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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Rap Mixtape 필청 20선
예동현 작성 | 2010-10-21 15:4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3 | 스크랩스크랩 | 35,711 View

기사작성 / RHYTHMER.NET 예동현 ( yeahdong@hanmail.net )

우선 이 리스트는 DJ 중심의 믹스테잎이 아닌 MC 중심의 믹스테잎 클래식 리스트임을 분명히 밝힌다. 현재의 미국 힙합 씬에서 DJ는 믹싱 및 프로듀싱보다도 호스트 위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뮤지션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졌기 때문이며, 그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DJ가 주도한 믹스테잎’은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사실 믹스테잎의 역사를 언급할 때 토니 터치(Tony Touch), DJ 클루(DJ Clue), DJ 드라마(DJ Drama), DJ 케이 슬레이(DJ Kay Slay) 등등의 인물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지금 양산되고 있는 믹스테잎의 개념은 그 시절의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최근의 개념에 좀 더 가깝게 기준치를 잡고 설정했다. 요약하면 여기서 언급하는 믹스테잎들은 대부분 탑 클래스 래퍼들의 정규 앨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정제되지 않은 라임의 폭격들이 담긴 증거물들이다. 이 리스트 역시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이 무척 진하기에 리드머 전체의 의견이 아님을 충분히 인지하시길 바라며 (언제나 강조하지만) 철저히 흥미 위주로 봐주시면 고마울 따름. 더불어 선정작은 한 아티스트 당 1개의 작품으로 제한했으므로 순서에 큰 의미는 없다는 것도 밝혀둔다.

20. Cassidy – Apply Pressure 2
캐시디(Cassidy)가 발표한 수많은 양질의 믹스테잎 가운데서 하나를 고른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는 랩 자체를 가장 사랑하는 MC 가운데 한 명이다. 멋진 라임들은 어느 한순간도 쓸데없이 시간을 채우는 법이 없고 언제나 언어유희 그 자체에 충실하다.







19. Ya Boy – Kush 2009
가장 재능 있는 래퍼가 역사상 가장 훌륭한 비트 위에서 랩을 했다면 어떤 결과물이 탄생했을까? 이런 클래식 비트에 감히 랩을 올려놓는 것은 보통의 자신감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야 보이(Ya Boy)는 마치 자신의 비트인 것처럼 패기만만한 랩을 뱉어냈다.







18. Pill - 1140: The Overdose
애틀랜타 출신의 래퍼 필(Pill)은 그리 익숙한 이름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사실 남부 인디 씬에서는 잔뼈가 굵은 MC이자 주목받는 리릭시스트다. 그는 랩네임답게 약품과 관련된 제목의 믹스테잎 시리즈를 계속 발매하고 있는데, 최근작인 이 믹스테잎은 그야말로 대단한 수준이다. 더 비즈니스(Tha Bizness), 니들즈(Needlez) 등이 참여한 탄탄한 프로듀서 진용이 제공한 박력 있는 비트도 매력적이거니와 거친 남부 억양의 랩과 흥미로운 라이밍은 수많은 청자를 단숨에 그의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17. Saigon – The Warning Shot
사이공(Saigon)은 21세기의 래퀀(Raekwon)이다. 그는 가장 화려한 라임을 냉철한 가사에 실어서 묵직한 발음으로 쏘아 올린다. 그의 재능에 의심을 품고 있다면, 이 믹스테잎을 들어보라. 그 의심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16. J. Cole – The Warm Up
제이지(Jay-Z)의 “A Star Is Born”에 참여할 때만 해도 이 젊은 MC가 그저 실력 있는 수많은 MC 중에 운이 좋았던, 하지만, 불운한 미래를 가진 뮤지션이 될까 두려웠다. 그는 믹스테잎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는데, 그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이 바로 이 앨범이다. 오리지널 곡들도 훌륭하지만, 그의 진정한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은 “Just To Get By”나 “Knock Knock”, “Til’ Infinity” 등등 클래식 비트에 라임을 풀어놓는 트랙들이다. 그의 미래가 어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그의 존재는 이미 힙합의 미래, 그 일부다.


15. J.R. Writer - Writers Block 2
가장 과소평가 받은 MC의 걸작. 믹스테잎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딥셋(Dipset) 계열의 뮤지션 가운데 가장 재능 있지만, 가장 과소평가된 MC의 본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약간은 부족한 송 메이킹 능력 때문에 정규 앨범에서는 큰 빛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믹스테잎에서 그의 라임은 딥셋의 맹주 캠론(Cam’Ron)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14. Fabolous - There Is No Competition
특별한 재능을 지닌 래퍼가 단순히 실력을 과시하고 싶었고, 그 단순한 마음가짐이 이런 특별한 결과물을 낳았다. 모음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발음으로 라임을 지어내는 것이나 유치한 듯하면서도 입가에 맴도는 멋진 표현들을 보면, 우리가 10년 전에 느꼈던 그의 재능이 결코 공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13. Wale – Back To The Feature
난 왈레이(Wale)의 정규 앨범에 불만을 가진 팬 가운데 한 명이다. 물론, 그의 데뷔 앨범은 훌륭했지만 너무 안전했고 무난했다. 마크 론슨(Mark Ronson)이나 저스티스(Justice), 베스트 켑트 시크릿(Best Kept Secret)의 비트 위에서 명쾌하게 라임을 굴리던 재기 발랄한 왈레이의 모습은 그의 첫 앨범에서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나인스 원더(9th Wonder)가 절반 이상의 트랙을 프로듀싱한 이 앨범은 그야말로 왈레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탄탄한 프로덕션과 화려한 게스트 진용, 제 몫을 충분히 해낸 주인공의 면모... 이 앨범을 칭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12. 50 Cent – War Angel
배고픈 시절부터 힙합 음악계 3대 거부가 된 지금까지도 피프티 센트(50 Cent)에게 변하지 않은 한 가지는 바로 ‘탐욕’이다. 그는 탐욕스러운 자신의 속물적인 욕구를 숨기지 않았고 그런 면모를 변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미화했다. 이 앨범에서 피프티 센트는 그 탐욕을 가장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자신의 앞길에 방해될 인물들에게 무서운 경고를 날리고 오만하게도 스스로 왕관을 만들어 씌우고 자신의 여정을 자랑스레 떠벌린다. 가장 피프티다운 모습이지만, 거대한 성공에 가려 역설적으로 가장 보기 어려웠던 그의 매력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11. Papoose – The Beast From The East
‘믹스테잎 레전드’의 가장 본격적인 믹스테잎. 본작이 발매될 당시만 해도 패푸즈(Papoose)는 정규 앨범 하나 없이 팬들의 “Top 5 Dead or Alive” 리스트의 단골이었다.








10. Wordsmith - The 2008 Resolution & Re-Cap Mixtape
뜻밖에 정통 언더그라운드 MC의 본격적인 믹스테잎은 그 수가 메인스트림 MC들이나 스타지망생들에 비해 적었으며 완성도도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많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은 믹스테잎에서 이미 공개한 곡이나 미발표곡들을 많이 수록하면서 오리지널 벌스로 꽉 채운 최근의 블록버스터 믹스테잎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앨범은 다르다. 제대로 된 랩의 교본으로 칭송할만한 가장 과소평가된 믹스테잎 걸작.




9. Notorious B.I.G. & 2Pac : Rap Phenomenon
많은 팬들이 비기와 투팍이 지금까지 생존했다면, 과연 지금 그들이 가진 위상을 지켜낼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믹스테잎은 그에 대한 추측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만약 공룡이 현재에 존재했다면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군림했을까? 아마도 티라노사우르스가 하이에나에게 먹이를 빼앗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8. Clipse - We Got It 4 Cheap, Volume 2
사실 이 시리즈의 1탄은 팬들의 호평에도 개인적으론 그리 끌리지 않았다.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선곡은 둘째치고 그들의 훌륭한 랩 스킬에 비해 다소 안이한 라임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2편은 다르다. 이 앨범에서 그들의 랩은 확실히 곡을 장악하고 정규 앨범들과는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7. LLoyd Banks – Halloween Havoc
G-Unit 최고의 리릭시스트다운 표현의 미학이 돋보인다. 특히, 다수의 신곡이 포함되어 로이드의 발전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재미있다. 바뀐 목소리 때문에 거부감을 느꼈던 팬이나 그를 평가절하했던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 뉴욕의 펀치 라인 킹이 퍼붓는 폭탄 같은 라임들에 당신의 의심은 K.O. 당할 것이다.






6. Termanology – Hood Politics 4
이전에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스태틱 셀렉터(Static Selektah) 최대의 업적은 터미날러지(Termanology)의 발굴이다. 이 라임몬스터의 엄청난 스킬은 정규 앨범의 제한된 영역에서보다는 믹스테잎의 자유로운 무대에서 훨씬 큰 위력을 발휘했다. 탁월한 표현력과 화려한 라이밍은 그의 모든 믹스테잎에서 공통으로 감상할 수 있지만,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이 믹스테잎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5. Chamillionaire - Mixtape Messiah 3
믹스테잎 레전드의 시리즈 최고 걸작. 랩을 극도로 잘하는 래퍼가 히트곡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이런 결과물이 탄생한다. 카밀의 랩은 훌륭한 내용을 적절한 위트로 감싸고 탄탄한 라임으로 포장했을 때 얼마나 풍성한 즐거움이 발생하는지 가장 훌륭하게 증명한다.







4. Drake – So Far Gone
정규 앨범보다 훌륭한 완성도의 믹스테잎. 이는 모든 이들의 이상일 것이다. 드레이크(Drake)의 이 믹스테잎은 말로는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그것을 직접 보여주었다. 대부분이 신곡인 본 작에서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정립시켰고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냈으며 자신을 향한 관심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실천으로 증명했다. 팬들은 이 빛나는 재능에 폭발적인 관심으로 화답했다.





3. Royce Da 5’9 – The bar Exam
‘랩’이라는 요소만 놓고 보자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리스트의 최상위에 들어갈 것이다. 완벽한 MC가 완벽한 랩을 쏟아놓기에 가장 최적화된 구성이었으며 대부분이 기존의 비트인 탓에 사운드의 독창성이 없다는 점을 무시한다면 그 해 최고의 앨범으로 손색이 없다.







2. Joe Budden – Mood Muzik 2
오히려 그의 정규앨범보다 훌륭한 믹스테잎이다. 이 믹스테잎 시리즈는 그저 그런 커머셜 래퍼로 추락했던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를 뉴저지 언더그라운드의 전설이었던 시기로 되돌려놓았고, 믹스테잎과 스트리트 앨범의 경계를 허물어 청자들에게 믹스테잎을 통해 더 많은 신곡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1. Lil Wayne – Da Drought 3
믹스테잎 역사상 가장 중요한 뮤지션은 바로 릴 웨인(Lil Wayne)일 것이다. 그의 믹스테잎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사실 [Dedication 2]와 최근작 [No Ceilings]이지만, 아무래도 본 작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 본 작에서 릴 웨인의 랩은 당신이 별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곡의 비트를 클래식으로 둔갑시키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감상하는 청자를 당대 랩 씬의 가장 훌륭한 비트들이 원래의 주인을 되찾는 순간을 목격하는 증인으로 만든다. 랩 뮤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랩 그 자체임을 증명하는 믹스테잎이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예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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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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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
    1. 아토피 (2010-10-25 09:23:34 / 43.244.41.***)

      추천 0 | 비추 0

    2. 워 엔젤 EP 듣고 50가 좋아졌어요 ^^ 그전까지 있던 왠지 모를 거부감을 날려준 믹테.

      제이콜, 50, 카밀, 드레이크, 위지까지는 들어봤네요 예이~!

      버든 형 새 믹테 내셨다니 이번에 소개된 무드 뮤직 2하고 같이 들어봐야겠네요
      안들어보신 리드머 분들도 같이 check!
  • 임동현
    1. 임동현 (2010-10-24 22:25:22 / 118.176.125.***)

      추천 0 | 비추 0

    2. 으으으 정말 이런걸 볼때마다 전율이...!
      그런데 이걸 다 어디서듣죠??
  • Mr.A
    1. Mr.A (2010-10-24 21:53:32 / 124.53.82.**)

      추천 0 | 비추 0

    2. 8개 들어봤네,,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 멤혼
    1. 멤혼 (2010-10-24 19:44:32 / 117.110.23.***)

      추천 0 | 비추 0

    2. Basilo/ 저기 있는 사진은 unofficial발매 버젼 커버이고 까만 바탕이라는 것이 official 있듯 합니다. 정말 멋진 글이네요.. 한동안 즐겁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황일만
    1. 황일만 (2010-10-24 04:18:33 / 118.13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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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르는 MC들도 많다. 난 여지껏 힙합을 헛 들은 것인가?
  • silent
    1. silent (2010-10-23 16:38:45 / 59.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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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동현님 감사합니다 어흨ㅇ허ㅡㅋ ㅠㅠ 싱글 감상문도 기다리고있어요..
  • 브루클린
    1. 브루클린 (2010-10-23 13:24:14 / 119.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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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 보고갑니다
  • 랩퍼엔
    1. 랩퍼엔 (2010-10-23 11:36:22 / 112.153.162.**)

      추천 0 | 비추 0

    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 믹스테입 좀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ㅋ
  • 송석근
    1. 송석근 (2010-10-23 10:18:43 / 21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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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동현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 요즘의 사이공, 패푸즈가 아쉽네요
  • thegame
    1. thegame (2010-10-23 00:47:06 / 118.3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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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출처를 밝히고 좀 퍼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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