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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신 내놓기엔 어려운 음반 커버들
이경화 작성 | 2011-05-27 03:03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14 | 스크랩스크랩 | 30,874 View



몇 해 전 소설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Dan Brown)은 비행기를 타려다 여권을 놓고 나온 것을 깨닫고 어쩔 줄 몰라 하던 와중 항공사 승무원이 들고 있던 자신의 책 [다빈치 코드]의 작가 사진을 가리키며 비행기를 탔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 일화가 팩트(fact)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자신의 명성 하나로 여권 없이 비행기를 탄다는 얘기가 굉장히 그럴싸하고 멋지지 않은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물건으로 소설가에게 책이 있듯이 음악인들에겐 음반이 있다. 하지만, 음반 커버에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이미지를 앞세우는 경우도 많다. 국내의 음반 커버들을 보다가 문득, 뽑아보고 싶었다. 만약, 비행기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을 증명하기에는 차마 어려운 국내 음반 커버를 말이다.


*(혹시라도 있을 오해를 막기 위해) 본 글에서 언급은 커버 디자인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님을 밝힙니다.


1. 버벌진트 [누명]



버벌진트가 비행기를 타려 공항에 갔을 때 그를 증명 할 수 있는 앨범이 이 한 장밖에 없다면, 그는 눈물을 머금고 다음 비행기를 타야 할 것이다. 수갑을 차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가리키며 '나 이런 사람이에요.' 한다면, 공항 직원은 경찰을 부를지도 모른다. 많은 결과물의 음반을 내놓은 버벌진트이지만, 앨범 커버에서 자신의 모습을 증명할만한 앨범은 많지 않다.

2. 리미 [Rap Messiah]



리미가 여권대신 이 음반을 내 놓으며 '나 이런 사람이에요.' 한다면, 공항 직원은 적잖이 당황할 것이다. 몇 장의 믹스테잎 발표 후, 발매한 데뷔앨범에서 그녀는 사람이 아닌 여신의 모습을 커버로 사용하였다. 여권대신 사용하기에는 인간이 아닌 모습이라 어려움이 예상 된다.

3. 아웃사이더 [주인공]



아웃사이더는 현재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2순위, 군인의 신분(1위 일반인, 2위 군인, 3위 외계인)이라 한동안은 비행기를 탈 일이 없겠지만, 어쨌든 개 한 마리가 혀를 내밀고 있는 앨범 커버는 여권 대신 내놓기에 난감한 커버이다. '나 이런 사람...'이라는 말도 못 꺼낼 앨범이다.

4. 취랩 [증오에서 삶으로]



취랩이 여권 없이 이 앨범을 내밀며 '나 이런 사람이에요.' 한다면, 항공사 직원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버벌진트가 사용한 수갑이라는 아이템에 권총이 더해졌고 반대편에는 의장봉을 치는 판사의 모습까지... 그 순간 공항 직원으로부터 취랩의 신분조회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5. 데프콘 [Straight From The Streetz]



때론 마초남의 모습으로, 때론 동네 형의 모습으로, 때론 예능을 보여주는 힙합계의 큰형님 데프콘의 초기작들은 무척이나 과격했고 커버에서도 이런 음악적 이미지를 많이 투영시켰다. 데프콘의 초기작인 이 앨범에서는 흑백에 유난히 하얀 눈자위가 무섭게 느껴진다.

6. 나인틴 스트리트 [NineTeen Street]



대중음악계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씨러브(C-Luv) 태완과 장현이 함께한 나인틴 스트리트의 앨범이다. 얼굴이 가려졌을뿐더러 상의 탈의된 본작은 여권 대신 내놓기에 다소 쑥스러울듯한 10년 전 커버이다.

7. 이현도 [The Saga Continues]



리미와 같은 이유다. 다만, 여신이 아닌 남신?

8. 산다라박 [Sandara]



뭐, 그녀는 이미 유명인.


게임 하나 등록하는데 수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한국이라는 땅에서, 자신의 앨범 커버를 여권 대신 보여준다 하여 비행기를 태워줄 일은 만무하다. 그리고 음반의 커버 사진은 소설 속 작가 사진과는 다르게 과한 포토샵과 설정 사진으로 실물과는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에도 댄 브라운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커버 사진 속 얼굴로 뮤지션 스스로 인증이 가능한, 여권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 유명한 힙합 음반이 국내에서 나온다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 글과 별개로 커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재즈 레이블 블루 노트(Blue Note)에서 나오는 푸른색 계통의 커버일 것이다. 앞으로 한국힙합 씬에도 블루노트 명성에 버금가는 훌륭한 커버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해 본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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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piano
    1. piano (2011-05-28 18:38:14 / 180.68.107.***)

      추천 0 | 비추 0

    2. 글이 재미가 떨어지는건 (솔직히) 동의하는데 저 윗분들은 뭘 비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글을 읽은바 누가봐도 어떤 뜻으로 쓴글인지 이해할 수 있겠는데. 특히

      '국내의 음반 커버들을 보다가 문득, 뽑아보고 싶었다. 만약, 비행기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을 증명하기에는 차마 어려운 국내 음반 커버를 말이다'

      '(혹시라도 있을 오해를 막기 위해) 본 글에서 언급은 커버 디자인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설명했다면요. 댓글이 왜 많나 했는데 설마 이런말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 남성훈
    1. 남성훈 (2011-05-28 18:25:42 / 211.171.204.*)

      추천 0 | 비추 0

    2. 주석4집 (주석이 총 들고 있..)
      팔로알토2집 (얼굴은 전면에 크게 나왔으나 선글라스를...)
      제이통EP. ㅋㅋ
  • vannilla
    1. vannilla (2011-05-28 16:31:10 / 119.240.235.**)

      추천 0 | 비추 0

    2. 몇몇 꼰대정신 가득하신분들 덕에 이런글이 다신 올라오지 않을까 걱정이군요

      심각해질것도 없고 재미로 읽고 넘길만 해서 좋았습니다

      왜 방향성을 단정짓고 한정짓고 영양가 타령 하는지
      도통 저런 꼰대 분들 보면 이해 할 수가 없네요

      흑인 음악 웹진이라서 졸라 음악 듣고 분석하는 글만 올려야 되나

      힙합보단 클래식이 어울릴듯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니

      첫 도입부에 뻔히 적혀있구만

      도입부 읽고 상상에 올라타기싫으면 백을 하던가

      똥싸면서 재밋게 읽은 글에 이런 똥같은 댓글이라니

      진짜 저런 꼰대들은 어휴.....
  • 밀두리
    1. 밀두리 (2011-05-28 14:43:12 / 119.203.122.***)

      추천 0 | 비추 0

    2. 아. 이거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손명환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함이 드러나 있는 글에 굳이 '의문'이라는

      단어를 써서 글을 깍아내리고자 하고 있으며,

      카호님은 개인감정까지 듬뿍 담아서 깍아 내리시네요.

      말이 아니라도 글자 하나하나에 다 보입니다. 보여요.

      Ghostfacekillaaa!님... 에휴...

      앨범커버에 관해서도 재밌는 댓글이 오고갈 수 있는 글이 이렇게

      되어 버리다니...

      흑인음악 웹진에 너무 집착하시지들 마시길.

      전 또 다시 엄청난 공격을 받겠지요^^ 하하~


      crave4you님//

      긴가민가 했었는데 이경화님이 맞으시군요.

      소리헤다 리뷰, 도끼 리뷰, 피쳐글등 재밌게 잘 보고 지냅니다.

      요번글도 잘 봤습니다.

      특히 골든 리트리버에서 많이 웃었어요^^

      재밌는 앨범커버를 생각하고 찾으시느라 글 쓰시는데

      시간이 부족하신게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 만약 프라이머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이

      되었을때 여권대신에 종이상자를 눌러쓴 앨범커버를 내미는 생각을

      하니깐 웃음이 나네요.

      "이거 저 맞어요!" 하하하하

      가리온 '무투 싱글'같이 음악이랑 연관지어서 보면 재미난 커버도

      생각이 나구요.

      뭐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 DogHorn
    1. DogHorn (2011-05-28 12:40:50 / 110.9.131.***)

      추천 0 | 비추 0

    2. 가볍게 읽고 피식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었던 피쳐기사보다

      진지한 장문의 댓글들로 덧칠되면서 심각해졌군요

      이제는 이 기사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네요
  • PROBE
    1. PROBE (2011-05-28 11:53:50 / 116.124.51.***)

      추천 0 | 비추 0

    2. 고페킬//제 리플은 손명환씨에게 향하는 리플이 아니라 카호씨에게 향하는 리플인데요, 카호씨 본인은 '가벼운 글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지만..'이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이 글을 그렇게 비난한다는 것은 "리드머 피쳐에 이런 가벼운 글은 안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 crave4you
    1. crave4you (2011-05-28 09:34:04 / 121.162.102.***)

      추천 0 | 비추 0

    2. 글쓴이 입니다. 댓글 달 생각이 없었는데 괜시리 다른 회원분들이 피해를 보실거 같아
      논의가 오갔던 몇가지만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일단 Fukka 님 의견대로 이글은 독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면 웃기겠다 싶어 쓴글이
      맞습니다.
      댄브라운 같은 상황이 국내 힙합 뮤지션에게 생겼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마 이글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제 의도대로 상상력을 발휘 하셨을테고,
      재미 없다고 느끼신 분들은 달랑 커버 사진 한장과 짧은 문장의 텍스트에서
      별다른 상상력을 펼치진 않았을꺼라 생각합니다.
      상상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 필력이 부족했던 제 탓이라 생각합니다.


      손명환님이 궁금함을 표했던 이 글이 하고자 하는 말은 글에 모두 나와있습니다.
      이 글을 처음 기획했던게 몇달전 게임 하나 등록하는데 너무 많은 서류를 요구한다는
      국내 상황에 맞혀 초안을 잡았다가 몇달을 묵힌 후 다시 쓰게 되다보니 감이 좀
      떨어졌었나 봅니다.

      손명환님이 물어보시는 불편해 보이는 글의 의도를 추정 해보니.
      혹시 명환님이 좋아하시는 래퍼가 우스쾅스럽게 표현된 듯 싶어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글에 앞서 써있지만 이 글은 순수하게 자켓을 비판하는 글이 아니고 특수 상황을
      상상해보자 하는 글이 온전한 의도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켓은 레드핫 칠리 페퍼스의 에비로드 자켓입니다.


      이럼에도 이 글이 왜 이곳에 올라왔는지 궁금하시면 글 작성자가 아닌
      편집자에게 문의 하시는게 맞다 판단하고 저는 책임 회피 하겠습니다.
      손명환님도 타 웹진에서 비평 활동을 하고 계시니 이유는 충분히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카호님과 고스트페이스킬라아아아 님에겐 따로 답변 달지 않겠습니다.
      카호님이 손명환님의 댓글을 이어 받으시고
      고스트페이스킬라아아아 님이 카호님 댓글을 이어 받으셨으니
      설명은 충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Ghostfacekillaaa!
    1. Ghostfacekillaaa! (2011-05-28 07:47:01 / 59.21.190.***)

      추천 0 | 비추 0

    2. 이경화님이 웃자고 쓴글이아니면 님댓글이야 말로 몹쓸댓글인거잖아요.
  • Ghostfacekillaaa!
    1. Ghostfacekillaaa! (2011-05-28 07:44:24 / 59.21.190.***)

      추천 0 | 비추 0

    2. 1아니 독해가 안되시나본데 그러니까 이게 웃자고 쓴 글이 맞냐는겁니다 그거 물어봤지 언제 죽자고 달려들었습니까? 왜 이렇게 조금만 부정적인 피드백이 달리면 죽자고 달려든다니 뭐니 하지진짜;
  • Fukka
    1. Fukka (2011-05-28 07:26:35 / 211.246.68.***)

      추천 0 | 비추 0

    2. 와... 웃자고 쓴 글에 죽자고 칼날세우는 모습 가관이군요. 그리고 재미없으면 없는거지 뭐가 또 문제? 여기 댓글에 재밌다고 단 사람도 있구만. 갑갑하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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