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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R&B 돌아보기② - 가슴을 설레게 한 여성보컬그룹
오이 작성 | 2011-06-08 20:41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6 | 스크랩스크랩 | 28,396 View



1부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90년대는 보컬 하모니 그룹의 황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많은 수의 남녀 그룹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현재 보컬그룹의 계보가 거의 사멸되다시피 한 상황에 놓이고 보니 당시가 얼마나 축복받은 시기였는가 하는 생각에 새삼 감동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무엇보다 당시는 오늘날 여성 메이저 가수들에게 필수불가결해진 ‘섹스심벌’ 이미지가 그나마 덜 요구되었던 시기여서인지 그들의 음악적인 재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1부에 이어 2부는 90년대를 비주얼까지도 풍요롭게 했던 알앤비 여성 보컬 그룹들이다.

En Vogue

최근 ‘벨라’라는 우리나라 여성 그룹이 “Don’t Let Go”라는 곡으로 디지털 싱글을 낸 바 있다. 그녀들이 수많은 여성그룹과 차별을 두기 위해 내세운 전략은 바로 ‘폭풍 가창력’. 비록, 가사만 한국어로 바꾼 번안 수준의 싱글이지만, 이들이 내세운 폭풍 가창력을 뽐내기 위해 “Don’t Let Go”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영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비록,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끼어드는 형태였지만). 왜냐하면, 이 곡을 부른 엔 보그(En Vogue)는 90년대 등장했던 여성그룹 중에서 노래 실력을 자랑하기에 가장 좋은 고음과 스킬을 갖추었던 대표적인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멤버 전원이 빼어난 가창력을 갖고 있던 엔 보그는 80년대 말 오디션을 통해 뽑힌 테리 엘리스(Terry Ellis), 신디 헤론(Cindy Herron), 맥신 존스(Maxine Jones), 돈 로빈슨(Dawn Robinson) 등, 네 명의 맴버로 출발한 보컬 하모니 그룹이다. 1989년 데뷔 앨범 [Born to Sing]을 발표하면서 메이저 씬에 등장한 엔 보그는, 제작 프로듀서인 토마스 맥켈로이(Thomas McElroy)와 덴질 포스터(Denzil Foster)가 사운드 대부분을 담당하였으며, 모델경력으로 다져진 외모와 도시적인 세련미가 접목된 비주얼, 그리고 훵키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슈프림즈(The Supremes)의 계보를 잇는 여성 보컬그룹의 부활을 알렸다. 자칫 화려한 외모에 전도되어 다소 소품처럼 치부 될 수 있었던 음악성은 폭발적인 보컬과 당찬 여성들이 할 법한 훵키하고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는 데뷔 싱글이었던 “Hold On”만 들어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곡의 도입부에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의 "Who's Lovin' You"를 아카펠라로 부르며 선제공격을 멋지게 한 이 곡은 훵키한 비트의 사운드가 거침없이 이어지며 이전 세대의 다소 수동적이었던 여성 그룹의 이미지를 제대로 현대화하면서 ‘우리는 그녀들과는 다르다!’라는 것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그리고 이런 그녀들의 정체성은 소포모어 앨범인 [Funky Divas]를 통해 확고히 다져졌다. 판매량 면에서나 음악성 면에서나 그녀들의 대표적인 앨범으로 꼽히는 이 앨범은 "My Lovin' (You're Never Gonna Get It)", "Free Your Mind" 같은 이전보다 더 원초적이고 다이내믹해진 훵키 사운드를 바탕으로 데뷔 초기부터 구축했던 능동적인 여성의 이미지에 한층 발전된 모습을 부여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과는 어느 한 명을 리드보컬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출중한 개인의 기량이 바탕이 된 하모니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자칫 잘못 하면 각자 튈 수 있었던 목소리를 유연하게 하나로 모은 멤버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그야말로 보컬을 중심으로 편곡된 곡들을 완벽히 소화하며 ‘훵키 디바’란 단어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힙합 씬에서 엔 보그만큼 섹시함을 뽐낸 힙합그룹인 솔트 엔 페파(Salt 'N' Pepa)와 함께한 싱글 “Whatta Man”을 통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던 그녀들은 영화 [Set It Off]의 삽입곡이자 히트곡인 “Don't Let Go (Love)”가 빅히트하면서 전성기를 보낸다. 하지만 그 시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멤버인 돈 로빈슨의 탈퇴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은 엔 보그는 이후 잦은 멤버 교체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컬 그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메이저 씬에서 사라졌다. 현재도 원년 멤버들이 모여서 활동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제2의 전성기가 올지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TLC

TLC는 티-보즈(T-Boz), 레프트 아이(Left Eye), 칠리(Chilli), 이렇게 세 명의 소녀들이 L.A 리드(L.A Reid)의 아내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페블스(Pebbles)에게 발탁되어 음악계에 등장했다. 그녀 덕분에 라 페이스 레코드(LaFace Records)에서 데뷔 앨범 [Ooooooohhh... On the TLC Tip]을 발표한 TLC는 기존 여성그룹들이 쉽게 취할 수 있는 여성성에서 완전히 탈피,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힙합소녀 이미지를 앞세워 큰 인기를 얻는다. 전형적인 뉴 질 스윙(New Jill Swing, 뉴 잭 스윙의 여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운드인 "What About Your Friends"나 “Ain't 2 Proud 2 Beg”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4백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는데, 이런 인기의 바탕에는 레이블의 상업적인 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저음의 보컬이 매력적인 티-보즈와 성숙미의 칠리, 그리고 장난기 넘치던 레프트 아이의 유니크한 개성과 캐릭터의 힘이 컸다. 

TLC가 팝계의 대표적인 여성 그룹으로 자리를 잡게 된 건 음악성과 상업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성공을 이룩한 두 번째 앨범 [CrazySexyCool]을 통해서였다. 이 앨범은 다이아몬드(천만 장)를 획득하면서 ‘9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가 되었는데, 이는 라 페이스 레코드를 더욱 유명한 레이블로 성장시키는 데 적잖이 기여를 했고, TLC는 이미지적으로도 전작에서 보여준 익살스럽고 장난기 넘치던 소녀들에서 섹시한 말괄량이로 완벽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달라스 오스틴(Dallas Austin)이 프로듀서를 맡은 미디엄 템포의 첫 싱글 “Creep”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관능적이고 그루브한 비트가 잘 빠진 곡으로 "What About Your Friends" 같은 다소 원초적인 비트에 좀 더 세련되고 여성적인 사운드를 가미하여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곡이 수록된 [CrazySexyCool]은 남성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발이 아닌 성의 주체자로서 당당함을 내세웠던 것만큼 음악적으로도 큰 성과를 보였는데, 달라스 오스틴뿐만 아니라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 오거나이즈드 노이즈(Organized Noize), 베이비페이스(Babyface) 등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어반 사운드가 당시 트렌드를 주도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Waterfalls”처럼 간결하고 팝적인 멜로디로 대중성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탄탄한 음악성이 기반이 된 90년대 최고의 R&B 앨범이었다.

뿐만 아니라 TLC는 데뷔 당시부터 그 자체로 문화 아이콘이었다. 속옷의 반이 보일 정도로 바지를 내려 입는 다거나 몸에 콘돔을 단 무대의상을 입는 등 자신들의 음악과는 별개로 그룹의 성격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도발적인 행동들로 대중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들의 현실을 곧 내리막을 걷게 되었다.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올렸지만, 잘못된 계약으로 말미암아 멤버들은 파산했고, 티-보즈의 건강악화로 인한 활동 중단, 그리고 레프트 아이의 사망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굴곡진 세월을 보낸 이들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불운의 그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Xscape

남성 보컬 그룹들도 그랬지만, 여성 보컬 그룹 역시도 유명 프로듀서가 팀을 구성해서 제작하거나 사운드를 전담하는 경우가 흔했는데, 엑스케이프(Xscape)도 그런 경우 중 하나다. 옷을 뒤집어 입고 다녔던 크리스 크로스(Kris Kros)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로 올렸던 젊은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가 제작자로 나섰던 이들은 데뷔 앨범 [Hummin' Comin' at 'Cha]의 커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오직 노래만이 인생의 목표일 것 같은 어린 소녀들의 실력을 내세운 그룹이다. 그래서인지 비주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듯한(신경을 썼다면 할 수 없지만) 인상이었다. 편한 힙합복장에 ‘동네에서 노래 좀 하는 소녀들’ 같은 수수함을 앞세운 그녀들은 데뷔 전부터 여러 무대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메이저 씬에 무난하게 합류할 수 있었다.

엑스케이프는 라 토차 스캇(LaTocha Scott), 타미카 스캇(Tamika Scott), 칸디 브루스(Kandi Burruss), 그리고 현재 T.I의 아내이기도 한 타메카 "티니" 콜렛(Tameka "Tiny" Cottle) 등, 네 명으로 구성된 여성 하모니 보컬 그룹으로, 데뷔 앨범 [Hummin' Comin' at 'Cha]는 가스펠을 바탕으로 알앤비의 전통적인 기교와 아카펠라적인 화음, 어린 소녀들답지 않은 진지함이 당시 유행하던 비트감 있는 사운드와는 다소 물러나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아카펠라를 무기로 한 그룹이니만큼 “Tonigh”과 같은 곡에서 들려준 화음은 여타 그룹들과 비슷하면서도 화려한 개인기가 적절히 버무려져 엑스케이프만의 실력을 돋보이게 했다. 이렇게 유명 프로듀서를 등에 엎고 어렵지 않게 음악 씬에 합류한 엑스케이프는 소녀적인 감성에서 좀 더 성숙된 여성으로 이미지 전환을 꾀하며 서서히 변화를 모색했는데, 존스 걸즈(The Jones Girls)의 “Who Can I Run To”를 리메이크하여 발표할 때만 해도 아직은 소극적이었던 여성미를 [Traces of My Lipstick]에 와서 마침내 폭발을 시킨다. 여성성을 과감하게 피력하며 섹시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이 앨범은 노래만 알던 수수한 소녀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어쨌든 엑스케이프 또한 엔 보그처럼 개인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보컬실력이 돋보이는 그룹 중 한 팀이다. 비록, 현재는 다른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멤버 중 칸디가 솔로로 전향해 큰 인기를 얻기는 했으나, 대부분 메이저 씬에서는 한 발작 물러나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활동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어쨌든 스캇 자매를 비롯해 칸디와 티니가 가진 특별한 재능은 90년대 알앤비 씬이 우리에게 준 선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Changing Faces

흑인 보컬들의 데뷔 스토리는 사실 거의 뻔하다.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서 제작자에게 보냈더니 뽑혔다거나 여러 가수의 백업보컬로 활동하다가 눈에 띄어 발탁 되었다거나…. 체인징 페이시스(Changing Faces)는 후자에 가까운데, 고등학교 때 만나 듀엣을 결성, 여러 가수의 백업 보컬로 활동하던 중 발탁되어 빅 비트(Big Beat) 레코드와 계약하고 첫 번째 앨범인 [Changing Faces]를 발표 하게 된다.

중•저음의 카산드라 루카스(Cassandra Lucas)와 날카롭고 가녀린 샤리스 로즈(Charisse Rose)의 목소리 조화가 매우 매혹적이었던 체인징 페이시스는 이렇게 극적 대비에서 오는 묘한 조화가 알 켈리(R.Kelly)라는 비범한 인물을 만나 제대로 빛을 본 듀오였다. 그 두 가지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난 첫 싱글 "Stroke You Up"은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올라가면서 그녀들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어쩐지 여자 곡을 더 잘 만드는 듯한 알켈리의 스타일이 적극 반영된 "Stroke You Up"은 당시 알켈리만의 바운스가 제대로 가미된 싱글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모델처럼 늘씬하고 럭셔리한 체인징 페이시스의 스타일은 뉴 잭 스윙의 바람 속에서 스무디하고 여성스러운 사운드로 공략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전략이 되었다. 그만큼 알켈리에게 은혜를 제대로 입은 체인징 페이시스는 이후 알켈리와 잦은 불화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와 작업을 멈출 수는 없었다. 두 번째 앨범인 [All Day, All Night]에서 수많은 신세대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하였음에도 첫 싱글을 "G.H.E.T.T.O.U.T."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러한 질긴 인연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인연은 [Visit Me]까지 이어진다.

1,2집에서 보여주었던 상류층 여성같은 럭셔리함은 온데 간데 없이 헐벗은 언니들이 무섭게(?) 반겨주는 앨범 [Visit Me]는 커버에서 주는 저렴한 이미지와는 달리 두 번째 앨범보다 좀 더 트렌디함을 살리며 진부하지 않고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조(Joe)를 비롯하여 브라이언 콕스(Bryan Michael-Cox)나 존타 오스틴(Johnta Austin), 브라이스 윌슨(Bryce Wilson)등 신진 알앤비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하여 나름대로 참신함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대중성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체인징 페이시스는 그대로 메이저 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SWV


SWV(Sisters with Voices)는 TLC와 함께 뉴 질 스윙 사운드의 대표적인 그룹으로, 악동 같은 이미지의 TLC와는 조금 다르게 이제 막 사춘기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젖은 소녀들이나 할 법한 걸리쉬한 힙합 사운드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보컬 트리오이다. 그녀들의 데뷔작이자 최고의 히트 앨범인 [It's About Time]은 가볍고 트렌디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커머셜한 앨범으로, “I'm So into You”나 “Right Here” 등 소프트한 뉴 질 스윙 사운드의 전형을 들려주었다. 특히, 많은 여성의 심연을 자극했던 발라드 곡 “Weak”는 90년대의 멜로우한 정서와 로맨틱한 알앤비 사운드가 잘 반영된 곡으로 리드 보컬이었던 코코(Coko)의 매력이 극대화됐던 트랙이다.

데뷔 앨범의 큰 성공으로 한층 고무된 SWV는 두 번째 앨범 [New Beginning]으로 그럭저럭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내며 데뷔 당시의 인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2집 이후, 일 년 만에 발표한 3집에서 큰 결단을 내린다. SWV의 세 번째 앨범인 [Release Some Tension]는 이전보다 더 시대의 흐름과 힙합 음악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작품이었다. 커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노골적으로 ‘클럽에서 놀아본 언니’로 포인트를 맞춘 듯한 시도가 그것이다. 이전부터 여성미를 강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3집에 와서 좀 더 과감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그녀들은 외적인 변화는 단지 비주얼과 이미지에서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면에서도 이루어졌다.

팀발랜드(Timbaland)나 디디(Diddy) 등 당시 흐름을 주도하던 힙합 프로듀서들에게 곡을 받고, 미씨 엘리엇(Missy Elliott), 폭시 브라운(Foxy Brown), 스눕 독(Snoop Dogg), 릴 킴(Lil' Kim) 등, 많은 랩퍼를 적극적으로 초빙하여 다채로운 느낌의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수많은 인기인을 끌어들였음에도 ‘차린 건 많지만, 정작 먹을 만한 것이 없는 잔치’였던 탓에 결과는 실패로 돌아간다. 그나마 그녀들의 명성을 유지해주었던 것은 싱글이었던 “Can We”나 “Weak”를 연상시키는 “Rain”정도.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밋밋한 사운드로 메이저 씬에 합류하지 못했던 SWV는 이후, 리드 보컬이었던 코코(Coko)가 솔로로 전향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하였다.

비록, 마지막 앨범이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여성 보컬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기는 했지만, SWV는 엔 보그나 TLC와 마찬가지로 현대 여성 그룹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그룹 중 하나다. 특히,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코코의 보컬은 SWV가 ‘코코와 아이들’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비록, 뛰어난 기량만큼 해체 후 홀로서기는 실패 했지만, SWV에 있던 코코의 보컬은 그녀들의 앨범을 듣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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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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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
    1. 사도 (2011-06-16 21:22:52 / 71.17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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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글 감사합니다. 모르던 그룹들 많이 알아가네요.
  • 헤이
    1. 헤이 (2011-06-10 19:53:22 / 211.234.223.**)

      추천 0 | 비추 0

    2. 이들만큼 인기있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Brownstone도 정말 멋진 여성보컬그룹이었죠~ From The Bottom Up은 그루브가 장난아닌 명반이었어요!
  • 최민성
    1. 최민성 (2011-06-09 23:45:03 / 59.15.20.***)

      추천 0 | 비추 0

    2. waiting to exhale 앨범에서 엄청 좋게들은 swv 의 노래만 들어봤지
      잘몰랐는데 많이 배워가네요~
  • djyd
    1. djyd (2011-06-09 14:05:22 / 180.231.22.**)

      추천 0 | 비추 0

    2. 죽은 투팍에 대해 얘기하며 눈물가득고였던 레프트아이 ㅜㅜ 그립네요 r.i.p
  • 외계소년
    1. 외계소년 (2011-06-09 00:28:54 / 175.197.17.***)

      추천 0 | 비추 0

    2. 드디어 여성 그룹이 !!! 글 너무 재밌내요. 90년대 음악들 정말 좋내요. 유투브에서 못봤던 뮤비 봐야겠어요 티아이 부인이 저분이였다니..음악으로 다 연결되어있군요. TLC 는 정말 최고 left eye 의 랩은 언제들어도 톡톡!!
  • HooN
    1. HooN (2011-06-08 22:00:07 / 116.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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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보았습니다~옛추억 돋네요ㅋㅋ 비욘세가 En Vogue가 없었다면 운명의 아이들은 존재하지 못했을거라고 했는데.. 존경받아야할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TLC는 흑인음악을 넘어 팝음악 전체에 큰영향을 끼친 엄청난그룹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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