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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내 랩/힙합 노래 베스트 10
리드머 작성 | 2020-01-31 20:1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8 | 스크랩스크랩 | 41,189 View




리드머 필진이 선정한 '2019 국내 랩/힙합 노래 베스트 10’을 공개합니다. 아무쪼록 저희의 리스트가 한해를 정리하는 좋은 가이드가 되길 바랍니다.

 

2018 12 1일부터 2019 11 31일까지 발매된 곡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앨범의 타이틀곡 및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대표곡, 디지털 싱글이나 무료 싱글로 발표된 곡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10. 씨잼 - 코케인 러브♥ (Feat. Yescoba)

 

2019년 가장 중요한 힙합 앨범인 씨잼(C Jamm) []은 수록곡 전부 일정한 톤과 완성도를 유지하며 일관성 있게 흘러간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중에서도코케인 러브♥”는 가장 중요하다. 쾌락에 빠져 세상과 등지고 사는 삶에 대한 연민과 자기 위로가 더해져 입체적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후반부를 시작하는 트랙이기 때문이다. 처량한 무드를 자아내는 기타 리프와 장르의 경계를 찍어누르는 두터운 808드럼이 어우러져 고유한 색깔의 프로덕션이 구축됐고, 낮게 읊조리며 타이트하게 흘러가는 랩-싱잉 퍼포먼스 역시 훌륭하다. 이모 랩(Emo Rap)의 영향 아래 있지만, 개성 있는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9. 사이먼 도미닉 – GOTT (Feat. MOON, 우원재 & Jvcki Wai)

 

오랜 경력과 명성에 비해 아쉬운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던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c) [화기엄금]을 통해 비로소 커리어의 대표작을 손에 넣었다. “GOTT”는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사이먼 도미닉과 객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트랙이다. 독자적인 소스의 질감과 공간감을 활용한 구스범스(Goosbumps)의 프로덕션은 AOMG의 색깔이 얹어져 댄서블하게 재탄생했다. 낮은 톤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사이먼 도미닉의 벌스와 더불어 감각적인 후렴구의 문(MOON)과 준수한 래핑을 선보인 우원재, 짧은 분량에도 임펙트 있게 방점을 찍는 재키와이(Jwcki Wai)의 활약까지 빠짐없이 인상적이다. 여러모로 감상하기 즐거운 곡이다.

 

 

8. 머쉬베놈 - 왜 이리 시끄러운 것이냐

 

신인 머쉬베놈의 등장은 2019년 가장 신선한 사건 중 하나였다. 그 중심엔 그의 데뷔 싱글왜 이리 시끄러운 것이냐가 있다. 충청도 방언이 섞인 독특한 래핑과 얄밉고 익살스러운 태도가 합쳐져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 장난스러워 보이는 플로우는 생각 외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고, 재기 넘치는 가사엔 가시가 숨어있다. 슬로(SLO)가 제공한 프로덕션은 심플한 건반 루프를 바탕으로 머쉬베놈의 기믹을 효과적으로 받쳐준다. 2019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의 한방이다.

 

 

7. 재키와이, 한요한, 영비, 오션검 -

 

모바일 미디어 채널 딩고(Dingo)와 인디고 뮤직(Indigo Music) 2018 7월 코믹하고 대중적인 힙합 트랙 “flex”를 성공시켰다. 인디고 뮤직의 재키와이(Jvcki Wai), 양홍원, 그리고 저스트뮤직(Just Music)의 한요한과 오션검(Osshun Gum)이 가세한 “flex”의 후속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flex”가 여름을 그렸다면, “은 겨울을 노려 정서적으로도 이어진다. 미디어 채널과의 시너지로 이룬 외적인 성과 외에도은 주목할 요소가 많은 곡이다. 주로 힙합 마니아들을 위한 하드코어 트랙이었던 단체곡의 패러다임은 재미난 멜로디, 가벼운 가사, 따라하기 쉬운 랩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flex”는 가사에서 여전히 팬서비스 트랙 성격이 강했지만, “은 잘 정제된 가사로 이를 히트 공식으로 굳힌 대표적인 트랙이다. 무엇보다 첫 벌스와 후렴을 맡은 재키와이의 퍼포먼스가 단연 발군이다. ‘을 가지고 펼쳐내는 재키와이의 재치 있는 가사와 중독적인 랩싱잉은 곡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더해 다른 세 래퍼 모두 각기 다른 스타일의 랩으로 쉽게 질리지 않는 곡을 탄생시켰다. 많은 힙합 히트곡이 나온 2019년을 열었던곡이다.

 

 

6. 최엘비 - 신입생환영회!

 

“신입생환영회!”는 최엘비의 첫 정규 앨범 [오리엔테이션]의 포문을 여는 인트로로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트랙이다.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서 겪는 감정을 상당히 구체적인 묘사로 풀어내 공감을 이끌어낸다. 젊은 꼰대(?)의 일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실소를 자아내는 스킷(Skit) “302호강의실과 이어져 앨범의 방향을 효과적으로 설정한다. 시원시원한 발성으로 유려하게 내뱉는 플로우는 귀에 쏙쏙 박혀 들어와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로파이(Lo-fi)한 질감의 몽환적인 신시사이저와 힘차게 내달리는 드럼 라인의 조화를통해 신입생 환영회가 벌어지는 매캐한 술집의 현장을 완벽하게 연출해냈다.

 

 

5. 수퍼비 &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 문제아

 

수퍼비(Superbee)와 언에듀케이티드 키드(Uneducated Kid)가 듀엣을 결성해 내놓은 [Catch Me If You Can]에 수록된 "문제아"는 굉장히 영리한 곡이다. 둘은 부조화에서 오는 코믹함을 매력으로 내세우는 래퍼다. 수퍼비는 명품과 돈자랑 컨셉트가 좀체 먹히지 않는 앳된 외모로 어색함을 준 뒤 뛰어난 랩 실력으로 반전미를 선사하고,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극단적인 허언으로 어리둥절함을 선사하지만, 중독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런 둘을 힙합 시장 밖에서 바라본다면 보이는 것 이상 해석의 여지가 있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문제아"에서는 돌연 교실 안 비주류였던 자신들을 조명하는 방법으로 주류 사회를 비틀어 버리는 명분을 획득한다. 문제아들의 조롱 섞인 성공기는 심각하거나 사회 전복적이지 않다. 하지만 둘의 허구적이면서 구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오히려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깔끔하게 흥을 돋우는 잘 짜인 랩을 듣는 재미도 상당하다.

 

 

4. 퓨처리스틱 스웨버 - Heartless

 

뿔테와 바가지머리에서 풍기는 특유의 너드(Nerd)감성, 이에 대치되는 비장미 넘치는 프로덕션과 양질의 퍼포먼스는 퓨처리스틱 스웨버(Futuristic Swaver) 음악의 핵심이다. “Heartless”는 그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러브송이다. 감미로운 무드에 속도감 있는 프로덕션 위로, 퓨처리스틱 스웨버 특유의 지질한 면모가 독특한 대비를 만든다. 그의 캐릭터를 형성하는 어휘나 방식은 앨범 초반에 배치된 비장미 넘치는 트랙들과 유사하다. ‘x신 같은 x끼 만나더래두 / 내가 찾아가서 팰 수 없으니까’, ‘약을 처먹어도 소용없지같은 라인들은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건, 이렇듯 일관된 기믹을 유지함에도 곡의 성격마다 다른 방식으로 입체적인 감흥을 자아낸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그가 펼치는 퍼포먼스의 기술적 완성도가 뒤따랐기에 가능한 일이다.

 

 

HONORABLE MENTION (가나다 순)

 

 

비와이 - 가라사대

 

 

다이나믹 듀오 - 그걸로 됐어

 

 

딥플로우 - 36 Danger

 

 

EK - 직진 (Feat. 먼치맨)

 

 

쿠기 - Wifey (Feat. 창모)

 

 

3. 창모 - METEOR

 

METEOR”는 창모의 매력이 집합된 결과물이다. 서울과 지방 사이에 낀 낯선 소도시 덕소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성공을 이뤄낸 자신을괴물체 메테오로 비유하고, 여기에 자신의 과거 곡들을 소환해 짧은 동화 같은 스토리로 절묘하게 엮어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새로운 유형의랩스타로 포장한다. 짧게 끊어치는 밝은 무드의 현악기 연주와 타격감을 강조한 드럼, 통통 튀는 독특한 플로우의 랩-싱잉 퍼포먼스는 곡의 내용에 강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차트 1위를 거머쥐며 대중성까지 사로잡은 "METEOR"는 그야말로 창모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성공 앤썸이다.

 

 

2. 이센스 - XX아들같이

 

"XX아들같이"는 분명 이센스 개인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자체가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본인의 이야기를 무기 삼아 시대의 균열을 날카롭게 가로질러 예상치 못한 감상을 주는 것이다. 소소한 일상을 나열하는 가운데 자신이 경멸하는 부류와 자신의 차이를 은근슬쩍 들이민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신시사이저와 독특한 소스들이 난입하여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비트, 냉소와 재치 가득한 가사, 툭툭 내던지는 듯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랩이 어우러져 매우 진한 여운을 남긴다.

 

 

1. 빌스택스 - Idungiva

 

2018, 대마초 흡연으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씨잼(C Jamm)과 빌스택스(Bill Stax)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를 음악에 녹여냈다. 빌스택스가 선택한 방법은 정면돌파다. 처벌받은 과거의 행적을 반성하기보단, 오히려 당당히 대마초를 변호한다. 내용의 찬반 여부를 떠나, “Idungiva의 완성도는 혀를 내두를 만큼 뛰어나다. 프로듀서 비엠티제이(BMTJ)는 간결한 건반 루프와 세심하게 다듬은 리듬파트로 미니멀하면서도 공간감 있는 프로덕션을 주조했다. 이름을 바꾼 후, [‘Buffet’ Mixtape]을 기점으로 차분하게 정돈된 새로운 스타일을 완벽하게 체화한 빌스택스는 여전히 감각적인 벌스를 선보인다. 데뷔한 지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놀랍게도 여전히 트렌드의 최전선을 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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