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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살 & 까데호 - 당신께
남성훈 작성 | 2022-08-25 22:47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29 | 스크랩스크랩 | 11,969 View

Artist: 넉살 & 까데호
Album: 당신께
Released: 2022-06-16
Rating:
Reviewer: 남성훈









2020
2CD 분량의 [FREEBODY]로 깊은 인상을 남긴 블랙뮤직 기반의 밴드 까데호(CADEJO)와 걸출한 정규앨범을 중심으로 왕성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는 래퍼 넉살의 합작앨범이다. 래퍼와 밴드의 앨범 단위 합작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흔치 않다.

 

그리고 대부분 장르의 충돌에서 오는 쾌감을 의도하거나 래퍼의 색다른 외도에 방점이 찍힌다. 그래서 양쪽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채 흘러가는 [당신께]가 선사하는 독보적인 감흥은 굉장히 소중하다.

 

이태훈, 김재호, 김다빈이 다루는 악기와 넉살의 목소리가 천천히 합을 맞추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쌓아 올리는 첫 트랙 "펜을 들어"부터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펑크(Funk), 알앤비, 재즈 등 다양한 장르 요소를 끌어와 현장성과 즉흥성을 가미해 넘실대는 블랙뮤직 고유의 그루브를 주조하는 까데호의 역량은 놀라움 이상이다.

 

특히 멤버의 연주 파트별로 번갈아 집중해가며 밴드 사운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잘 구현한 공간감은 [당신께]의 핵심이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9곡이 각각의 바이브를 구성했음에도 까데호의 연주라는 하나의 흐름을 탈 수 있다. 덕분에 까데호 특유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어렵지 않게 사로잡힌다.

 

넉살은 까데호의 연주 위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경력을 통틀어 최상의 랩을 보여준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술적으로 뛰어난 랩 퍼포먼스와 짜임새 있고 깊이 있는 가사로 한국 힙합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당신께]에서는 살짝 힘을 뺀 래핑으로부터 완숙미까지 느껴진다. 빡빡함을 버리고 여유를 부리듯 느긋하고 차분해졌지만, 퍼포먼스에서의 강점은 여전하다.

 

한편, 청춘의 시선으로 사람과 세상의 이면을 두드리는 가사의 주제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의 맥락을 강화해 한국 힙합의 손꼽히는 리릭시스트(Lyricist)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한다. 피곤하고 복잡한 세상에 일갈을 날리는알지도 못하면서나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을 드러내는굿모닝 서울”, 삶을 반추하는등에서 낭만적인 태도로 현실을 마주하는 가사가 주는 여운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과감함과 미묘함이 교차하는 문학적 표현이 어색하거나 가식적이지도 않다. 무엇보다 삶의 비애와 애잔함을 이해하면서, 앨범의 마지막에서는 남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30대 중반의 넉살이 화자이기에 그 정서적 호소력이 지닌 힘이 크다. 까데호와 넉살의 또 다른 합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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