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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재 - Black Out
이진석 작성 | 2020-09-29 17:0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3 | 스크랩스크랩 | 7,487 View

Artist: 우원재
Album: Black Out
Released: 2020-08-18
Rating:
Reviewer: 이진석










우원재는 [
쇼미더머니]를 통해 등장한 신예 중에서도 가장 큰 혜택를 받은 편이다. 첫 등장부터 차분한 톤과 우울한 와중에 널뛰는 감정선을 강조한 래핑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했고, 이를 섬세한 표현으로 풀어내는 능력 역시 준수했다. 앞선 요소를 통해 경연에서 흥미로운 순간을 여러 번 만들었고, 싱글시차(We Are)”를 히트시킨 후, 성공적으로 대형 레이블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 활동에선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패착은 여러가지였다. 우선, 단조롭게 반복되는 톤과 래핑 탓에 앨범 전체를 끌어가는 힘이 부족했고 내용 면에서도 흥미로운 주제를 담아내지 못했다. 전에 발표했던 EP는 그의 강점보단 약점이 두드러진 작품이었다.

 

반면 이번 첫 정규작 [BLACK OUT]은 그간의 평가를 바꿀만한 결과물이다. 앨범의 골자는 우원재의 성공담이다. 다만, 비슷한 주제로 나왔던 다른 신인들의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앨범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진다. 우원재는 우선 특유의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담담한 어조로 본인이 겪은 [쇼미더머니] 출연과 레이블 계약 후, 바뀌게 된 일상을 묘사한다.

 

이후, 성공에 대한 과시 끝에 자조적인 심정과 심경의 변화를 차례로 내보이며,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끌어낸다. 성공에 취해 호전성을 띄던 시간을 지나 현재로 전환되는 “CANADA” 이후, 이어지는 “FEVER”는 진한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다.

 

무엇보다 이를 풀어내는 퍼포먼스의 발전이 눈에 띈다. 다이내믹한 스타일의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단조롭게 구성된 문장들을 이어가던 전과 달리 훨씬 능숙하게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그 덕에 개별 곡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의 감흥이 올라갔다.

 

객원 역시 적재적소에서 포인트가 되어준다. “칙칙폭폭 Freestyle”의 재키와이(Jvcki Wai) “JOB”의 후렴구를 맡은 타이거 제이케이(Tiger JK)가 각각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소윤(So!YoON!), 시피카(CIFIKA) 등 객원 보컬 역시 곡의 분위기에 걸맞게 녹아들었다.

 

프로덕션 역시 견고하다. 대부분을 프로듀싱한 쿄(KHYO)는 아련하게 울리는 이펙터와 극적인 연출을 통해 흐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우원재가 그다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편이 아님에도 긴장이 유지되는 건 그 덕분이다. 리벌브를 활용해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USED TO” “Do Not Disturb”, 또는 미니멀한 구성으로 다른 감흥을 선사하는 “JOB”징키스칸, 여러 스타일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과거와 현재를 나란히 비교하면서 그간 이룬 성취와 행적을 돌아보고, 성찰의 계기로 삼는 구성도 흥미롭다. 다만, 매력적인 서사의 재료가 갖추어 졌음에도 앨범이 다소 급하게 전개된다는 점은 아쉽다. 일례로, “징키스칸에서 “CANADA”로 넘어가는 구간은 별다른 장치 없이 갑작스레 무드가 전환되다 보니, 구성상 매끄럽지 않게 느껴진다. 서사를 위해 설계된 각 파트의 구분이 워낙 분명하기에, 이를 설득력 있게 연결해줄 요소가 더해졌다면 어땠을까 싶다.

 

[BLACK OUT]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랩과 프로덕션 모두 전작보다 견고해졌으며, 무엇보다 본인의 강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 듯하다. 몇몇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첫 정규작으로서의 임팩트는 충분하다. 우원재는 등장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정체성처럼 굳어버린 캐릭터 탓에 다소 좁은 음악적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BLACK OUT]은 이런 상황을 영리하게 피해간 작품이다. 그를 수면 위로 올려준 캐릭터가 이제는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자기 서사를 무기로 약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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