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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rson .Paak - Ventura
황두하 작성 | 2019-04-25 14:02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4 | 스크랩스크랩 | 3,973 View

Artist: Anderson .Paak
Album: Ventura
Released: 2019-04-12
Rating: 
Reviewer: 황두하









작년 말,
앤더슨 팩(Anderson .Paak)은 오랜 기다림에 끝에 세 번째 정규 앨범 [Oxnard]를 공개했다. 애프터매스(Aftermath)에 합류한 이후 닥터 드레(Dr. Dre)의 프로듀싱 아래 발표하는 첫 작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었다. 보컬보다 랩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와 여러 장치를 통해 웨스트코스트 힙합을 향한 오마주를 적절히 담아낸 것은 인상적었다. 전체적인 완성도 역시 준수했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다소 아쉬웠다. 멜로디 어레인지나 구성 면에서 안이한 부분이 더러 있었고, “Tint” “6 Summer”처럼 의도와 어긋난 감흥을 주는 트랙도 있었다. 물론, 당시에 리뷰했듯이 좋은 앨범이었지만, 걸작 [Malibu]로 높아졌던 기대치를 고려하면, 뒷맛이 개운하진 않았다. 이후, 5개월 만에 팩은 또 한 장의 새 앨범 [Ventura]를 들고 돌아왔다.

 

본작은 [Oxnard]와 거의 같은 시기에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격은 전혀 다르다. 힙합의 비중이 컸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알앤비/소울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그래서 프로덕션적으로 드레보다는 팩의 색깔이 더욱 짙게 배어있다. 알케미스트(The Alchemist)가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전설 스모키 로빈슨(Smokey Robinson)이 목소리를 보태 소울풀한 기운이 가득 넘치는 힙합 소울 “Make It Better”와 랩과 보컬을 오가는 장기를 십분 살린 미디엄 템포 알앤비 “King James”는 대표적이다.

 

[Malibu] 때처럼 복고적인 분위기와 모던한 감성을 적절히 버무려낸 것 또한 특기할만한 점이다. 이를 위해 팩은 앞서 언급한 스모키 로빈슨과 같은 베테랑 선배 뮤지션들을 초빙했다. 안드레 3000(André 3000), 라라 해서웨이(Lalah Hathaway), 재즈민 설리번(Jazmine Sullivan), 브랜디(Brandy), 고 네이트 독(Nate Dogg) 등등, 모두 적재적소에 참여하여 감흥의 깊이를 더하게 했다.

 

그중에서도 안드레 3000과 네이트 독의 참여는 단연 백미다. 첫 트랙 “Come Home”에서의 안드레는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는 놀라운 라임으로 포문을 멋지게 열어준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트랙 “What Can We Do?”에서는 네이트 독이 생전에 녹음한 미공개곡을 활용하여 팩과 보컬을 주고 받는 듯한 연출로 짜릿한 감흥을 안긴다. 특히, 후반부에서 목소리가 점차 희미해지는 네이트를 향한 팩의 외침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마치 [TPAB]에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고 투팍(2Pac)을 소환한 순간을 알앤비 버전으로 재현한 것만 같다.

 

이처럼 다시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돌아온 팩의 퍼포먼스는 귀를 즐겁게 해주지만, 몇몇 곡은 지나치게 무난하다. “Yada Yada”, “Chosen One”, “Jet Black” 등이 대표적이다. 완성도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 앨범 수록곡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성공하기 전부터 자신의 곁에 있어 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 가사는 감동적이지만, 몇몇 관성적인 표현들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Ventura]는 여러 면에서 [Oxnard]의 반대편에 있는 앨범이다. [Oxnard]를 통해 웨스트코스트 힙합에 대한 애정과 조금은 거칠고 마초적인 면을 드러냈던 팩은 본작에서 고전 알앤비/소울에 대한 향수를 바탕으로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두 가지 모습 모두 팩이 가진 색깔이고, 두 앨범을 통해 이를 의도적으로 나누어 담아낸 것처럼 보인다. 결과적으로 [Ventura] 역시 팩의 커리어를 더욱 탄탄하게 해줄만큼 훌륭한 완성도의 앨범이다. 다만, [Ventura][Oxnard]에서의 색을 이상적으로 섞어냈던 [Mallibu]를 생각하면, 살짝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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