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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4-02-16)
리드머 작성 | 2024-02-16 22:56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7 | 스크랩스크랩 | 1,301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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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강일권 Pick: “Roxanne's Revenge” 발매 40주년

퀸즈브리지(Queensbridge)에서 배틀 래퍼로 이름을 날리던 14세의 소녀 록샌느 샨테(Roxanne Shante)는 어느 날, 그룹 유티에프오(UTFO) "Roxanne, Roxanne"란 곡을 듣게 된다. 그들처럼 잘나가는 남자의 관심에도 호응하지 않는, 그래서 거만하다고 여기는 여자들을 디스한 곡이었다. 제목의 록샌느는 그러한 여자를 대변하며 욕받이 대상이 된 가상 캐릭터다. 이에 샨테의 배틀 래퍼 본능이 꿈틀거렸다. 그래서 평소 알고 지내던 프로듀서 말리 말(Marley Marl)과 만나 유티에프오의 랩에 반박하는 곡을 만들기로 한다.

 

말리 말은 "Roxanne, Roxanne"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사용하여 비트를 창조했고, 샨테는 록샌느가 되어 당차고 냉소적인 가사를 써내렸다. 그렇게 탄생한 디스곡 “Roxanne's Revenge”는 힙합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규모 랩 전쟁을 일으켰다. “Roxanne's Revenge”가 대히트하자 록샌느를 대변하는 곡과 이를 재반박하는 곡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바로 이 역사적인 디스곡이 발매된 지 40주년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Roxanne's Revenge”가 촉발한록샌느 전쟁당시 발표된 답가의 수가 100여개에 가깝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약 30개의 곡만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었다.

 

 

이상현 Pick: 인더스트리얼 힙합의 정수 ‘from flithy tongue of gods and griots’

 

인더스트리얼 힙합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로 들어봐야 할 역작. 익숙하지 않은 장르였다면, 아예 다른 작법 때문에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장르에 귀가 트여 있다면, 분명 최고의 발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들 특유의 소음 가득하고 어두운 가사가 주는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정수를 느껴 보라. 다렉(Dälek) [from flithy tongue of gods and griots] 이후 발매된 수많은 힙합 음악에서 그들의 영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준영 Pick: 살아있는 동안 빛나길, 박혜상의 ‘Breathe’

 

클래식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노란색 로고를 적어도 한 번은 봤을 것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앨범이 여럿 발매된 거로 많은 이에게 익숙한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은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반사 중 하나다. 국내 아티스트 중에선 현재 단 세 명 만이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얼마 전 [Breathe]를 발매한 소프라노 박혜상도 그중 하나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을 겪으며 삶과 죽음을 사유하였고, 이를 앨범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베르디(Giuseppe Verdi) [오텔로, Otello]에서 데스데모나가 죽음에 가까워진 상황에 기도하는 모습을 노래한 "Ave Maria, piena di grazia", 레퀴엠에 아쟁을 녹인 "Requiem Aeternam (어이 가리)", 작곡가 구레츠키(Górecki)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치의 포로수용소 벽에 쓰인 글을 바탕으로 완성한 "Symphony No. 3, Op. 36 - IIb. Lento e Largo – Tranquillissimo 'Mamo, Mamo, Mamo, Niebios Przeczysta Królowo'" 등등, 일관되게 주제를 관통하는 노래로 가득 채웠다. 첫 곡 "While You Live"에서 외치는 것처럼 찰나와도 같은 인생에서 슬퍼하지 않고 빛나길 바라는, 아름다운 앨범 커버처럼 경이로운 80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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