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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힙합의 또 다른 10년을 여는 키워드 ‘지역주의’
남성훈 작성 | 2011-04-18 02:16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8 | 스크랩스크랩 | 28,408 View


*사진 저작권자: Patriotmissile(from Wiki)

한국힙합의 큰 흐름을 지금 읽어낼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장르 아티스트들이 등장한 90년대 말부터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은,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가 엎치락뒤치락하던 한국힙합의 태동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북미에서 시작된 문화/장르음악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었기에 '태동기'라는 말보다는 '현지화'라는 말이 더 적합할 수도 있겠다. 자신을 한국힙합의 3세대라고 규정하는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니 굳이 세대주기를 생각하자면 5년이 채 안 되는 것이고 그만큼 한국힙합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역동적으로 움직였던 기간이었음은 분명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르음악에 대한 담론과 정보가 유례없이 교환된 것이 큰 특징이었지만, 그것이 실재적으로 구현된 공간은 단연 다양한 문화가 도입되고 재생산되는 서울의 홍대라는 공간이었다.

한국힙합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코드는 바로 지역주의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생각보다 뚜렷하고 그 시기적으로 매우 타당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한국힙합의 시장참여자들은 홍대라는 공간에 투신하여 장르음악의 도입과 정착에 힘을 썼으며, 여전히 한국힙합의 메카인 홍대를 중심으로 저변확대에 힘썼기 때문에 출신은 있어도 앨범 안에 뚜렷한 지역색이 나오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완전한 소비자로서 한국힙합을 듣고 자랄 수 있었던 첫 세대들은 힙합장르를 자신들이 속한 지역에 맞게 변형시키는 다음 단계의 '현지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했으며, 그 결과물들은 2010년부터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들로 발표되었다.

'욕망과 좌절의 공간' 안산 - 마일드비츠 X 차붐 [Still Ill] 


 

거리 위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생존권 보장이라 쓰여 있는 피켓
사람들은 말해 너도 저들과 다르기 위해서는 잡아타라고 간판이라는 티켓
그렇게 저마다 말을 뱉어 대고 매일 그저 말 뿐인 날들은 지속되고
어느새 그들이 꾸던 꿈은 시화공단 연기처럼 하늘 높이 흩어져
난 등을 져 좆같은 그들에게서 가사를 써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해서
난 너랑 달라 내 꿈이 가진 칼라 설사 이 도시에 잿빛과 같더라도 난 꿈을 꿔

- "안산"

안산은 경기도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의 인구분산과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계획도시다. 성공에 대한 꿈을 가지고 일자리를 찾아 안산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거친 욕망과, 사회적인 성공이 일찌감치 거세된 공단이라는 공간이 마찰하며 만들어내는 안산의 공기를 차붐과 마일드 비츠는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울에서 한 발 떨어져 기회를 잡기 위해 계획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을 수용한 아파트들은 차붐의 "미적지근한 이 공기 안산 내가 태어나 자란 이 거리, 그래 여기는 아파트가 숲을 이룬 콘크리트 정글"이란 가사를 통과하며 무채색의 상징물로 탈바꿈된다. 성공엔 회의적이지만, 좀체 인정하지 않는 듯한 차붐의 불편한 자기과시는 안산이라는 지역이 숨기고 있는 어떤 정서를 대변하는데, 특별히 안산이 언급되지 않는 "욕구불만"이나 "And I'm Still Waitin'" 등에서 오히려 강하게 지역색이 묻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더해서 콩트형식의 스킷(Skit)은 그 안에서 애써 권력을 잡으려는 인간군상을 그려낸다. [Still Ill]은 성공이라는 허상을 찾아 고향을 떠나 안산으로 모여든 도시 노동자들과 그 자식들의 이야기다.


'무한한 사랑과 유쾌함을 담아' 인천 - 방사능 [리듬파워!]



 

용현동을 박차고 나가 check it out
서울깍쟁이 놈들을 다 제낀 다음
내 이름을 알리는 준비 완료
월미도 디스코처럼 모두 get low
여기 관교동 거리를 매섭게 노리는
Yes sir, I'm master of rap
놀리는 내 혀로 뱉어대는 이 소릴 대표할
미추홀을 비추고 연안부두를 뎁혀

-"인천상륙작전"

인천은 수도권에 포함되지만, 경기도에는 속하지 않는 서해와 닿아있는 광역시이다. 방사능의 세 멤버가 인천을 그리는 방식은 자신들의 출신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다. 문학야구장을 배경으로 인천의 프로야구구단인 SK와이번스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리듬파워!]의 커버도 귀엽긴 하지만, 방사능의 '인천사랑'에 어떤 의구심이나 비아냥도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단출한 부클릿 안에 담겨 있는 한 장의 사진과 "상운, 형준, 성경 ☆우정☆사진. 03년8월9일 주안지하상가에서..^^" 라는 글귀다. '03년8월9일', '주안지하상가'라는 구체적인 시공간이 주는 감정적인 여백은 방사능의 랩과 나아가 앨범 전체에 생명력을 더하는 간과할 수 없는 장치다. 앨범을 여는 "인천상륙작전"에서 '영종도', 오이도', '용현동', '월미도', '연안부두', '관교동', '구월동', '동인천', '주안', '부평' 등 꾸미지 않고 뱉어내는 지역명은 하나하나 그 여백의 시공간을 채우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후 곡들에서 인천을 애써 끄집어내지는 않지만, 방사능의 일관된 즐겁고 유쾌한 태도가 더해져 앨범 전체가 방사능의 멤버들이 나고 자란 인천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부산이 만들어 낸 괴물' 부산 – 제이통 [부산] 


 

누가 머라케도 난 부산갈매기
죽어도 경상도 남자란 얘기
아시다시피 여긴 내 구역
부산진구를 책임지는 주먹
내 가족은 아이케이와 벅와일즈
나에겐 심장이자 허파
마 니 출신은 어디고?
너거 내 구역에서 뭐 믿고 설치노?

- “구구가가”

부산은 한반도 동남쪽에 위치해 남해, 동해 모두 닿아 있는 대도시이자 광역시이다. 제이통이 부산을 그려내는 방법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다. 그는 부산사나이라는 전형의 인물이 가지는 특징 중 일부를 극대화하여 청자에게 강렬하게 주입한다. 앨범 발매 전 공개한 비디오에서 제이통은 자신을 규정하는 다양한 코드들을 배치했으며, 오직 부산에서만 존재할 법한 사실적인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드러나면서 견고한 지역 판타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그 판타지 안에서 제이통은 부산을 완전히 지배한다. 부산을 향한 애정을 담은 곡 “부산”보다 거친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태도가 돋보이는 “똥”, “개판”, “구구가가” 에서 부산이 만들어내는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역색을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에 언뜻 유치해질 수 있는 사투리의 과감한 사용 역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같은 맥락으로 앨범커버 속 광안대교를 뒤로하고 포효하는 제이통은 사실 앨범의 모든 것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지역의 기운이 만들어 낸 인물을 통해 그 지역을 역으로 그려내는 방법은 매우 흥미롭다.


'이방인의 시선' 서울 – 재지아이비 [Illvibrative Motif] 


 

번거로운 자식 잔대가리 굴리는 여기 서울특별기준법 양팔 벌려 나란히
뼈 끝까지 기본기 도끼 검은 그 감성서 기반을 맞춘 내 유기농 직방식
안팎으로 들이닥친 자식들 앞에서 예의부터 갖추는 게 IVY 내 도리
THUG LOVE 원산지역 BROOKLYN I NEED TO GET SUM OF DAT SEOUL LOVE
또 국적 다른 뿌리와 또 핏줄 같은 무리가 뒤죽박죽 뒤섞인 이곳은 SEOLUL CITY

- “Organic Props”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최대도시이다. 좁다면 좁은 행정구역안에 무려 천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에서 지역색을 찾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반면, 기형적인 인구밀도 덕분에 자연스럽게 정치, 문화, 경제, 교육의 중심지가 되어, 수많은 외국인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국제도시가 되었다. 수십만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재지 아이비의 [Illvibrative Motif]는 창작의 변에서도 밝혔듯 173일간 서울과 호흡하며 그 기운을 담아낸 앨범이다. 재지 아이비는 이방인과 한국인 중간 어딘가에 서서 서울이라는 공간을 마치 화가 혹은 사진작가처럼 담아냈다. 곡을 하나의 뭉치로 생각하지 않으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난해한 랩은, 서울을 이국적이고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색다른 소스가 겹겹이 쌓인 비니셔스의 빛나는 비트와 멋진 조합을 이루었다. 과한 한영혼용이나 랩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멈칫하게 하는 압도적인 앨범의 분위기는, 결국, 모두가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서울 사람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이방인의 시선을 만들어낸다. 의도한 어눌한 발음이나 예상을 살짝 빗나가는 단어선택도 이런 느낌을 강하게 하는데, 어쩌면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서울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런 모호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장르음악을 즐기는 묘미, 장르음악에 쉽게 마음을 열게 해주는 재료

독립적인 지역 시장이 만들어지기 힘든 한계 때문에 한국힙합에서 진정한 의미의 지역주의가 나오기 힘들다는 견해도 있지만, 한국힙합의 지역주의는 언급한 네 장의 앨범과 같이 나름의 시장 상황 안에서 특색 있는 굵직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힙합의 지역주의는 상업적인 용도와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며 듣는 이에게 장르 음악을 듣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나아가 한국힙합을 접할 기회가 없었거나 좀체 그 재미를 찾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미끼가 될 것이다. 그래서 대단하며 즐겁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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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양지훈
    1. 양지훈 (2011-04-24 20:17:59 / 180.64.74.**)

      추천 0 | 비추 0

    2. 로컬 에어리어의 이미지를 십 분 활용하는 한국 힙합의 경향을 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억지라는 말은 좀 아니다 싶네요. 특정 지역의 토박이만이 가질 수 있는 자부심이나 지역적 특색을 맛보는 깨알같은 재미라는게 있거든요.

      칼럼에 쓰인 것처럼 듣는 이에게는 흥미를 주는 또 하나의 재료가 되는 셈인데, 그걸 캐치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신다면... 안타까울 따름이죠.
  • jinyung
    1. jinyung (2011-04-24 11:53:57 / 58.122.208.**)

      추천 0 | 비추 0

    2. 지역주의 라는 제목보다는 힙합음악에 나타나는 각 지역의 색깔 이라고 하는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 DIgginWa
    1. DIgginWa (2011-04-20 19:50:57 / 210.126.116.***)

      추천 0 | 비추 0

    2. 구지 지역주의를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 NF
    1. NF (2011-04-19 19:43:41 / 211.212.112.***)

      추천 0 | 비추 1

    2. 아니 이런글은 도대체 뭔가요? 칼럼 쓸 거리 찾다가 못찾으셔서 억지로 골라낸거 아닌가요? 한국힙합에 지역주의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한국 힙합 문화가 "지역주의"를 논할 그런 수준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힙합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못해 한국에 나오는 힙합 음악이라고 하는 것들은 힙합이 아닌게 되버리곤 하는게 사실입니다. 대중과 뮤지션들의 힙합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려는 노력과 음악 자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시점에, 왜 수박 겉핥기 마냥 지역주의를 논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진짜 힙합음악이 있어야 음악적 지역주의가 탄생하는거지요. 단순히 몇몇 뮤지션들이 자신의 거주지를 언급한다는 것만 보고 지역주의니, 그로인한 한국 힙합의 발전이니 하시는 건 엄청난 비약이라고 봅니다. 힙합 문화 자체부터 좀 연구할 때입니다.
  • MH
    1. MH (2011-04-19 16:50:10 / 59.16.120.***)

      추천 0 | 비추 0

    2. 개인적인 견해로는, 지역주의 라는 것에 '한국 힙합의 10년을 여는 키워드'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붙이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가사내용이 다양해지고 일부 듣는이들의 공감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런 분위기 조성되면 달라지는 것이 생각없는 일부 랩퍼들 및 랩퍼 지망생들이 너도나도 가사에 자기 지역에 대해 몇자 더 적는거 말고 있겠습니까? 그만큼 생각 없고 문화적으로 얕은 행위가 또 없죠. 뭔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차라리, 자신이 처음 활동하게 된 힙합 사이트를 대표한다고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농담)

      한국 힙합을 보면, 힙합 그 자체에서 재미를 느낀다기보다는 특정한 이미지나 틀에 우리가 끼워맞춰지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본토의 것에 대해 뭔가 우리도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마치 코스프레처럼요. 애초에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따라하는 것이 물론 맞지만, 힙합과 랩 그 자체의 핵심은 전혀 건드리지 못하고 그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한국 씬에서는, 취향 취향 거리는 문제를 떠나서, 힙합이라 할 수도 없는 것들이 솔직히 많지 않습니까?

      한국 힙합이 발전하려면, 지역주의가 붐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그냥 랩퍼, 비트메이커들이 자신의 랩과 비트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반성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듣는이들도 자신이 게이쉿 팬, 가요랩 팬이 아닌 힙합 팬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힙합에 대해 더 알아보고 더 찾아들어보려는 노력을 해야하고요.
  • rhym_E
    1. rhym_E (2011-04-19 01:10:12 / 112.152.179.***)

      추천 0 | 비추 0

    2. http://blog.naver.com/idealreality/20118155911

      1
      여기에 "서울" 관련 곡들이 잘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 PROBE
    1. PROBE (2011-04-19 00:40:32 / 110.9.134.**)

      추천 0 | 비추 0

    2. '지역'이라는 것이 새로운 화두가 될 수는 있지만, 예를들어 제이통의 '부산 남자' 캐릭터처럼 애초에 실제로 '부산 남자' '부산 마초'처럼 지역색이 있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역주의를 내세우는 건 그리 큰 의미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여
  • 애사내
    1. 애사내 (2011-04-19 00:07:13 / 222.103.52.***)

      추천 0 | 비추 0

    2. 앨범단위는 아니지만 서울과 관련해서 DT의 [서러운 울음소리], Jolly V의 [서.울]이 떠오르네요. ㅇㅇ
  • howhigh
    1. howhigh (2011-04-18 20:42:02 / 124.54.125.**)

      추천 0 | 비추 0

    2. 예전에 대전하면 45 RPM 떠올랐는데...
  • rhym_E
    1. rhym_E (2011-04-18 14:05:41 / 112.152.28.**)

      추천 0 | 비추 0

    2. 홍대 자체도 하나의 지역이라고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요ㅎ 같은 서울이지만 워낙 그 의미가 크다 보니...

      윗 분 말씀대로 minos-대구 도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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