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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 소금 - Not my fault
강일권 작성 | 2019-11-17 22:12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4,877 View

Artist: 드레스 & 소금(dress, sogumm)
Album: Not my fault
Released: 2019-09-27
Rating: 
Reviewer: 강일권









‘1
프로듀서 1 MC’ 조합은 쉽게 볼 수 있지만, ‘1 프로듀서 1 싱어조합은 흔치 않다. 프로듀서 드레스(dress)와 싱어송라이터 소금(sogumm)의 합작은 그래서 일단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첫 곡(“일기”)을 듣는 순간, 호기심은 곧 설렘으로 전이된다. 우선은 소금의 보컬 덕이다. 장중하게 떨어지는 건반 위로 그의 보컬이 얹히는 순간은 (‘사인히어보다 앨범을 통해 먼저 접한 입장으로선) 생전 처음 당하는 기습과도 같다.

 

오늘날 하나의 작품을 평할 때 신선함내지는독창성의 부재를 이유로 비판하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반대로 신선함이나 독창성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것이 나이브하다고 여기는 입장이지만, 소금의 보컬 앞에선 이를 상찬의 근거로 들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보컬의 탄생이다.

 

발음을 뭉개고 흘리며 전개하는 소금의 보컬이 자아내는 감흥은 곡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진다. 때론 천진난만하다가도(“궁금해”, “Honey Bee”, “Pretty bitch”), 건조하며(“미안해”, “다시한번”), 어떤 때는 주술과도 같다(“일기”. “Dreamer, Doer”). 시작하는 동시에 매료되고, 들을수록 갈구하게 한다. 앨범에서 피처링 아티스트의 벌스(verse)가 이어지는 짧은 순간마저 어서 그의 보컬이 등장하길 바랐다.  

 

시종일관 숨죽이게 한 보컬의 마력에서 잠시 해방되면, 그의 보컬 뒤로 공고하게 자리한 드레스의 프로덕션이 들어온다.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얼터너티브 알앤비 사운드에 가장 큰 지분을 할애했다. 비선형적인 소금의 보컬에 최적의 프로덕션이다. 스트링과 피아노의 조합을 통해 음울한 무드를 조성하며, 이른바 시네마틱 소울 같은 도입부를 연출한 데 이어 본궤도에 오르자 건반의 무드를 180도 바꾸어 전개하는 “Dreamer, Doer”만 들어봐도 드레스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앨범의 전반적인 방향성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 보다 범대중적인 접근을 노린듯한 곡이 껴 있음에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일례로 “Dreamer, Doer”에서 타이틀곡 궁금해가 이어지고 다시한번으로 넘어가는 구간이 대표적이다. “궁금해에서 예상보다 일찍 궤도로부터 이탈하지만, 문제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이 앨범 이후로, 우린 프로듀서 드레스의 이름도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  

 

[Not my fault]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금의 한국어 가사 비중이다. 이 작품 이후에 발매된 소금의 솔로 앨범 [Sobrightttttttt]에서도 드러났듯이 그는 가사도 잘 쓰는 싱어송라이터다. 또한, 영어로 부를 때보다 한국어로 부를 때의 감흥이 훨씬 크게 전해진다. 그래서 한국어 가사로 된 그의 노래를 좀 더 많이 듣고싶다. 이를테면, 한국어 가사로 된 “Pretty bitch”를 듣고싶다.

 

정말 짜릿하다. 이토록 탁월하고 신선한 알앤비 앨범을 듣게 되어서. 부디 드레스와 소금의 합작이 이번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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