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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 - S:inema
김효진 작성 | 2022-11-22 00:59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9 | 스크랩스크랩 | 3,643 View

Artist: 쎄이(Saay)
Album: S:inema
Released: 2022-10-27
Rating:
Reviewer: 김효진









20
대는 파도 치는 시기다. 확고한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채 휘둘리고 휩쓸린다. 의무가 아닌 내 선택으로 만난 사람들과 숱하게 만났다 헤어지고, 영원할 줄 알았던 것에게도 끝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시기. 동시에 비슷한 파동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물결의 속도를 조절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든다면, 20대는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서론 정도 될 것이다.

 

쎄이(Saay) [S:inema]를 통해 자신의 20대를 돌아본다. 정확하게는 20대를 건너오며 느꼈던 감정, 그로부터 비롯된 다짐들을 담아냈다. 대부분의 20대는 빠른 성공을 맛보기 힘든 시기이기에 이 지점은 함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칫하면 열패감에 취한 자기 연민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연민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S:inema] 또한 “Talk 2 Me Nice”에서 결핍이 엿보이고 곧장 이어지는 트랙인 “Alarm”의 키워드가 어둠인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밝지만은 않은 20대를 노래하는 듯했다. 그러나 쎄이는 그 예측에 어퍼컷을 날려버린다. ‘내 일은 알아서 해(“Mind Ur Business”)’라고 말하고쓰러지지 않을 거라고 선언한다(“Rocky”).

 

쎄이가 전면에 내세운 단단한 다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단연 프로덕션이다. 21곡이 실린 두터운 볼륨이지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베이스 라인과 핑거 스냅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수놓은 “Talk 2 Me Nice”, 기타와 키보드가 조화를 이뤄 흥을 돋우다 재즈로 변주되는 “Sweet As Hell”, 편안한 무드를 조성하는 “Simple Way”까지 트랙별 속도감이 조절되어 집중을 이끌어 낸다.

 

경기장에 올라선 듯 비장하게 노래하는 “Rocky” [S:inema]의 하이라이트다. 선수 입장을 연상시키는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 그리고 드럼 비트와 합을 맞추며 등장하는 쎄이의 보컬 퍼포먼스가 러닝타임 3분간 몰입하게 한다. ‘여왕이 아닌 왕이 되겠다’, ‘승리를 보고, 승리의 냄새를 맡는다는 가사와 맞물려 큰 감응이 느껴진다.

 

[S:inema]는 개인의 우울, 연인과의 이별 등 감정의 섬세한 부분을 시작으로 삶에 대한 태도를 견지하는 데까지 가닿는다. ‘20라는 시간 동안 수없이 발버둥치며 수많은 실패와 이별을 경험하고, 삶을 증오했다가 다시 삶을 사랑하기까지의 시간을 몰입감 있게 담아냈다. 전체적인 메시지에 힘을 싣는 프로덕션과 쎄이의 퍼포먼스는 이영화가 한 편으로 끝나진 않을 것 같은 예감을 심어 준다. 20대는 고작서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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