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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웩, 투포리듬... 정확한 의미 알고 쓰고 계십니까?
이경화 작성 | 2011-07-04 17:30 업데이트 | 추천추천하기 22 | 스크랩스크랩 | 53,779 View




지난 5월 힙합 전문 매거진 XXL에서는 ‘A Swagged Out Person’s Guide to Swag(http://www.xxlmag.com/features/2011/05/a-swagged-out-persons-guide-to-swag/)이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 기사는 Gawker.com에서 몇 달 전에 올린 ‘The Old Person’s Guide to Swag’이라는 기사에 포괄적인 의미를 담아 재구성한 내용이다. 국내 힙합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는 스웩이란 단어에 대해 힙합의 본토인 미국 전문가들은 이제서야 이 단어에 대한 가이드를 풀어 내고 있는 것이다. 스웩이나 스웨거란 단어가 언제부터 국내에 정착하였는지 정확한 출현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커뮤니티나 음악 전문가들만 보면 누구라도 이 단어에 대해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알고 있는 듯하다.

오늘날 시간이 흐르면서 단어의 뜻과 의미가 바뀌기도 하고 음악에서 쓰이는 수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은 마치 이 단어들을 모르면 큰일이라도 날듯이 재빨리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동과 관습은 국내 음악 씬에서만 쓰이는 이상한 단어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보컬이 빠진 연주곡을 뜻하는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이라는 단어를 국내에서 ‘MR’이라는 짧은 단어로 통용하는 경우다. 이 단어가 어디에서부터 파생 되었는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 없으나 7,80년대 가수들이 아닌 그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나 레코딩 관련 종사자들이 만들어 냈다는 설이 유력하다. ‘반주곡’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그들은 더 짧고 빠르게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가 필요했던 탓에 결국은 정작 영어권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음악만 녹음되었다는 뜻의 MR(Music Record)과 보컬까지 모두 녹음 되어 있다는 뜻으로 AR(All Record)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비슷한 예로는 ‘라이브 콘서트’도 있다. 해외 음악관련 종사자나 뮤지션들이 국내 레코드샵에서 라이브 콘서트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보고 놀라움을 표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불필요한 의미 중복의 단어들이 돌아 다니고 있다. 콘서트 자체에 라이브 퍼포먼스의 뜻이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좀더 그럴싸하게 보이는 단어들을 접목, 변화시켰고 그러한 단어들이 자연스레 국내 음악 씬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마치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오던 ‘역전앞, 족발’ 같은 단어가 음악에서도 쓰이고 있는 꼴이다.

흔히들 ‘땜삥’이라고 부르는 드럼의 댐핑 역시 여전히 사전적 의미를 정립하지 못한 채 쓰이고 있다. 누군가는 릴리스가 뛰어난 드럼을 댐핑이 좋다 하고 또 누군가는 강하게 내려찍는 깔끔한 스네어를 가리켜 댐핑이 좋다고 한다. 랩퍼 스윙스가 언급했던 펀치라인(Punchline)도 마찬가지다. 그가 펀치라인이라는 말을 꺼내자 모두가 펀치라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누군가 투포리듬과 스웨거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모두가 그 단어들의 실체를 찾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 단어들의 뜻은 제 멋대로 변질되어가고 정착되어 가고 있다. 가끔은 같은 단어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면서 커뮤니티는 대화가 아닌 전쟁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뜻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혹자는 이미 답을 내린 채 글을 쓰기도 한다.

이 잘못을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 대중이 접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내세우며 음악을 만든 뮤지션일까? 정확한 뜻을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평론가와 대중들의 잘못일까?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은 평론가들이 그들의 음악을 그런지(Grunge)라고 표현하자 자신의 음악은 그저 펑크(Punk)라고 표현했다.

음악에 대해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모르는데 아는 척 하기 위해 정확하지 않은 뜻을 진리인양 부여하고 의미를 주는 행위는 불필요한 장르 쪼개기와 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단어(혹은 표현)들을 즐겨 쓰는 이들은 펀치라인, 투포 리듬, 스웩(혹은 스웨거) 등에 대해 과연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앞서 언급한 MR 같은 단어가 국내 힙합 씬에 하나 둘 정착하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불편하다.

참고로 XXL에서 게재한 스웩의 유의어는 다음과 같다.

Swag Synonyms): Attitude, Aura, Awesome, (Da) Bomb, Charisma, Chuch, Confidence, Cool, Disposition, Dope, Essence, Fashionable, Fire, Flair, Flavor, Fly, Fresh, Funky, G, Game, Gnarly, Groovy, Hip, Hot, In Vogue, Jib, Major,  Mojo, Personality, Pimp, Rad, Sharp, Smooth, Steez, Stupid, Style, Suave, Swell, Trendy, Vibe, Walk, Word, Zen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 글: 이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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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등록
  • 길심슨
    1. 길심슨 (2012-08-15 23:03:22 / 121.171.217.***)

      추천 0 | 비추 0

    2. PROBE// Synonym은 무조건 동의어 아니고 유의어(nearly same)라는 의미도 있고 충분히 다 걸칠만한 단어들 같네요.
  • 박상현
    1. 박상현 (2012-02-16 21:27:36 / 1.247.186.***)

      추천 0 | 비추 0

    2. euronymous
  • 이규연
    1. 이규연 (2011-09-18 20:35:01 / 115.90.235.**)

      추천 0 | 비추 0

    2. 걍 Swag=HipHopㅋㅋㅋㅋ
  • 스페르치
    1. 스페르치 (2011-07-13 12:09:14 / 175.118.84.***)

      추천 0 | 비추 0

    2. Swag은 그냥 Swag아닐가요 언어라는 것은 사용하다보면 뜻이 변화하기도 하는 건데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는 간지가 제일 맞지 않나요
  • PROBE
    1. PROBE (2011-07-10 14:55:12 / 116.124.51.***)

      추천 0 | 비추 0

    2. 오히려, '동의어'라는 말로 저렇게 다양한 단어들을 나열한 거 보면, 오히려 '스웩'이라는 단어가 그만큼 유기적으로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는 반증 아닐까요? '누구는 swag을 갖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저 가이드처럼 어떨땐 '스타일이 좋다, 멋지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음악이 그루브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마치 전라도 사투리의 '거시기' 같은 위치의 용어인 것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스웩의 뜻은 이겁니다. 이 뜻으로만 사용하길 바랍니다. 이런 취지의 가이드가 아니라요.

      누군가는 힙합의 정의라고까지 말하고, 또 저렇게 의미가 두루뭉실한 거 보면 어느 순간부터 유행한 유행어에 불과한 거 같기도 하고, 그런 단어인 거 같네요
  • PROBE
    1. PROBE (2011-07-10 14:49:20 / 116.124.51.***)

      추천 0 | 비추 0

    2. Attitude, Aura, Awesome, (Da) Bomb, Charisma, Chuch, Confidence, Cool, Disposition, Dope, Essence, Fashionable, Fire, Flair, Flavor, Fly, Fresh, Funky, G, Game, Gnarly, Groovy, Hip, Hot, In Vogue, Jib, Major, Mojo, Personality, Pimp, Rad, Sharp, Smooth, Steez, Stupid, Style, Suave, Swell, Trendy, Vibe, Walk, Word, Zen

      이 단어들과 전부 동의어 관계라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가 의문스러운데요.. Fly는 멋있다는 뜻일 테고 그게 smooth랑 동의어? 또 Style은 외면적인 것을 칭하는 경우가 (당연히) 많을 텐데 Vibe랑 그게 동의어가 어떻게 될 수 있죠?? Zen이라는 단어는 제가 알기론 동양의 '선'에서 건너간 용어라고 알고있는데...

      swag이란 단어의 정의라는 면에서, 저 잡지의 가이드가 권위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냥 공감가지가 않네요
  • Popeye
    1. Popeye (2011-07-08 03:49:32 / 168.120.97.**)

      추천 0 | 비추 0

    2. 좋은 글과 댓글 잘 읽고 갑니다!
  • djyd
    1. djyd (2011-07-06 11:53:44 / 180.231.22.**)

      추천 0 | 비추 0

    2. 헌데 대체 투포리듬이라는게 무언가요?? 알고 싶지도 않지만 단어를 봐도 추측조차 떠오르지않는..
  • euronymous
    1. euronymous (2011-07-05 23:42:16 / 183.102.139.**)

      추천 0 | 비추 0

    2. 민감하다면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글이지만, 저는 경화님의 글이 ‘어렵고 복잡한 개념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음악 게시판에서 떠도는 숱한 말들 중에서 과연 우리가 제대로 알고 쓰는 말은 얼마나 될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글이라는 생각이 들고, 용어에 대한 합의나 정의 없이 우발적으로 벌어져 온 논쟁들이 그동안 얼마나 소모적으로 진행돼 왔는지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너무 늦은 문제 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아울러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경화님의 글이, 누군가 되게 해박한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해서 온갖 용어들의 정의를 깔끔하게 내려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용어의 뜻이 정확히 무엇이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용어의 뜻이야 인터넷 검색만 해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지요.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상 속 대화 혹은 논쟁 혹은 소통에서 그 말들이 어떠한 뜻으로 쓰이고 있는가?’
      이게 아닐까요?

      실제 언어생활 속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은 사전적 의미와 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사전적 의미와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아예 사전적 의미가 뭔지 ‘표제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화 당사자들이 이미 머릿속에 담고 있는 배경지식으로 인해 암묵적 합의가 되어 있는 말들의 경우는 큰 무리 없이 소통의 재료로 쓰일 수 있지만, 서로의 배경지식이 다를 수밖에 없는 모호한 말들의 경우는 소통을 방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기가 일쑤입니다.

      ‘스웩’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특히나 힙합 음악에서의 ‘스웩’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웩’이란 말을 단칼에 설명해 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뜻풀이를 찾는 게 아니에요. 지금까지 우리는 ‘스웩’을 무슨 의미로 써 왔는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대화에서 ‘스웩’이란 어떤 뜻으로 쓰여야 하는가? 이런 물음들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멋진 차와 값진 장신구들과 어여쁜 여자들과 대궐 같은 집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재력’이 ‘스웩’이라 생각하는 사람과, 음악을 하는 태도나 힘든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나 사회에 대한 저항이나 가사에 담긴 진정성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스웩’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똑같은 ‘스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도 말이 통할 리가 없습니다. ‘스웩’을 애초에 서로 다르게 정의하고 있으니, ‘스웩’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무어냐고 입씨름을 벌인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경우에 필요한 건 도대체 왜 지금 ‘스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고, 단순히 ‘스웩 정의하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닌 이상에야 분명 대화의 목적이 있을 테니 그 목적에 맞게 ‘스웩’이란 말의 의미를 서로 조정하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투포리듬’ 같은 전문용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런 용어들은 전문가들끼리의 대화에 쓰인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 ‘용어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과 ‘용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쓰인다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합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보통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의학 용어들을 휘갈겨 써 주는 처방전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서로 지식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는 겁니다.

      특정 전문용어의 뜻을 알 정도면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용어일 수 있다는 것도 잘 알 것입니다. 그렇기에 ‘투포리듬’이라는 말이 대화 가운데 반드시 쓰여야 하는 말이라면 그 말을 듣는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부연을 덧붙여 주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투포리듬’이란 도대체 어떤 리듬을 말하고, 그 리듬의 개념이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에 왜 끼어들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막무가내로 ‘투포리듬’이라는 말을 멋대로 늘어놓는 것은 결국 듣는이에게 정보를 충분히 주지 않은 채 대화를 자기 위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투포리듬’이라는 개념으로 듣는이를 설득시켜야 되겠는데 듣는이가 ‘투포리듬’이 뭔지도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서 공부하고 오라고 등을 떠밀어야 할까요? 그것도 모르면서 감히 나랑 논쟁을 하려 했느냐고 면박을 주어야 할까요? 글쎄요. ‘투포리듬’이 정말 음악을 듣는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말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일차적인 책임은 그 말을 먼저 사용하는 쪽에 있지 않을까요?

      ‘투포리듬’이든 ‘셔플리듬’이든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그런 전문용어를 대화중에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물음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상대방은 그 용어의 뜻을 나처럼 명확하게 알고 있을까?’ ‘지금 나누고 있는 대화에 그 용어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 일단 뱉어놓고 보자는 식으로 ‘투포리듬’을 툭 던진다면 거기서부터 대화는 끊어지게 되는 겁니다. 환자들은 의사의 어려운 의학 용어들을 그저 믿고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그건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동등한 위치에서 논쟁을 벌이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등한 위치에서 논쟁을 벌이는 관계라면 논쟁에 쓰이는 전문용어의 뜻을 당연히 공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용어 하나 때문에 논쟁이 헝클어지게 해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경화님의 글은 바로 그 지점을 짚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대화 속에서 그 말들의 뜻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이는 사전적인 유일한 뜻풀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아니라 우리가 벌이는 실제 대화 속에서 용어들을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닐까요? 간만에 경화님 글 보고 몇 자 적습니다^^
  • nasty
    1. nasty (2011-07-05 15:42:39 / 112.145.245.***)

      추천 0 | 비추 0

    2. 아는 척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
      그리고 mpc나 fl 건드리면서 음악 깔짝대거나 깔짝댔었던 인간들이 이런 용어쓰는거 좋아하죠 음악은 별로 안들으면서 커뮤니티에서 자기 이정도 듣는다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인간들 존나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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