물려 상승하는 “The Kids Are Alright”와 기묘한 무드와 감각적으로 쌓아올린 보컬 구성이 인상적인 “Down은 대표적. 더불어 트랙마다 리듬 파트와 다양한 악기를 이용한 변주가 수시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음악을 극적으로 연출하여 매우 진한 감흥을 끌어낸다. 비슷한 스타일의 곡들이 이어지는 까닭에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었던 프로덕션의 함정을 영리하게 피해간 것이다.

 

랩퍼들의 참여 역시 앨범을 더욱 다채롭게 해주는 요소이다. 각각 “Hi-Lo”“Fake”에 참여한 골드링크(GoldLink)와 캐리 파우스(Kari Faux) 모두 곡에 맞춰 탄탄한 라임을 들려주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조이 배드애스(Joey BADA$$). 이별 후의 아픔을 노래하는 “Happy Without Me”에 참여한 그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로 분해 예상치 못한 달달한(?) 랩을 들려준다. 적재적소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전작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프리카 리듬을 사용해 토속적인 느낌을 더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들의 본래 음악과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퍼커션 파트와 808드럼이 서로 섞여 속도감 있게 내달려가는 “Fake”“Galaxy”와 같은 트랙이 그렇다. 이처럼 알앤비와 일렉트로닉, 가스펠, 아프리카 토속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은 앨범의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고 귀를 잡아끈다. 본작을 주도한 클로이의 음악적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앨범에는 다양한 주제의 노래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여있지만, 모두 10대의 관점을 담은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10대 소녀로서의 주체성을 당당하게 노래하는 “The Kids Are Alright”, “Grown”, “Hi Lo”가 이어지는 초반부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런가 하면, “Baptize (Interlude)”에서는 종교적인 의식조차 본인들을 바꿀 수 없다는 강경한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아울러 행복과 꿈처럼 추상적인 대상을 돈에 비유한 “Everywhere”, 비행기 안에서 우는 아기를 자신들의 구원자로 표현한 “Baby On A Plane” , 그들의 나이다운 참신한 표현으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The Kids Are Alright] 10대의 이야기를 완숙한 음악에 담아낸 자매의 성공적인 정규작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고 구성적 묘미를 더한 다채로운 사운드로 비슷한 계열의 아티스트들과 차별화된다. 더해서 신선하고 참신한 표현을 통해 클로이와 할리만의 10대 찬가를 완성했다자매의 미래는 전보다 더욱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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